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eong~ 2010. 6. 30. 00:16

 

 

 

 

 

 

 

 

 

 

월미도

 

 

 

 

집에서 몇 분 안 되는 거리

 

설마, 여기에 처음 왔겠습니까?

 

몇 번을 왔었지요

 

그래도 아는 것이라고는 없지만

 

외로울 때마다 찾아옵니다

 

인동초 화관을 쓰고

 

갈매기와 춤을 추는 섬

 

못 보던 팔미도를 띄워놓고

 

바다는 뱃놀이를 합니다

 

핏줄이 터질듯이 익은 장미꽃 같은

 

해가 섬으로 가고 나서야

 

나는 돌아 섭니다

 

해는 바다를 잊은 듯이 섬으로 가고

 

나는 금새 월미도를 잊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2010.6.27.

월미도에서 코스모스호를 타고 팔미도에 다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