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eong~ 2006. 4. 2. 10:12

유별난 봄


                 글/초하


잔비의 아우성에

산수유 나뭇가지

고물고물 알이 슬고


풀풀 날리던 황사

새순 기침할라

봄비에 목축이네


마흔 여섯의 봄

유난을 떠는

축축한 언어들


엇박자 꿈을 꾸는

나무일뿐

꽃이 되지 못 한다.


20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