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26.일. 북한산 백운대 일출
언젠간 가보리라 기대를 안고 기다리는 산이 있는가하면
코앞에 두고도 잊고 살다가 불현듯 가보고 싶어지는 산이 있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풍경들처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도 종잡을수 없이 변화가 많은 것 같다
무더웠던 여름이 기세를 꺾고 아침과 저녘의 일교차가 생기니
아침 안개속에 떠오를 일출이 그립다
밤에 산에 오른다는 것도 엄두가 안나고 높은 곳까지 오를자신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그래도 가고 싶다
문턱이 닳도록 오르내리던 북한산을 왜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산우몇분께 연락하여 아침일출을 보기위한 새벽등산길에 올랐다
근사한 일출을 기대하며 일기예보를 눈여겨보았다
해가 뜰 것 같은 날 인천에서 새벽2시쯤 출발하여 백운대아래 도선사 주차장으로 출발했다.
험한 산, 어두운 밤길, 함께 갈 수 있는 산우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백운탐방지원센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산 68-1
백운탐방지원센타 주차장
2018.8.26.일요일
인천에서 3시20분출발
백운탐방지원센타 4시 도착
4시 20분 산행시작
백운대 5시50분도착--일출시작
날씨 맑고 운해멋짐
산행거리 : 백운탐방지원센타<--2km-->백운대
원점회귀(왕복4km)
산행코스:운탐방지원센타-하루재--경찰산악구조대-인수암-백운산장-위문-백운대
4시 20분 백운산을 향하여 어두운 밤길을 조심조심 시작합니다.
오랫만에 와보는 백운산 오늘의 일출을 기대하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하루를 시작하듯 산행을 시작합니다.
하루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어두워서 경사도나 높이가 보이지 않지만 오랫만의 북한산행이 힘이듭니다.
백운탐방지원센타에서 하루재까지 바람이 불지 않아서 산행내내 무척 더울거라 생각했는데
하루재에 오르니 참았던 바람인가...한꺼번에 우루루 바람이 몰려옵니다.
700미터를 숨가쁘게 올라와서 쉬고 싶지만 기대하고 있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 다시 출발합니다.
산악구조대도 아직은 취침시간
조용합니다.
백운대까지 2km정도의 거리지만 길은 가파르고 편하지 않은 길
가파른 계단이 우뚝 서있습니다
다행히 일행들이 빨리 걷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고마운 마음으로 한발한발 백운대를 향합니다.
백운산장
백운대까지 약 500미터 남겨둔 거리입니다.
주인장도 아직은 깊은 잠에 들었은지 불이 꺼져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소리에 잠이나 제대로 이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당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출출한 시간 ...요기하기 좋으네요
물만갖고 올라도 이곳에 들러서 요기를 할 수있다니...
담엔 여기서 사발면 한그릇 뚝딱하고 싶습니다.
백운산장에서 백운대까지는 500미터
거의다온것 같습니다
아직은 세상이 칠흙같이 어두워요
백운대에서 여기까지 대략 1시간가량 걸렸지요
여기서 백운대까지는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합니다.
백운대를 오르며 뒤돌아보니
동녘하늘이 붉게 색깔을 바꾸는 중입니다.
갑자기 급해집니다.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을 놓칠까...부지런히 오릅니다.
구름이 끼었지만 그래도 하늘을 올려다보니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백운봉암문(위문)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만경대쪽을 올려다보니 우뚝선 바위가 위엄있게 장군처럼 서있습니다
산좀 탄다하는 사람들은 만경대에서 일출을 보곤 합니다.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의 크기는 높이 1.7m, 폭 1.9m(높이 6척 3촌(寸)) 가량이다.
북한산성에는 6개의 대문과 7개 암문 1개 수문이 설치되었는데,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게 만든 비상출입구로 그 중 하나이다.
백운봉과 만경봉사이에 위치해있다. 일제시대 이후 위문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
방형의 문으로 출입구는 높이 1.7m, 폭 1.9m 가량이다.
문 내부에는 성의 바깥쪽으로 문비(門扉)를 달았던 원형의 돌확구멍과 장군목을 건너질렀던 방형 구멍이 남아있다.
조선 시대 북한산성 축성 당시의 이름은 백운봉암문이었다.
그러나 일제가 들어서면서 이름을 위문으로 고쳤다.
지금은 일제 잔재를 없애려는 노력으로 이름을 백운봉암문으로 다시 고쳐 부르고 있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풍경
일출직전의 고요함
폭풍전야같은 느낌입니다.
일출을 못본다하더라도
운해가 기막힙니다.
산봉우리가 구름에 잠겨서 섬처럼 보입니다.
백운대를 향한 마지막 핏치를 올려봅니다
가파른 길에 계단이 정비되어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구름에 솟은 산
그 중턱을 따라 새벽운해을 환희에 찬 마음으로 바라보며
열심히 정상을 향해 갑니다.
해가 뜨려나보다
정상까지 몇발짝 남았는데 말입니다.
숨이 멎을것 같아요
수없이 보고 또 보는 일출이면서..
왜 이순간이 숨막히게 기대되는지 모르겠어요
인수봉은 구름에 잠기지 않았네요
그넘어 다른 산줄기들은 구름속에 갇혔어요
북한산의 일출
백운대까지 50미터쯤 남겨놓고
우두커니서서 해가 떠오르는데 온마음을 던져 봅니다.
찰나의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위해서 몇시간을 준비하며 이곳까지 왔는지....
5분정도의 환히를 즐기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곳까지 온것입니다.
오랫만에 백운대 태극기를 향해서 올라봅니다
그동안 지방산행을 주로 하였던 탓에 북한산을 언제 올랐었는지 까마득 합니다.
북한산 3.1운동 암각문
3.1 독립만세운동 암각문
백운대를 상징하는 이 태극기 깃발 아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생생한 역사 현장이 남아 있습니다.
3.1 독립만세운동을 담은 암각문입니다.
암각문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 순으로 정자체(正字體)로 작성돼 있습니다.
獨立宣言記事(독립선언기사)
己未年 二月十日 朝鮮獨立宣言書 作成 (기미년 2월10일 조선독립선언서 작성)
백운대 白雲臺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 있는 북한산(北漢山)의 최고봉.
높이 836m. 인수봉(仁壽峰, 810.5m)·노적봉(露積峰, 716m) 등과 함께 북한산의 고봉을
이룬다. 이 일대는 추가령지구대의 서남단에 해당되는 곳으로, 중생대 쥐라기(Jura紀) 말에 있었던 조산운동 때 열선(裂線)을 따라 화강암이
대상(帶狀)으로 분출한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지역이다.
이 일대의 지형은 화강암의 풍화에 의하여 형성된 화강암돔(granite dome) 지형의 대표적인 것으로, 험한 암벽을 노출하고 있다.
화강암돔에는 인수봉과 같이 암탑상(巖塔狀)의 것도 있고, 백운대와 같이 거대한 암반으로 노출되기도 한다
이 곳의 정상은 수백 명 가량의 사람이 앉아서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넓다.
서울 근교에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등산을 돕기 위한 철사다리가 놓여 있으며
기암괴석, 맑은 계류, 푸른 수림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백운대에서의 조망은 일품이고, 백운사지(白雲寺址)를 비롯, 최근에 신축된 절과 암자가 많다.
산 아래쪽에는 백운수(白雲水, 일명 萬水)라 불리는 약수가 솟는다. 백운대에 오르는 길목은 여럿이 있다.
우이동에서 도선사를 지나는 약 8㎞ 코스와 창의문(彰義門)과 세검정에서 오르는 약 12㎞ 코스, 정릉에서 오르는 약 10㎞ 코스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계곡과 능선을 따라 여러 방면으로 오를 수 있다.
[Daum백과] 백운대
일출은 운해을 물들입니다
하늘을 향해 승천하듯 솟아오르는 운해는
백운대에 온 모든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습니다.
하산할 생각을 안합니다
운명같은 운해의 신비스런 모습때문에 넓은 암반위에서
한편의 영화를 보듯 긴 시간동안 머물렀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운명같은 풍경...
보이는데로 그 순간을 남겨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저 신비한 빛깔과 풍경을 어찌다..말로 표현하리요
인수봉쪽풍경
휘몰아치는 구름의 사위때문에 찍어도 찍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
그 순간을 본 사람은 이렇게 여러장을 찍는 마음을 알리라...
점점 더 구름이 휘몰아칩니다
휘몰이 장단처럼 바위위를 감쌌다가 벗겨내고...수없이 반복하는 풍경때문에
필름값이 안나가기 다행이지 한없이 카메라 똥침을 놓았습니다.
만경봉쪽 풍경
한없이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슬슬 하산을 합니다.
백운대의 고양이4마리는 사람을 참 잘 따릅니다.
먹을것을 주기를 기다리는지 그 앞에서 비키지를 않습니다.
두마리가 사람들 보는데 애정행각도 하더라구요....
오리바위
하산길에 올려다본 인수봉
하늘이 째지에 파랗습니다
백운대... 여전히 구름이 백운대를 감싸고 있습니다.
백운산장주인장..
국립공원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십년 지켜온터를 뺏길것 같다고 합니다.
산행객들이 아쉬운 나머지 할머니 편을 들어줍니다.
내부의 모습
백운산장 내부
인수암에서 스님이 사람들에 도법을 가르키고 있는데 조금은 인위적인것 같아 재미없었어요
문득 가고 싶었던 백운대
무작정 가자고 했더니 함께 해준 산우들..
어쩌면 이렇게 행운이 넘칠줄은 몰랐습니다.
찬란한 일출과 신기과 광기가 도는 듯한 운해
그 운해에 미친 내 자신...산은 내게 언제나 행복입니다.
그 행복을 영원히 간직하며 북한산의 하루를 적어보았습니다.
2018.8.26.일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