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경계를 지우다
kyeong~
2005. 8. 10. 10:35
42번 도로를 타고
집으로 달려간다
하늘이 내려오고
길이 바람개비를 돌리며 달린다
산들이 만든 풍경의 안쪽에서
존재를 알리던 경계를
스럼스럼 지우는 안개
너른 안개의 극치는
시간의 지평 위에
걸음을 멈추게하는 이유는
경계를 지워내는 일 때문이다
잠자리 날개보다 얇은 안개가
경계를 지우고 있다
경계 없는 너와 나는
바람개비 돌리는 길을 따라 집으로 간다.
2005.8.9.강릉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