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eong~ 2006. 3. 6. 00:46
 

소녀 월경

 

글/초하

 

새싹을 그린다고

스치던 붓질

비가 꼭 그렇게 내리고 있다

 

숨을 몰아쉬며

빗물을 푸는 바람

봄을 그릴 요량인가

 

강가에 비친 버드나무

물 오른  매력이 찰랑 거리고

소름 돋는 매화 꽃열 오르면

 

거친 비에 살이 터질 것 같다

물 오르는 봄밤

하얀 헝겊위

고이 그린 홍매화 웃고 있다

 

20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