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휴휴암休休庵

kyeong~ 2010. 8. 28. 21:42

 

 

 



 

 

휴휴암休休庵

 

 

기다려주는 사람

그리운 사람이 없으면 어때요

바다도 높지 않고

문턱도 깊지 않은 여기서 쉬어 가세요

차오르는 밀물도

파도의 등을 타고 가는 햇빛도

지나는 길에 그냥 왔다 가는 것

그러니 이제 쉬었다가 가세요

하루, 일 년, 평생

너무 많은 의미를 담고 살아왔잖아요

세상의 사람들마저도 풍경이라 생각하면서

묵직한 잠속인 것처럼 쉬었다 가세요.

 

 

 

梁該憬

2010.8.16. 양양 휴휴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