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동백숲에서

kyeong~ 2010. 4. 14. 10:39

 

 

동백숲에서

 

진달래 화염으로 솟는 산에

벗을 두고

홀로 걷는 숲길

하필, 동백꽃이 이리저리 떨어지다니

동백꽃이 지는 길

고개를 들 적마다 동백꽃이

푸른 잎을 타고 마을로 내려갑니다

꽃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발걸음을 내려놓으며 가는 길

보리밭 푸른 바람은 즐거운가

그때마다 동백꽃은 최후의 순간인데.

 

2010.4.11.전남 강진군 성전면 수양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