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무릉계곡(2003.10.22)

kyeong~ 2008. 12. 4. 19:23
무릉계곡



1
빛처럼 쏟아지는
열두 폭 물줄기 세례
천지간이 아스라한
하늘 문을 내려서니

단풍 저고리에
무릉반석 치맛자락
쌍 폭포
두 가닥 옷고름이
광풍에 흩날리네.





2
청옥 빛 맑은 물
백옥 같은 반석

석상에 홀로 견디는
천년 송

주인 잃은 선녀 탕에서
노독을 풀고 나니

아! 꿈같은 세상
여기쯤에서 천년을 머물고 싶네.

200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