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19.3.2. 신안 비금도

kyeong~ 2019. 3. 2. 18:52

 

밤길을 달려서 목포 송공항에 도착했다 

달려온  길은 365키로 먼길이었다

기겁할만큼 짙은 안개길도 있었고 더러는 우리일행만이 이길을 가듯 조용한 순간이 었다

멀고 힘들고 ....그래도 갈 목적지가 있는 길은 즐겁다

어디로 가야할지 그 끝에 누가 있을지 모르는 삶과 같은 길은 답답하겠지만

길이 끝나는 곳에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여행길은 설레임이 가득하다

지난해 이맘때쯤 다녀와서 다른계절에 가고도 싶었지만

어찌하다 보니 같은 계절에 또 가게 되었다.

비금도에 대한 기억이 아름답게 남아 있는 까닭에 다시 간다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없다.

우리나라 17번째 큰섬, 천여개의 섬이 있어서 천사의 섬이라고 불리우는 신안의 섬중에

비금도가 단연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암릉과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바다와 염전, 어디를 가나 그림같은 풍경때문에 환장하게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아는 섬은 설레임보다 편안해서 다시 또 가는 것이다

편안한 기분을 채우고자 찾아온  비금도, 그림산과 선왕산의 결코 만만치 않은 암릉구간을 펼쳐보고자 한다.

 

 

인천에서 밤 12시 출발

목포 압해도 송공항 5시 도착

잠시 차에서 취침후 7:50분 송공항 출발

비금도 가산항 9시도착(70분소요)

가산항에서 그림산까지 차량으로 20분소요

9시:30 산행시작-오후 2시 산행마무리 (대략5시간 소요)

산행코스: 상앙마늘-그림산-한산 전망대-선왕산-내월우실-하트해변

하산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잠시 휴식

비금도 가산항에서 송공항으로 출발 오후 3:30분

승선료 편도 7900원

카니발 도선료 편도 39000

비금도 산행시는 하산점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지 말고 비금대내에 관광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1인당 7500을 내면 출발점과 하산점으로 안내해준다

도선료를 감안해보면 비금도내에 택시를 이용하는 부분이 훨씬 싸다

송공항을 이용해 비금도에 가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3월28일 1004대교 연결로 암태도에서 비금도로 들어가기때문에 배삯과 시간을 더 절약할수 있다

우리 일행은 카니발 왕복 78000 도선료를 물고 들어가서

하산점에서 출발점으로 이동하는데 택시비 15000원 결재 ㅠㅠ

송공항 오후 5시 도착

바로 다음 산행지 선유도로 출발

 

 

 

비금도 (飛禽島)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에 있는 섬. 목포시에서 서쪽으로 약 45km 떨어져 있다.

본래는 여러 개의 섬이었으나, 연안류에 의한 퇴적작용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섬을 이루었다.

섬의 모양이 마치 날아가는 새와 같다 하여 비금도라 했다고 전한다.

삼한시대에 처음으로 당두마을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유배된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최고지점은 255m로 섬의 남서쪽에 솟아 있으며, 비교적 경사가 급하다.

중앙은 동서방향으로 평야가 펼쳐져 있고, 동쪽은 성치산(164m)을 중심으로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북쪽 해안은 모래해안을 이루며, 서쪽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높이 5~10m 가량의 해안절벽이 많다.

 

특히 동남쪽 해안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곳곳의 작은 섬들과 연결되는데, 대부분 염전으로 개간되었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다. 북가시나무·녹나무·후박나무·구실잣나무·사철나무 등 난대성식물이 주로 자란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마늘·양파·시금치 등이 생산되며, 시금치와 마늘의 생산량이 많다.

연근해에서는 농어·조기·가자미·장어·문어·낙지·해삼·새우 등 다양한 어종이 어획되고, 김·미역 등의 양식도 행해진다.

호남지방에서 소금이 가장 먼저 생산된 곳으로, 염전업이 활발하여 천일염이 특산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비금도의 염전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북서쪽 모래해안에서는 규사가 많이 산출된다. 취락은 해안가 곳곳에 산재한다. 유적으로 고려시대 때 축성된 성치산성지와 고분이 있다.

서쪽 해안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북쪽 해안에는 원평해수욕장·명사십리해수욕장이 있다.

[Daum백과]

 

 

 

7시 5분 배승권 발권 완료

신분증 반드 지참 !!

 

드디어 승선이다

먼길을 달려와서 차에서 쪼그리고 자다가

배에 올라타면 그제서야 다리 쭉 펴고 1시간여 잘수 있기때문에

승선이 무척이나 반갑다.

 

송공항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압해로 1852-5

 

 

배에서 내려다본 송공항의 풍경

송공항은 이제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

암태도까지 1004대교 연결로 신안군의 섬을 암태도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암태도를 비롯해 그 주변의 섬으로 뒤지고 다녀볼 예정이다.

 

 

송공항 안녕....비금도를 향하여~

잿빛하늘...무건 바다속으로 달려본다.

하늘도 무겁고 바다도 무게를 더하고 있지만

섬으로 달려가는 기분은 상쾌하다.

 

배에서 바라본 비금도 가산항

1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이 똑같은 풍경

시금치가 유명한 섬이라서 화물차도 많고 섬여행을 위한 사람들을 위해 투어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저 버스를 이용하는데 1인당 7500을 내면 비진도 내를 편하게 투어할 수 있다.

도선료보다 훨씬 저렴하니까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경제적이다.

 

 

그림산&선왕산 산행 안내도

산행코스: 상앙마늘-그림산-한산 전망대-선왕산-내월우실-하트해변

 

 

상암마을 산행 들머리

전남 신안군 비금면 죽림리 1282-30

 

산행지도와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는 넓은  데크가 있다

 

산행 들머리에 피어있는 매화

올해들어 처음 만나는 꽃

당현히 발걸음을 잡는다

매화꽃 향기가 참 짙다 냄새를 폐부 깊숙히 들여보내고 들레길같이 편안한 들머리 길을 들어선다.

 

 

얼마오르지 않아 비금도 풍경을 마음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된다.

그림산의 매력이 처음부터 흠뻑 발휘되는 산행이다.

앞에 보이느 저수지는 임리 저수지이다.

반듯반듯하게 펼쳐져 있는 비금도 평야..

겨울 내내 밥상에 싱싱하게 올랐던 시금치밭이 펼쳐져 있다.

 

 

위로 올려다보니 그림산이 가까이 와 있다

그림산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쉬엄쉬엄 오를수 있지만 그림산에서 내려가는 암릉구간과 선왕산까지가

조금 어려운 코스가 될 수도 있다.

 

비금산에서 내리 뻗어 있는 한산전망대가 공사를 마무리 하였나보다

작년에 왔을때에는 한창 공사중이었다.

비금도 3대 비경, 그림산, 선왕산 그리고 저기 한산 전망대이다

올때마다 하나씩 가볼수있는 곳이 늘어나니 또와도 기쁨이 가득하다.

 

한산 전망대를 더 당겨서...

그림산의 가장 압권이 저기라고 할수 있다.

 

그림산과 선왕산은 암릉산행이다

줄도 많고 계단도 많고

낮지만 초입의 완만한 길과 달리 성깔이 조금 있어서 앙탈을 부리는  산이다

 

 

그림산 바로 아래서 바라보는 임리 저수와 평야

미세먼지가 가득한 최악의 날

두고두고 가슴에 남을 풍경이 미세먼지에 눌려버렸다.

산행을 하고 길을 떠나면서 늘 위안하는 말..

하늘은 언제나 내게 다 주지는 않으니 이만큼으로도 감사하자.

비가 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덥지 않은 날 쉬엄쉬엄 섬의 가장 높은 곳을 걸어오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비금도 덕산리 방향의 평야와 뿌연 바다

여름이 다가 올 무렵에 온다면

염전의 풍경이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

굼실굼실 둘레길 같은 야트막한 길을 걸어 올랐다.

그림산 정상까지는 그리 어렵지도 않고 누구나 오를수 있는 길이다.

 

그림산 바로 아래 전망대 부근에

지도 모양의 바위가 있다

작년에는 이 바위를 디딤돌 삼아 밟고 건너갔는데

지금은 우회 데크길을 만들어 두었다.

 

 

그림산에서 바라본 죽치마을 풍경

시금치를 재배하며 살아가는 비금도의 아름다운 마을

 

그림산정상

그림산정상에는 해산굴이 있다

배낭을 풀어놓고 해산굴을 통해서 오를수 있는데

우리 일행은 얌전히 편안한 길로 올랐다.

 

그림산은 비금도 사람들이 산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 그림산이라 하고,

동물인 기린처럼 생긴 산이라 해 기린산이라 부른다.
한산들에서 바라보면 선왕산의 모습은 머리 쏙빼닮은 기린의 모습이다.

그림산 정상의 암봉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다.
비금도 사람들이나 산악인들조차 그림산과 선왕산을 별개의 산으로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 날짐승인 새모습을 한 한몸덩어리인 산이다.

선왕산과 그림산은 원래의 비금산에 덧붙여진 산이름으로 생각된다.

 

 

그림산에서 바라본 선왕산 길

만만치 않은 길이 펼쳐져 있다.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는 길이다.

마치 공룡능선을 오르는 것과 같이~

 

그림산에서 내려오면 그다음은 한산 전망대로 가는 길

 

오다말고 뒤돌아 그림산의 풍경도 바라보고~

전라도의 산들은 거의 암릉이 발달해 있어서 낮아도 낮게 볼 일이 아니다

안전과 즐거움이 함께 하는 길이다.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

 

 

아주 편안하게 계단을 조성해두어서 누구라도 다녀 올 수있는 곳

가장 아름다운 조망을 바라볼수 있는 곳이다

멀리 풍력발전이 줄지어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풍경이 아름다운데

참 아쉬운 흐린 하늘이다.

 

 

사진은 흐려서 안보이지만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풍력발전기 3기가 있는데

비금도의 전가구가 사용할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서 한전에 공급한다고 한다.

 

 

덕산리 방향

봐도 봐도...그곳이 그곳인것 같지만

그래도 확트인 시야가 얼마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지..

섬산행의 매력은 몸에 날개가 돋는듯이 날아갈 기분이드는 산행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그림산.

얼마나 시야가 아름다우면 그림산이라 하였겠는가

 

 

한산에서 다시 빽하여 선왕산을 향하여~

잠시 고픈배를 체우고 앞으로 더 힘들게 가야할 선왕산을 향하여~

 

오르는 길은 줄도 많고~

 

바위천국~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호가 필수인 암릉산행이다.

장갑도 꼭 끼어야 손이 아프지 않겠다.

사는게 이렇게 힘겨운게 많다

그 힘겨움도 즐기며 살아가니 산을 아는 사람들은 삶자체가

즐거움이고 행운처럼 살아갈수 있겠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도 넘어야 하고...다시 내려가 저넘어 긴 산줄기를 겅어서 갈 것이다.

길이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어디까지 가야 할지 아는 것만으로도

작은 것에 기쁨으로 생각하면 뚜벅뚜벅 뚜벅이 인생처럼 걸어간다.

 

아주 위험한 곳은 이제 나무계단공사를 해두어서 다행이다

먼저는 모두 최대한 조심을 하면서 바위를 기어서 내려왔던 곳이다.

이 높은곳 까지 계단을 조성해주는 세금...

부지런히 많이 내고 살아야 할텐데...세금 낼때가 되면 자꾸 줄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나무계단길을 내려와서....

 

 

이곳이 그림산과 선왕산의 경계라고 할수 있는 곳이다.

 

죽치우실이 있는 청죽 숲길

바람이 많은 곳이라

안부를 넘나드는 길목에 우실도 있고

대나무도 심어 두었다

거센바람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위해 조성한 대숲이라고 볼수 있다.

 

 

대숲에서 바라본 선왕산 줄기

 

대차게 버티고 있던 암릉구간을 벗어나 이제 좀더 편해진 길로 오르게 된다

크게 업다운 구간이 아니라서 어려지는 않다.

 

 

여기서부터는 선돌이 많은 구간

그 옆으로 편안한 길이 나있지만

절벽사이로 내려다보면 아찔한 구간이다.

 

산행을 하다 뒤돌아 볼때가 많은데

이곳도 풍경좋은 곳이 많다보니

많이 쉬게되고 쉬는 동안 360도 빙그르 돌면서 풍경에 빠져 든다.

당연히 왔떤 길도 뒤돌아보고

 

수톤헨지처럼 서있는 바위가 많은 구간을 따라 선왕산을 향하여~

 

저멀리 하트해변으로 가는 꼬부랑길이 보인다.

흐려서 잘 안보이지만 빨간 정자가 보이는 곳이 내월우실이 있는 오늘의 하산점이다

 

 

섬의 모양따라

산의 생김따라

섬의 마음인듯 구불구불한 길이 좋아서 길을 당겨본다

저리 구불거리는 마응이 어쩌면 내 생의 길이 그렇게 걸어와서

습관처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암릉사이로 절벽에서 다시 한번 그 길의 매력을 찍어보고~

좋은 풍경은 원없이 눌러보고 싶은게 사진의 매력이다.

아름다운 사진보다는

내마음이 담겨있는 사진이 좋다

그속에 이야기가 있고 삶이 있어서 마음에 꼬옥 품겨싶은 것이다.

 

 

선왕산 가까이서 뒤돌아 본 풍경

죽치마을과 그림산 줄기

 

선왕산에서 한산마을로 내려가는 산줄기에

마주보고 있는 두 선돌

마치 연인이 마주보는 것도 같고 어떤 전설이라도 흘러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늠름하게 서있는 바위들

겨대석상군이 합천 제일봉에 가면 사람을 놀라게 할만큼 멋지게 서있는데

이곳에도 제일봉만큼은 아니더라도 석상군이 펼쳐져 있다.

 

 

선왕산 바로 아래부분...이제 거의 다왔다.

멀리 작은 철탑이 보이는 곳이  선왕산이다.

 

 

선왕선 정상부

 

정상부로 가는 길에 아까 그길

하트해변으로 가는 길~

 

이제 다 왔다.

먼것 같아도 몇시간이면 닿은 거리

먼것 같아도 먼곳이 아니다.

꾸준히 걷다보면 어느새 그곳에 닿는다.

 

선왕산에서 바라본 그림산

 

 

비금도 선왕산 飛禽島 仙王山

 

선왕산과 그림산은 암릉이 빼어나고 수려해 신안군의 소금강으로 불리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서 비금도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내월리와 덕산리에 걸쳐져 있는 산의 모습은 동쪽으로 향해 비상하는 영락없는 날짐승 새의 모습이다.
섬의 산의 모습이 마치 날짐승(禽)인 새가 날아가는(飛) 모습 같다 해 비금도(飛禽島)라 섬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선왕산과 그림산의 경계는 죽치우실이 있는 죽치(竹峙)다.

죽치를 경계로 그림산은 날짐승의 새의 머리 부분이라면 ,선왕산은 날짐승인 새의 몸통 부분이다.
선왕산의 정상 부근에서 좌우로 뻗은 산줄기는 마치 비상하는 날짐승인 새의 양날개다.
선왕산과 그림산의 원래의 산이름은 비금산(飛禽山)이었을 것이다.

비금도의 섬이름은 비금산에서 유래됐을 것이다.

인근의 도초도, 팔금도, 수치도, 사치도는 비금도와 같이 새와 관련된 섬이름 들이다.

비행기가 없었던 시절, 섬이름을 지었던 사람의 혜안이 돋보이는 지명들이다.

1984년 한국한글학회 발행한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비금면 고서리, 덕산리와 내월리에 걸쳐 있는 산을 서낭산이라 했다.

 내월리 마을 뒷산에 서낭당이 있어서 서낭산이라 했다고 한다.
서낭산은 선왕산의 옛 산 이름이다.

 서낭산을 점잚은 표현으로 한자로 ‘선왕산'(仙王山, 255m)이라 한듯하다.

그림산은 비금도 사람들이 산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 그림산이라 하고,

동물인 기린처럼 생긴 산이라 해 기린산이라 부른다.
한산들에서 바라보면 선왕산의 모습은 머리 쏙빼닮은 기린의 모습이다.

그림산 정상의 암봉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다.
비금도 사람들이나 산악인들조차 그림산과 선왕산을 별개의 산으로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 날짐승인 새모습을 한 한몸덩어리인 산이다.

선왕산과 그림산은 원래의 비금산에 덧붙여진 산이름으로 생각된다.

그림산과 선왕산의 산행 들머리는 날짐승의 부리 부분인 상암마을 주차장이다,

상암주차장에 커다란 안내판이 서있고 쉼터도 있다.
산행 들머리에서 오르는 그림산의 능선의 등산로는 좌우의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부드럽고 밑밑한 육산(암릉이 없는 부드러운산)이다.

 육산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면 그 너머로 산의 암릉이 등산객을 압도하고 좌우로 비금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육산을 30여분쯤 오르면 암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약 20여m나 되는 2단 철계단이 나타난다.

철계단을 오르고 철계단의 아래쪽를 바라보면 수십m의 아슬아슬한 절벽이다.
암릉 제1봉에 도착한다.

암릉 제1봉에 오르면, 많은 산악인들이 널직한 바위에 않아 한가롭게 조망에 취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시 암릉을 따라 오르면 틈 벌려진 곳에 마치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긴 돌다리가 있다.

산아래에 사는 사람들이 진짜 한반도의 지도처럼 만들기 위해 망치로 때려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철계단이나 구멍바위를 거쳐 암봉의 그림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명사십리 해수욕장 너머로 자은도의 두봉산과 암태도의 승봉산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팔금도 차일봉, 안좌도, 매화도 매화산, 압해도 송공산, 목포의 유달산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장산도와 신의도, 하의도, 도초도의 큰산,우이도 상산봉이,서쪽으로 흑산도, 대둔도, 다물도, 승도, 죽도가 아련하게 보인다.

 

정상을 두고 이제 하산지점을 어디로 하느냐다

하트해변과 전망대로 가려면 내월우실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하트해변으로 많이 내려가는 편이라서 길이 흐릿하여 방향을 잘 잡고 내려가야 한다.

 

이 표지판에서 길이 흐릿하고 급경사인 내월우실방향으로 가야한다

자칫하면  길이 선명한 하트해변으로 내려가기 쉽다.

 

하산길 하트해변의 풍경

 

내려온 길...보기보다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지기 쉬운 길이다.

내려올때 빨간정자가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수월하게 길을 찾을수 있다.

 

내월 우실

우리가 부른 택시가 이미와서 대기하고 있다.

 

내월우실

매년 내월리 마을에는 하누넘에서 불어오는 재냉기(재넘어에서 부는 바람) 바람으로 농사를 망치곤 하여

이 곳에 돌로 담고 쌓고 바람을 막아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마을의 재앙을 막기 위해 길이 40m, 높이 3m, 폭 1.5m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쌓은 우실이다.

* 우실 이란?
- 우실의 어원은 '울실'로서 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종류로는  나무우실, 돌담우실 등으로 나뉘는 등 다양하다.
- 신안군 우실은 바닷물이나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작물을 보호하며,

 풍수적으로 마을의 약한 부분을 보강해주고 마을의 안과 밖을 경계하는 구실을 담당한다.

방풍림의 역할 뿐 아니라 지역과 마을 특성에 따라 마을 공동체의 신이 좌정하고 있는 신성지역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누넘해변

모양이 하트모양으로 생겨서 하트해변이라고도 한다.

 

내월우실에서 하느넘해수욕장 방면으로 조금 더 가면 하트해변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보면 하느넘 해수욕장이 하트모양이라서 명소가 되었다.

봄의 왈츠를 촬영하기도 했던 해변이다. 연인들의 명소가 되었다.

 

 

명사십리해수욕장

비금도에는 하느넘 해수욕장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두곳의 명소가 있는데

하느넘해수욕장이 작고 아늑한 분위기라면

이곳은 차로 한참이나 달릴수 있는 긴 해변이다

모래가 다져져 있어서 차가 빠지지 않는 곳이다.

풍력발전기 3대가 있어서 비금도의 전기를 책임지고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와 풍력발전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데 그넘의 날씨때문에 하루종일 아쉽다.

 

 

모래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사림

비금도에 가면은 꼭 이길을 차로 달려보시라

긴 해변을 따라 바다와 어우러져 파도처럼 달려보는 길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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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박을 하리라 마음먹고 들어왔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아서 서둘러서 나가기로 했다

섬에 묶여버리면 직장인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림같은 산이 내게로 온것은

살아가는 신이 점지해준 나의 삶이 그림같은 삶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마음대로 나달닐수 있음이 그림같은 삶이고

어딜가나 벗이 있음이 영화같은 삶이라 하겠다.

 

이미 내마음은 세상을 향하여 빗장을 풀어놓은지 오래

가는 곳마다 그림이고 만나는 것마다 벗이 되었다.

얼마나 더 섬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리가 놓이기 전에

섬같은 섬을 찾아서 방랑의 시간을 갖고 싶다.

섬에서 돌아왔어도 도 섬을 그리는 마음...

아...어쩌면 태생이 섬같은 외톨이였을지도 모르겠다.

2019.3.2.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