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아직도 모르지만

자작나무숲, 세 번째

kyeong~ 2014. 6. 4. 00:13

 

 

 

 

 

자작나무숲, 세 번째

 

굽히지 않는 저 하얀 기세

백의의 외침이 가차 없이 솟아오른다

꽃들조차 요동 없이

숨을 멈추고

하늘을 치고 오를듯하다

 

어디서 몰려왔는지

수없이 날아드는 잎들

자잘한 바람에도 아우성인 저 잎들

결국은 어디론가 떠나겠지만

영원한 외침

굽힘 없는 기세

 

자작나무에 기대어 보라

자작나무가 되어보라

내 몸으로 스멀스멀 기어드는

자작나무의 백혈구

오늘은 네가 적敵이 될 것 같다

왕성한 백혈구 수치 때문에.

 

梁該憬

2014.6.1. 일.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