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명지야 메밀밭에 가자

kyeong~ 2005. 9. 14. 18:40

명지야 메밀밭에 가자
초하
눈곱만큼 작아
혼자 피었으면 
꽃인줄 모를 뻔 했네 
명지야 
메밀밭에 가자
너하고 나하고 
달처럼 풍덩 발을 담그자
달을 따라 
언제 별이 되어
우루루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낮에 바람이 한 것처럼
꽃 아래 숨겨진 
붉은 꽃대에  
혀 밑에 숨기던 이야기 밀어두자 .
2005.9.11고창 학원농장 메밀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