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무릉계곡外3편
kyeong~
2006. 5. 21. 23:58
詩/초하
무릉계곡
1
빛처럼 쏟아지는
열두 폭 물줄기 세례
천지간이 아스라한
하늘 문을 내려서니
단풍 저고리에
무릉반석 치맛자락
쌍 폭포
두 가닥 옷고름이
광풍에 흩날리네.
2
청옥 빛
맑은 물
백옥 같은 반석
석상에
홀로 견디는
천년 송
주인 잃은
선녀 탕에서
노독을 풀고 나니
아! 꿈같은 세상
여기쯤에서
천년을 머물고 싶네.
200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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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릉계곡에서 만난 봄
갑옷같은 얼음벽
봄비 소리에
용사처럼 튕겨 나가는 폭포수
이끼살이 푸르고
찬 바람을 털어낸 나뭇가지
봄의 여신을 반기는
조롱조롱 물초롱
이폭 저폭
청옥산
숨은 내력들이
안개 사이로 고개를 내밀면
반석위에 빛나는
양사언의 친필
청수에 소세를 하고
석탑을 돌아돌아
철불앞에 드린공은
무릉계곡 석상이 되어
봄이 오더라도 말은 없네
200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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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느 문으로 오시겠습니까
오를때는
하늘문
내려올 때는
피마름골
문은 하나
이름은 둘
올때마음 다르고
갈때마음 다른가
깃털같은 마음으로
천상으로 향하라?
피가 마를듯이
지상으로 향하라?
그대
내게로
오는 길은
어느 문이 였습니까?
2004. 8.21 무릉계곡 하늘문 앞에서
무릉계곡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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