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소백산 (2004.01.24)

kyeong~ 2008. 12. 6. 15:52
소백산


구봉을 건너가는
바람소리에
날리는 흰 꽃잎은
정월에 피는 벚꽃잎 인가.

저 너머 굽이 굽이
흰 파도는
꽃잎이 타고 오는
꽃가마 이던가.

눈 감고 귀 모으면
열린 여덟문으로
밀려드는 슬픔은
국망봉 눈물이런가

속살같은 흰자락에
쉬어가는 연화봉 바람
번뇌를 잊고자 가야 할 수천길
여기에 묻는다.

200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