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대부해솔길 1코스

kyeong~ 2013. 9. 29. 20:09

 

 

 

2013.9.28.토요일. 흐림

am 11시 ~ pm 4시

놀며 걸으며 먹으며 11km트랙킹

방아머리 -동춘서커스-백사장 회센타-북망산전망대-천영약수터(구봉약수터)-개미허리아치교-

구봉낙조전망대-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돈지섬 전망대-돈지섬 안길-1코스종점(24시횟집)

 

 대부도는 섬 전체가 관광지이다

대부 해솔길은 대부도 해안을 따라 총74km를 7개코스로  나누어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작은 산에 올라 서해안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바라볼 수도 있고

서해안의 갯벌 생태계의 짭잘한 맛을 즐길수 있는 재미있는 여행길이 될 수있다.

서해안은 세계5대 갯벌중의 하나이다

이 귀한 보고를 따라 깊어가는 가을날 바다를 닮아가는 하늘과

하늘을 닮아가는 섬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다.

 

 

 

1코스(11.3km) : 방아머리를 출발해 해안가를 걷다가 북망산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시화호와 대송단지를 볼 수 있다.

북망산에서 내려서면 오솔길과 동해안 바닷가처럼 푸른 바다 그리고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를 보며 걸을 수 있다.

걷다가 목이 마르면 구봉약수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갈증을 해소할 수도 있다.

 

2코스(5.1km) : 석양을 보며 친구와 연인 간의 정다운 얘기를 나누며 걷기에 환상적인 코스다.

 군데군데 마을길로 접어들면 포도밭을 지나는 운치가 고향 생각을 하게 한다.

 

3코스(9.6km) : 27홀의 아일랜드골프장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다.

 

4코스(12.4km) : 대부해솔길 중 가장 뛰어난 코스다.

해안 습지가 넓게 펼쳐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해안길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코스다.

 

5코스(12.2km) : 일명 갈대우는 염전길로 염전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을 할 수 있는 동주염전 길을 가로질러 걸을 수 있는 코스다.

 

6코스(6.8km) : 엄마의 품처럼 넓고 포근하게 펼쳐진 세계 5대 갯벌중 하나인 서해안의 아름다운 갯벌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최상의 코스다.

또 수만 년 전에 형성된 탄도의 기이한 퇴적암층을 만나 볼 수 있다.

 

7코스(16.6km) : 탄도방수제를 따라 대송단지 갈대숲을 걷다보면 시를 읊조리게 하는 코스로

8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동·식물 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 퇴적암층에서 공룡의 울음소리를 들어 보자.

 

 

 1코스 시작!!

 방아머리선착장옆 관광안내소에서 해솔길이 시작됩니다.

 

대부 해솔길은 안내표지판이 있지만

노을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갯벌을 상징하는 회색의 두가지 리본을 따라 가면 찾기가 아주  쉽습니다.

 

 횟집 뒷편 바닷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백사장 횟집에서 부터는 바닷길과 북망산 전망대로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우리는 북망산 전망대로 향하는 산길을 올라갑니다. 

 

 

해솔길은 작은 산의 숲길과 바닷길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길입니다

북망산 전망대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주 작은 주황색꽃이 들판에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주황색꽃 나팔꽃인가요?

작지만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해바라기씨가 영글기 시작하네요

주변의 잎들은 아직 푸르지만 해바라기를 보니 가을인것 맞네요

민들레 쉼터에서 차한잔 마시며 쉬어 갈 수 있습니다.

 

 

 

   

길가에 토종밤나무가 많아요

길에 떨어진 밤톨을 발로 비벼서 알토란 같은 밤을 수확했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생밤을 까먹으며 길을 걷는 즐거움도 제법 좋았어요

몇알 안되는 밤톨이지만 참 뿌듯합니다.

 

 100미터 정도 높이의 산에서 주변을 경관을 감상합니다.

더위나 비를 피할수 있는 시설이 아쉽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활용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덥지 않은 날씨와 시원한 바람과 함게 커피를 천천히 마셔봅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기분 좋은 바람을 만나면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나의 습관입니다.

 

 여기에서는 멀리 선제도, 영흥도 그리고 시화방조제, 송도신도시,  무의도, 팔미도가 훤히 바라다보이는 곳이지만

비가 금방 올듯한 날씨여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였습니다.

 

구봉도 캠핑장옆 미인송이 있는데 작아서 잘 안보이네요

북망산 전망대를 내려가서 오른쪽 섬을 돌아

가운데섬 구봉도에 개미허리아치교와 구봉낙조 전망대로 가게 됩니다.

요즘 관광객들이 줄지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봉도 옆에 보이는 작은 섬은 꼬깔섬 또는 변도라고 합니다.

 

북망산 전망대를 아래에서 올려다 봅니다.

왼쪽이 솔밭 캠핑장이라 야영객이 많습니다.

 

 

 

 

 북망산 전망대로 오르기 힘든 사람은  저기 보이는 해안을 따라 걸어도 됩니다.

희미하게 시화방조제가 보입니다.

 

구봉도 미인송입니다.

진사님들께서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 자주 오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조때에는 물에 잠기기도 한다죠

바닷물에 잠긴 미인송...

한번쯤 다시 보러 오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이정표가 없어서 잠시 길이 헷갈리는데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누군가 갯벌을 쉽게 건너가라고 돌다리를 놓았습니다.

 

 

여기서 해안으로 가는 길과 산길로 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요번에는 해안길을 택합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엉켜있는 해안길입니다.

 

바위에는 굴과 작은 조개들이 붙어 있습니다.

잠시 주저앉아 바위에 붙은 굴을 떼어내어 맛을 봅니다

짭조름한 맛과 바다향기가 입안을 가득채웁니다.

 

 작은 게가 있다고 신기해 하는 아가씨..

오늘 나를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던 이쁜 여인.

 

 가다가 뒤돌아보고..

 

 다시또 걸어갑니다.

해솔길 1구간은 11킬로정도의 여정이라 부지런히 걸어야 합니다.

 

 

 

바닷가의 약수터, 천영물 약수터

만조때가 되며 턱앞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그래도 이 약수터물은 짜지 않습니다.

더운 여름날 이 길을 걷는다면 참 반가운 샘물이겠지요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옵니다.

 

 

개미허리 아치교로 가는 길에 바라본 꼬깔섬

 

해안을 지키는 경비초소

이곳의 바다는 야간에 출입금지라고 합니다.

 

개미허리 아치교로 가는 길

누구나 걷기 좋은 편안한 길입니다.

가족과 함게 일요 나들이를 해도 좋은 길입니다.

 

알려지지 않고 조용하던 섬에 아치교가 놓이자

이제는 명소가 되어 찾는이가 많습니다.

 

 아치교 옆 해안에는 어린이를 위한 작은 기차가 지나갑니다.

 

 

 

아치교를 건너와 반대편에서 다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아치교를 건너 섬아래로 내려가면

구봉 낙조 전망대가 있습니다.

 

 

 

 노을을 상징한 시설물입니다.

해질녘 노을이 장관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하늘은 다음기회를 약속합니다.

 

 구봉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본 꼬깔섬

섬은 오는내내 보였습니다.

우리는 아마도 마음속의 섬하나 만들고

그섬을 바라보며 인생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도에서는 구봉 낙조전망대와

누에섬 등대전망대에서 보는 낙조가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낙조전망대로 오는 길을 바닷가 나무 데크로 설치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벗과 어깨동무하고 일몰을 바라보면 꽤나 낭만이 있을듯 합니다.

 

 개미허리 아치교를 바닷가에서 바라봅니다.

 

 종현어촌체험마을로 향하는 길

바닷가 선돌입니다.

할배, 할매바위라고도 합니다.

 

멀리 영흥도와 선제도를 잇는 영흥대교가 보입니다

흐릿한 날씨때문에 선명하지 못합니다.

 

 해안 미니관광열차..

해안도로를 걷는 동안 꽤 여러번 지나갑니다.

어린아이가 있었다면 한번 타보았을텐데

멋적어서 그냥 지나가는 모습만 바라봅니다.

 

 종현어촌체험마을

트랙터를 타고 갯벌에 들어가는 것같습니다.

서해안의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고 합니다

귀한 갯벌을 우리모두 깨끗하게 지켜나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폐어선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네요

 

 

 

어촌 체험을 위한  갯벌용 장화입니다.

 

 

 

 

앞에보이는 산은 돈지섬 전망대입니다

저 산을 넘어가면 1코스끝입니다.

 

 

여기가 끝인줄 알았더니 아직도 약3km정도 가야합니다.

배가 고파서 잠시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해물 칼국수. 1인분에 12000원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러가지 해물이 섞여 있는데 조개를 다 건져 먹고 찍은 사진이라 새우만 한마리 남았습니다.    

 

 

 펜션이 즐비한 길을 따라 다시 돈지섬 전망대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늦은 점심이라 너무 많이 먹었나요

숨이 차서 헉헉거리며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은 비교적 편하고 좋습니다.

 

근처에 영흥화력발전소가 있어서 송전탑이 많이 있습니다.

이 송전탑때문에

자연친화적인 해솔길 풍경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돈지섬 전망대 입니다.

이제 여기를 내려가면 1코스 끝입니다.

남은거리 1.8km 얏호!!

 

 내려가는 길이 가파릅니다.

 

 가파른 길을 내려와 1코스 종점인 마을로 갑니다.

 

   

가을 길 참 이쁘죠?

하루를 가을과 바다와 바람과 그리고 아름다운 들꽃과 함께 어우러져 보는 것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다음에 해솔길2코스에는 어떤 가을 풍경이 와있을찌 기대해봅니다.

 

 

 

돈지섬 전망대를 올려다 봅니다.

이제 다왔네요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종점리본입니다.

 

 

 

 

 1코스 끝!!

2코스 시작!!

끝과 시작

길끝에서 기약을 합니다.

끝이 아닌 시작을 위하여 또다른 꿈을 꿉니다.

 

 2코스의 시작이 될 바닷가

저곳을 향하여 나는 다시 걷게 될 것입니다

다시 걸을 곳이 있다는 것은

늘 희망히 함께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 길을 걸어 갈때 나의 동행이 되어 주시죠?

See you again, Haesolgil

 

 1코스를 마치고 대부도 123번 버스를 타기 위하여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

오랫만에 강아지풀의 살랑거림이 반갑습니다.

 

 

<해솔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