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잎이 되라 (2004.4.25)

kyeong~ 2008. 12. 6. 16:10
잎이 되라



하루 한잎
또 하루 한잎
햇살을 먹는 만큼
자라는 잎


꽃 많은
나무보다
잎 무성한
나무가 되라.


꽃가지 휘영청한 나무
훗날,
지탱해야 할
열매에 늘어지는 어깨

한줌의 봄바람에도
흩날리는 꽃잎보다
온산에 즐거이 파도를 타는
잎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