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山, 발길 머무는 곳에
관악산-학바위에서 바람부는 그곳까지
kyeong~
2009. 12. 6. 22:13
예정했던 일이 별 관심이 없어졌을때
어딘가 갈곳이 생각났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가까이에 산을 오르는 벗이 있고
눈에 익은 산이 있다
하루종일 요기해야할 양식과
안전을 위한 산행장비가 없었지만
난 그들을 믿기에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 했다
정상에 눈을 털지 않고 기다리는 소나무
12월의 나무사이로 조용히 내려 앉은 햇빛
따뜻하게 건네는 어묵국물같은 벗들의 마음
관악의 등줄기를 조심조심 건너가는 하루였다.
양해경
2009.12.6 관악산 학바위에 사당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