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틈서리 (2004.3.24)
kyeong~
2008. 12. 6. 16:05
틈서리
산 안개 물 망사처럼
이 산 저 산 드리우고
잎눈 틔울 자리에
물잎처럼 앉는 비
젖은 목향은
산사를 돌아 나오는데
오는 봄보다 다시는 못 볼
현실의 계절을 두고
자리 잃은 늙은 배우처럼
눈치 보는 잔설
겨울을 보내는 미망인
미망인이 된다.
산 안개 물 망사처럼
이 산 저 산 드리우고
잎눈 틔울 자리에
물잎처럼 앉는 비
젖은 목향은
산사를 돌아 나오는데
오는 봄보다 다시는 못 볼
현실의 계절을 두고
자리 잃은 늙은 배우처럼
눈치 보는 잔설
겨울을 보내는 미망인
미망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