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스크랩] 노란 여드름

kyeong~ 2005. 3. 18. 15:25
노란 여드름
              초하
사춘기 같은 
봄바람이 이는
양재동 꽃시장
이마를 맞대고
조무래기처럼 
모여 앉은 크로커스
나비보다 
더 노랗게
촉수를 비집는다
봄이야 오건 말건
내 눈엔
이미 꽃물이 들었네
꽃물이 흐른 온 하루
독으로 가득한 바알간 자리
사춘기 여드름이 다시 아름답다
2005.3.18 
하훼장에서 크로커스를 사와서 
봄 내내 들여다 보는 마음이
사춘기처럼 설렙니다.
출처 : 노란 여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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