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30. 토. 태백산
만나면 산이야기만 한다고
산이야기를 시시껄렁한 이야기로 듣는둥 마는둥 하던 동생이
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서 산에 갈 엄두도 못내던 사람인데
왜 산에 관심을 가진 것일까....
어디가 안좋아진것은 아닐까
둘이서 산에 가자고 약속을 잡긴했는데 이 뜨거운 여름에 어느산을 올라야 할까
첫산행의 여운이 가장 오래 남기때문에 고민을 했다
태백산하면 눈덮인 겨울을 생각하지만
생각의 틀을 바꾸고자 여름의 태백산이 얼마나 이쁜가를 말해주고 싶어서
태백산을 선택했다
유일사에서 시작해서 갈수 있는 곳까지 걸어볼량이었다
나이들어 시작하는 산행은 스틱을 꼭 가지고 다닐것과 소화제라든가 응급약품 몇 가지를 가지고 다닐것
식수를 충분히 가지고 다닐것등등....노파심에 듣기 싫을만치 전화로 잔소리를 했더니
하나도 흘려들은것 없이 준비를 잘해서 나타난 동생이 기특했다.
동생이랑 단둘이서 걸어가는 길
내속의 나를 보여주고
동생 가슴안의 동생을 볼 수 있는 시간
오랜 산행경험을 했지만 나는 늘 심장이 문제다 ....
오르기 힘들다, 삼복을 넘나드는 여름이라 더욱 헉헉거렸다.
동생보다 떨어져서 올랐다.
올라가다 멈추고 또 올라가다 멈추고....
동생은 원정산행이 처음이지만 40초반의 팔팔한 기력은 나를 우습게 했다.
太白山
강원 태백시와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567m.
높이 1,566.7m.태백산맥의 종주(宗主)이자 모산(母山)이다.
함경남도 원산의 남쪽에 있는 황룡산(黃龍山)에서 비롯한 태백산맥이 금강산·설악산·오대산·두타산(頭陀山) 등을 거쳐 이곳에서 힘껏 솟구쳤으며,
여기에서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분기된다.
태백산은 북쪽에 함백산(咸白山, 1,573m), 서쪽에 장산(壯山, 1,409m), 남서쪽에 구운산(九雲山, 1,346m), 동남쪽에 청옥산(靑玉山, 1,277m),
동쪽에 연화봉(蓮花峰, 1,053m)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로 둘러싸여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이 산은 1,560m의 고봉군(高峰群)이지만 산세는 험하지 않다.
북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산정 부근에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이 잘 발달되어 있으나 서남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태백산지는 함백산과 함께 지질구조가 복잡하며 남한 제일의 탄전지대를 이룬다.
대한석탄공사의 장성탄광을 비롯하여 황지 일대에 많은 탄광이 개발됨으로써 작은 마을에 불과하던 지역이 대표적인 광산도시인 태백시로 승격되었다.
태백산은 천년병화(千年兵火)가 들지 않는 영산(靈山)이며,
단종이 악령(嶽靈)이 되었다 하여 단종의 넋을 위무하기 위한 단종비가 망경대(望鏡臺)에 있다.
또한 이 산에는 태백산사(太白山祠)라는 사당이 있었고, 소도동에는 단군성전(檀君聖殿)이 자리하고 있다.
1989년에 이 일대는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명수중 으뜸수 용정, 용담이 있다.
1989년 5월 13일 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소도집단시설지구에 콘도형인 태백산 민박촌을 비롯하여 숙박시설,음식점,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탄 박물관이 있고, 겨울철에는 대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된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명수중 으뜸수 용정, 용담이 있다.
1989년 5월 13일 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소도집단시설지구에 콘도형인 태백산 민박촌을 비롯하여 숙박시설,음식점,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탄 박물관이 있고, 겨울철에는 대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된다.
2016.7.30.토. 오전- 흐림, 오후-맑음
유일사매표소-유일사-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당골광장
동생과 함께 쉬엄쉬엄 5시간30분
유일사 매표소를 지나 이렇게 넓은 길이 이어진다
산에 가는 길이 맞을까 싶을정도로 넓은 임도길
가끔 산악관리원들 차량이 보이기도 한다.
눈이 내린 길을 오르다가 한여름에 오르자니 사람들이 거의 없다
겨울에는 줄을서서 가다싶이 하는 곳인데...
유일사매표소 10시 30분쯤 출발하여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른다
500미터쯤 오르자 겨울에 몰랐던 길이 갑자기 눈에 들어온다
임도쪽으로 올라가면 2키로 저길로 가면 1키로...야간 가파른 길로 오르게 된다
사길령매표소에 오는 길과 만나는 길이다.
미끈한 침엽수림이 시원한 길 구미가 확 땡기는 길이다.
태백산에는 수호신처럼 서있는 고목...주목나무가 많다
태백산을 천년만년 지키며 살아갈것 같은 주목나무...
유일사에서부터는 이렇게 길이 모양새를 바꾼다
돌계단이 있고 양옆으로 태백산을 보호하기 위한 금줄도 쳐있고 들꽃도 반겨주는 길이다.
1400고지가 넘어가는 산은 여름이 되면 어느산이나 꽃밭을 이룬다
맑고 고운 색을 띄는 들꽃들이 수줍고 웃고 있는 길이다.
가장먼저 새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며 반긴다.
나무옆에서 숨어있는듯 웃고 있는 모싯대
가운데 몸통이 텅팅빈듯한 주목나무
그래도 잎과 가지는 무성하다
사람으로 치면 칼슘이 모두 빠져나간듯한 몸통이지만 아름다움과 고고함을 잃지않은 주목나무
누군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드니......정말 천년이 흘러도 그 자태는 변치 않을것 같다.
시멘트로 보수를 했다
저 시멘트말고 다른재질로 보수 할 수는 없을까...
시멘트의 독성과 중금속이 나무에 숨통을 막을것 같다.
죽어서 천년...
흑백의 나무가 안개 가득한 풍경에 운치를 더하고 있다
흑백의 배경을 끓어안는 저 고목...
어수리꽃이 지천이다
눈덮이 백야의 풍경보다 녹색과 꽃의 조화가 어울려 있는 태백산이 더 아름답다.
키와 자태가 모두 다른 주목
주목나무는 어떤 모양새를 하던 나의 시선을 한눈에 끌어당긴다
그냥 세월을 보냈을까
저 많은 세월...말하지 않아도 가까이 가고 싶은 마력을 가지고 있다.
흑백의 세상에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것
유채색와 무채색의 조화로움
태백산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때문에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이번엔 둥근이질풀이 반기는 길이다
이꽃 저꽃
허리굽혀 만나며 인사하고 살피다보니...산길이 힘든줄 모르겠다
반기는 사람이 있으면 그곳이 어디라도 가고 싶듯이
이렇게 이쁜 꽃들과 만나는 길이니....자꾸만 산으로 드는 것이다.
꽃만보다가...이렇게 무리져 있는 풀들을 보니...
고요를 느끼겠다
높은 곳에 올랐는데 바람이 없이 잔잔하다
신기하게도 같은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다
동쪽으로 머리를 두는 초록의 풀들
사람도 동쪽의 해를 만나는 것을 참으로 좋아하지
이곳이 일출명소인데
운무가 점점 짙어온다
혹여 비가 오지않을까 염려가 된다
혹여라도 비가 오면 맞으면서 걸어볼량이다
비를 흠뻑맞으며 산길을 걸어가는 것 얼마나 시원하고 좋을까
죽은 주목나무중에 이산에서 만나는 가장 멋진 고목이다
이곳에서 일출이 걸린 사진을 달력풍경으로 많이 찍는 곳이다.
태백에서 이상하게도 일출이 늘 비껴간다
원하는것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어디 있으랴
내마음도 내맘대로 되지 않는데....천지만물을 내가 원하느데로 이룰수 있다면
그건 신의 경지일것이다.
태백의 대표풍경이 주목나무이니 한도끝도 없이 찍을수 밖에 없다
아무리 찍어도 찍는사람은 지겹지가 않다
하루종일 않아서 셔터를 눌러볼 그런 마음인것이다.
나무와 나무사이의 여백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여백이 있으면 더 아름다운 생각이 오고가리라.
고목들 사이에 말나리꽃이 시선을 끈다
꽃은 안개속에서도 웃고 있다
맑아서 사람눈에 잘 띄는 것이다
아름다와서 고운 것이다.
둥근이질풀 군락지
유일사에서 천재단까지 둥근이질풀이 지천이다.
장군단
천왕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제단이다.
편마암(片麻岩)으로 만들었으며 높이 2m, 둘레 20m로 타원형(楕圓形) 석단(石壇)이다.
남쪽에는 제단 위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있다.
매년 개천절(開天節)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 천왕단과는 달리, 비교적 원형(原形)이 잘 보존되어 있다
장군봉 장군단
누군가 치성을 드리고 있다
이높은곳까지 올라 하늘에 빌듯이 정성들여 치성을 드리고 있는 것이다
조심조심....기도에 방해가 되지않게 지나갔다.
장군봉옆 돌탑풍경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백산의 최고봉이 천재단인줄 알지만
장군봉이 더 높다.
장군봉은 1567미터
천제단은1560미터
부쇠봉은 1546미터
문수봉은1517미터
하단은 1506미터
장군봉을 뒤로하고 점점더 신비함을 더해가는 길
천제단으로 가는 길
우릴 마중이라도 나온듯 둥근이질풀이 도열해 있다.
가까이 있는 풍경도 아름답고
안개에 갇혀서 멀리까지는 볼수없지만
가끔은 고개를 들어 자꾸 먼곳을 바라본다
높은 곳에 올라 먼곳의 풍경까지 바라보는 것도 좋은데
가까이 있는 것에 만족을 해야하는 날이다.
천제단
"신라에 서는 태백산을 3산 5악(三山五岳) 중의 하나인 북악(北岳)이라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영산(靈山)으로 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檀),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 로 구성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 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있는 천왕단은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폭 7.36m, 앞뒤폭 8.26m의 타원형이며,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데 윗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 이다.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이다.
천제단내부 한배검
한배검의 뜻
태백산 천제단에 있는 한배검은 단군님을 높여 부르는 말
한배검이란 한자로 표기하면 천조신(天祖神)이 된다.
한은 천(天)이니 하늘이오
배는 조(祖)이니 조상이오
검은 신(神)이다.
그러므로 한배검이란 하늘‧ 조상‧ 신 곧 하느님이다
상고시대 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
신라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 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으며 기림왕은 춘천에서 망제(望祭)를 올렸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으며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고,
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지금도 천제의 유풍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곳은 본토에서 하나밖에 없다
천제단은 다른 이름으로 구령단(九靈壇) 또는 구령탑(九靈塔)이라 하고 마고탑(麻姑塔)이라 하기도 한다.
특히, 해마다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太極旗)와 칠성기(七星旗)를 꽂고
주변에는 33 천기(天旗)와 28수기(宿 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 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꺽는 일을 금하고 있다.
태백산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 있어서일까
무속인들이 기도를 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하늘을 우러러 뭔가 얻어내려는 사람도 있고
끓어앉아 기를 모우고 정신을 집중하는 사람도 있고
무속인의 기도하는 모습이 각각이다.
저 무속인은 하늘을 우러러...기도하는 중이다.
목판옆 오른쪽길로 가면 문수봉으로 가는 길
목판옆 왼쪽으로 가면 당골로 바로 내려가는 길
목판에 씌여진 글씨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한번도 해석을 해보지 못했다
아마도 해석이 능력밖이니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수봉까지 3키로..길이 편안해서 한시간이면 갈수 있는 곳이다
천제단
태백산 천제단은 1560미터이다.
이 한여름에 태백산 정상에 앉아 있으니 더운줄 모르겠다
도시락을 먹는동안 오히려 긴팔을 입었다
겨울에는 이 정상이 발디딜틈없이 사람으로 가득했는데
여름에는 조용하다
이곳에서 하늘의 기운을 느끼며 맛있는 도시락을 먹었다.
동생과 처음으로 산정상에서 먹어보는 도시락맛....기똥차다.
저끝에 보이는 곳이 문수봉이다
안개가 자욱하다 걷혔다 문수봉이 보일듯 말듯....
역으로 문수봉에서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도 몇명있다.
문수봉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서려는데 문수봉이 안개에 갇혔다.
저곳에 갈때쯤...제발 안개가 걷히고 주변풍경울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수봉으고 가는 길의 풍경
태백산에는 3개의 제단이 있다
장군단, 천제단, 하단...
하단은1506미터 높이에 있다.
천제단에서 문수봉쪽으로 내려가면 하단이 있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욕심없이 순한길이다
야단스러운것도 없고 사람을 잡아끄는 암봉도 없다
터덜터덜 더위를 식히며 무심으로 걷기 좋은 길이다.
이 고사목앞에 돗자리를 깔고 좀더 쉬었으면 싶은 곳이다
오가는이도 거의 없고
죽어서도 원형그대로 잘 보존된 주목나무앞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고 싶다.
호흡은 멈추었으나 멈추어진 나무의 세월....참 멋지게 살아온 나무의 삶이 보인다.
잡목들 사이의 좁은 길
길이 묻힐것 같은 곳
그래도.. 실핏줄같은 등줄기를 보여주고 잇다.
천제단에서 대략 1km정도 지나면 당골로 내려갈수 있는 샛길이 나온다
문수봉을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을때 이길로 내려가면 된다
천재단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경사도가 덜 급한길이다.
자작나무숲
대게 자작나무는 곧게 자라는데 여기는 바람이 거센지역이라서일까
바람의 모양대로 흔들리며 자란듯하다.
부쇠봉을 오르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여 문수봉으로 향한다.
부쇠봉에서 백두대간 그리고 소백산맥으로 가는 길이지만
우리는 문수봉을 거쳐 당골로 하산할예정이라서 좁은 오솔길따라 문수봉을 향해 걷는다.
문수봉
태백산의 모든 돌들을 모아둔 것 같은 곳이다
접근을 금지하듯 정상 돌탑까지 길이 보이지 않는다.
천제단에서 문수봉을 바라볼때에는 안개에 갇혀 있었는데 여기까지 걸어오는 한시간동안 안개는 물러가고
하늘을 드러내고 있다.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돌탑이 왠지 신령스러운 기분이 들게 한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풍경
날이 맑으면 함백산과 매봉산이 보이는 곳이다.
나는 아직 무속인에 대해 친근감이 없어서일까
힘들여 찾아온 산에 내가 서있고 싶은 자리에
저렇게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낯설다
저곳에 서서 온산하를 들러보고 싶지만 왠지 가까이 서고 싶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되었다.
매봉산쪽의 풍경인듯....
문수봉을 거쳐 소문수봉으로 가는 길...
문수봉을 나서며 다시한번 뒤돌아 한장~ 찰칵!
문수봉을 지나 소문수봉으로 가는 길
순한 능선 사이에 바위전망대에서 다시한번 태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산맥들을 바라보게 된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높은 곳에서 굽굽이 겹겹이 쌓여있는 산줄기들들 바라보노라면
왠지모를 힘과 깊이를 가지게 된다
오랫동안 산줄기의 힘찬 기운과 깊고 깊은 골짜기의 깊이를 느끼고 싶어진다
길끝에는 길
산끝에는 또 산
사람끝에는 또 사람
모두가 연결고리를 가지지 않은게 없다.
소문수봉으고 가는 길 그 사잇길로 내려가면 당골이다.
길은 순조롭다.
깊은 산속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태백의 얼굴 주목나무
산의깊이만큼 나무의 속도 깊다.
저 나무속에 사람이 들어가도 될 만큼 통이 크다.
원시림 그대로이다
쓰러진것
그 쓰러진 나무에 살아가는 이끼
그늘아래 잔잔히 살아가는 잡목과 잡초들
서로를 양보하며 적당하게 살아간다.
덥다고 난리인 삼복더위에
이나무아래 서있으니 참 서늘하다
더운날에는 태백의 하늘길을 걸어보시라
산행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태백산쯤은 거뜬히 걸어가는 동생
참 든든하다.
역시 노련한50대일찌라도 40대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여기서부터 한동안 돌계단이 이어져
다리가 조금씩 아프다.
한번쯤 손봐야 할것 같다
낡아서 무너질듯한 나무계단...
저물이 얼마나 찬지
발을 담그고 1분을 견디기 힘들다
긴시간 걸었던 발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주는 차디찬 태백의 생명수이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태백에서 만나는 4번째 재단이다
촛불도 보이고...
오늘따라 치성을 드리고 간 무속인이 많다.
불이라도 나면 어찌하나...
바람이 없는게 참 다행이다.
제당골의 제단이다.
이제 꽃밭이라는 진수성찬을 지나서 마지막 입가심 같은 신선한 낙엽송길을 걷는다
침엽수 향기가 바람에 느껴질듯 잔잔한 길이다.
산에 오르기 힘들면 여기까지만 올라서 시원한 바람을 느껴도 좋겠다.
태백산의 끝...석탄박물관이다
저곳은 예전에 몇번 들어간적이 있어서 패스다.
태백의 날씨는 삼복더위에도 28이다
참 부러운 온도
내가 사는 인천은 연일 35도를 웃도는데
여기는 28도의 여름이다.....
.
.
.
.
.
동생과 잔잔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던 산행
동생은 주목나무에 눈이가고
나는 대체로 꽃에 눈이 더가고...
이것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
젊음과 나이듬의 차이인지
아님 성격차이인지...
산이라는 같은 길에서 느낌의 차이는 있다
그래도...이렇게 같이 걸었던 순간을 먼훗날 추억처럼 이야기할 것이다.
태백산의 야생화
동자꽃
모싯대
모싯대2
말나리
둥근이질풀
둥근이질풀2
짚신나물1
짚신나물2
마타리
여로
새며느리밥풀1
새며느리밥풀2
단풍취
딱지꽃
산꿩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