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島

2013.11.30. 토. 대부 해솔길2코스

kyeong~ 2013. 12. 5. 23:11

 

 

2013.11.30.토요일

올해 대부의 해솔길을 모두 걸어보려 했지만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가을내내 바빠서 주말 시간을 대부 해솔길에 담기는 벅찼다.

오랫만에 후배와 함게 대부 해솔길 지도를 펴 놓고 길을 파악 한후 가볍게 떠났다.

중간에 식사 할 곳도 만만치 않은 곳이라 미리 대부도  식당에 들러서

칼국수로 배를 불리고 걷기 시작했다.

 

1:00~2:40 까지

볼 것 다보고 쉴 곳 모두 쉬고

그래도 짧은 코스

종점은 너무 가까이 있었다.

 짧은 2코스(5.1km) ...

왠지 운동을 덜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더 걷자...

동행하는 벗도 있는데

해가 바닥에 떨어질때까지 걸어보자.

3코스(9.6km) 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1코스(11.3km) : 방아머리를 출발해 해안가를 걷다가 북망산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시화호와 대송단지를 볼 수 있다.

북망산에서 내려서면 오솔길과 동해안 바닷가처럼 푸른 바다 그리고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를 보며 걸을 수 있다.

걷다가 목이 마르면 구봉약수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갈증을 해소할 수도 있다.

 

2코스(5.1km) : 석양을 보며 친구와 연인 간의 정다운 얘기를 나누며 걷기에 환상적인 코스다.

 군데군데 마을길로 접어들면 포도밭을 지나는 운치가 고향 생각을 하게 한다.

 

3코스(9.6km) : 27홀의 아일랜드골프장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다.

 

4코스(12.4km) : 대부해솔길 중 가장 뛰어난 코스다.

해안 습지가 넓게 펼쳐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해안길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코스다.

 

5코스(12.2km) : 일명 갈대우는 염전길로 염전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을 할 수 있는 동주염전 길을 가로질러 걸을 수 있는 코스다.

 

6코스(6.8km) : 엄마의 품처럼 넓고 포근하게 펼쳐진 세계 5대 갯벌중 하나인 서해안의 아름다운 갯벌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최상의 코스다.

또 수만 년 전에 형성된 탄도의 기이한 퇴적암층을 만나 볼 수 있다.

 

7코스(16.6km) : 탄도방수제를 따라 대송단지 갈대숲을 걷다보면 시를 읊조리게 하는 코스로

8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동·식물 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 퇴적암층에서 공룡의 울음소리를 들어 보자.

 

 

걸은 구간:돈지섬 안길 24시 횟집-바구리 방조제-새방죽 방조제-독도 낚시터-어심낚시터(총 5.1km)

대부도 해솔길 중에 가장 짧은 코스다

해질 무렵 선택하여 걷는다면 석양의 아늑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코스이다.

대중교통의 접근이 어려워

걷는내내 사람들이 거의 없다

 

 

돈지암섬 안길 24시편의점 앞에서 2코스를 시작해 봅니다.

돈지암 섬길 24시 횟집 주소: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산83-5|

 

오후1시 3코스 start !!

 

 

 

 24시 횟집 뒷편 해안길을 따라 걷습니다.

멀리 영흥 화력발전소때문에 철탑들이 바다에 많이 서있습니다.

 

해안길과 산길 두갈래 길이 있는데

밀물과 썰물의 상황에 따라 길을 선택하면 됩니다.

선제대교가 멀리 바라다 보입니다.

 

 바구리 방조제까지 해안길과 산길 두갈래 길이 있지만

아늑하고 오붓하다는 느낌이 드는 산길을 택해서 걷기로 했습니다.

 

 

 조그만 언덕같은 산길을 넘어가면 이내 바다가 보입니다.

바다와 산길이 숨박꼭질하듯 숨었다 나타났다 합니다.

 

 바구리 방조제

바구리가 무슨뜻일까요?

이름이 재미있지요?

사전을 찾아보니 '바구니'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동네 모양이 바구니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 같아요

이 뚝방길을 지나 저기 앞에 보이는 작은 산을 넘어갑니다.

이번에는 해안길 보다는 주로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택합니다.

 

 숲길을 빠져 나오니

바닷가에 경운기가 놓여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풍경같지만

어울리는 풍경같기도 합니다.

바다일을 거든는 경운기일것 같습니다.

 

  해안에는 붉은 염초들이 가득합니다.

저녘 기운이 스멀스멀 밀려오는 초겨울 해안가...

을씨년스러운 계절이라 그런지

이 붉은 염초들이 참 살갑게 느껴집니다.

 

 가까이서 한참이나 바라다 보았습니다.

빨리 서둘러 갈필요도 없고

볼 것 다보고

바다의 냄새를 맘껏 마셔보며 걷습니다.

 

 물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바다에 잠긴 해초들...

 

 

 우리가 지나온 구봉도쪽을 바라봅니다.

해초와 바다와 그리고 저 먼곳의 섬....

 

저의자 한번쯤 앉아 보고 싶지 않으세요?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저런 의자에 편히 쉬면서

바다를 타고 오는 향긋한 해초냄새를 맞고 있노라면

가장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살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 작은 해안에 푹빠진 나는

 찍을거리가 참 많습니다.

바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

바닷가에 배가 없다면 뭔가 허전한 풍경이 되죠

 

 또다시 작은 산길로 접어 듭니다.

 

 

 손바닥 만한 바다와 손바닥만한 산..

그작은 산에 키작은 소나무가 가득합니다.

적당한 햇살을 느끼며 걷기에 좋습니다.

마른 풀들이 가득하여 발바닥이 참 편안하지요

 

 푸른 바다

이번에는 푸른 하늘을

저기 소나무처럼 서서 올려다 보았습니다.

큰소나무만 있다면

하늘을 올려다보지 못했겠지요?

작은 나무들 사이로 걸으니

하늘이 잘 보여서 참 좋아요

지난 가을의 손짓같은 억새..

억새와 마른 잎사이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갔었지요

마른 풀잎 스치는 소리....참 좋았어요

 

 

 

 

 이렇게 한참을 걷노라면

노래라도 부르고 싶어집니다.

이 오솔길 한여름에는 더욱 시원한 느낌이 들겠지요.

 

 몇번째 나타나는 바다인가요?

저기 우리가 돌아온 길도 보이구요

 

바다로 향하는 길..

 

 참 오랫만에 사람을 만났어요

이길을 걷는내내 사람이 없어서

세상에는 나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바닷물에 들어가 있어서 말을 건넬수는 없지만

사람이 참 반가웠지요

 

 

 새방죽 방조제를 따라.....

 

크지 않은 포도밭들이  많은 해솔길입니다.

아마도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걸었으면

저 포도의 유혹이 꽤나 컷을 듯합니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 포도향기의 계절...

그때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솔길은 이정표와 리본과 길바닥에 화살표로 길을 안내하고 있어서

처음찾아드는 누구라도 편히 길을 갈 수있는 코스입니다.

 

 

 가을이 남기고 간 흔적

 

 이곳을 지나오면서 팬션이 어찌이리 많을까 싶을정도로 많습니다.

구석구석 아름다운 풍경이이 펼쳐지는 곳마다

건물이 들어서있으니

자연미를 잃은듯하여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심낚시터가 2코스 종점입니다.

드디어 코앞에 다가온 종점입니다.

 

 

석양의 빛을 받아 더 붉어진 바닷가의 잡초들..

 

 

 어심 낚시터 주변 풍경들입니다.

 

가볍게 산책하듯 걸어온 2코스...

누구라도 걷기 쉬운 코스입니다.

 

대부어심낚시터주소: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1109-1

 

내친김에 곧바로 3코스로 고고씽~!!

2:40분

3코스 st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