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그리움을 남기면서(대이작도, 사승봉도)

kyeong~ 2013. 7. 29. 23:14

 

 

 

 

 

 

 

그리움을 남기면서

 

멀지 않은 곳에 섬이 있습니다

그 섬은 크지도 않고 별말이 없습니다

이름만 알뿐

어떤 새가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난, 왜

 그 섬에 가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물새처럼 서서

어젯밤에도 바라보았고

오늘도 내내 바라보았습니다

사랑을 꿈꿀 때 섬이 되고 싶어진다는데

이 나이, 여기까지 날아와서

그 섬을 못 가고 말았습니다

그 섬은 금지된 땅인가.

 

 

梁該憬

2013.7.21. 대이작도에서 사승봉도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