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적상산을 오르며

kyeong~ 2013. 12. 5. 20:33

 

 

 

 

 

 

 

적상산을 오르며

 

나이 쉰이 넘었어도

아는 것이 있으면 얼마나 알까

50년을 돌아다녔어도

아는 곳이 얼마나 될까

적상산이 여기 있는 줄 몰랐다

 

적상산 붉은빛 때문에

참말로 미치겠다

저 붉은 것들 사이의 길

비틀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던가

아무래도 저 깊은 하늘에 빠지겠다

 

춤추는 길

길이 비틀거린다

저 붉은 것들 때문에

바로 갈 수 없었던 게다

갈지자

바람도 갈지자.

 

梁該憬

2013.11.10.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