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海, 길위를 벗어나
2014.9.13. 당진 송산면 석문방조제에서 일몰
kyeong~
2014. 9. 20. 01:07
공주 영평사와 마곡사 사찰기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
긴 방조제를 따라 지는 해를 보자고 ....
일행의 제안에 따라 뉘엿뉘엿 가을빛이 든 석양을 바라보았다
그리 진하지 않은 노을
그리 야단스럽지 않은 일몰
그리고 요동없는 바다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스미지만
바닷가의 바람이 좋았다
갯내가 흐르는 바닷가에서 짧은 일몰을 보고 서있는데
아무것도 아닌일에 대해서 늘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고요한 일몰을 보는 일조차 행복인 지금
이런 시간이 언젠가 권태로워지면
그땐 어떤것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가을이 오나보다
망상에 잠기는 걸 보면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
그래....혼자 긴 여행을 떠나야겠다.
그게 어쩌면 가장좋은 치유의 보약인지도 모르겠다.
2014.9.13.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