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숭어의 꿈 (2004.9.5)

kyeong~ 2008. 12. 6. 16:35
숭어의 꿈

초하

억새 빛이
흐르는
가을 강에

넘치는 기쁨으로
뛰어 오르는
숭어 떼

가을 햇살처럼
흰 모습이
멀리서도
눈이 곱다

내게도 뛰면서
찾아 오를
강 하나가
그립다

눈부시게
하얀 꿈으로
뛰어 오를
푸른 강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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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0905 안산 생태습지 공원에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숭어떼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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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한 가을 햇살에 우유같은 고운빛과
날렵한 몸으로 유감없이 뛰어 오르는
숭어떼의 장관을 시화호 습지사이로 흐르는
강에서 느껴 보세요

억새에는 이미 가을빛이 흐르고
길을 따라 핀 해당화도 빛을 잃어가는
역역한 가을 들판에

텀텀벙 텀텀벙 숭어떼의 강물 난타는
텅빈 들력을 가득 메웠습니다
눈을 뗄수 없이 튀어오르는 모습은
흡사 하늘속으로 들어갈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안산 생태습지공원에서
억새풀이 강물을 부벼대고
강물을 힘차게 떼리는 가을 난타를
유감없이 감상하길....이글을 읽는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