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바보생각/김도언시
kyeong~
2006. 9. 15. 10:23
바보생각
김도언
운동장만 보면
굴러다니는 축구공
축구공도 나 없이는
못 살 것이라는 생각
공만 차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친구들과 도전한
프로스펙스배 풋살 경기는 전국 5위
가슴이 답답해
너무 답답해 죽겠단 말이야
여기까지 밖에 안 될까?
종일 들여다 본 마음의 거울
명품축구를 입고 들떠 있던 나
이젠, 생각을 키우는 마음에
최고급 명품을 입혀야겠다.
왠...아들시?
책상 정리를 해주다가 마음이 아뜩해진다.
서울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우승하고 전국대회에
당당하게 출전했던 안성농협연수원에서의 프로스펙스배 풋살경기.
첫경기를 이기고 두번째경기를 할때즘
날아온 공을 헤딩하기 위해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가
바닥으로 나가 떨어진후..꿈적을 않는다
119를 부르고 난..가슴이 절벽이 되었다
119가 왔을때즘
깨어난 아이..가슴과 머리가 아프단다
병원으로가자고...가자고 하는데
후보선수를 두지않고 딱 정원 5명만 출전한거였다
안간다는구나..
경기를 마치고 간다는 구나
판단력과
발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눈에 보였다
그냥 강제로 끌고 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몸은 그러하지 못했다
공을 먹기 시작하자 마구 먹힌다
있을수 없는 사태...
항상 5:1이상으로 이겨오던 팀인데..
이럴수가..
졌다...완패다..
병원에선 심한 충격이니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회복될것이라고 한다.
아들시를 보니 마음이 다시 그때로 돌아가네.
축구가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