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 路

모도에서 바다를

kyeong~ 2007. 1. 28. 23:14

모도 조각공원에서 날 저무는 바다를 본다.

바다를 향해 있는 조각상들

여기를 찾았던 사람들의 표정인지도..

원시의 바다에서

원시의 조각상들이

자연으로 가고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이라도 하듯


갑자기 마음이 멈춘다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무채색이 되어 버린 마음


내손안에 있던 모든 것들이

바다로 날아가는가


틈새로 보이는 바다

우린 스스로 바다마져도

각을 만들고

틀을 만들고

섬을 짓는다.

 


바람 없는 하늘

저기 작은 조각상을 흔들고 싶었는데

나무는 요동을 하지 않는다.


내마음의 골짜기를 지나

조각상의 골짜기를 넘어 해는 지고 있는데.


여기서 또 하루는간다.

늘 보내던 곳에서의 하루가 아니라

아름다운 모도에서 보내는 하루가 꿈이다.


해가 지는 바다..쓸쓸하지 않아 좋다


모도~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