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山

2018.1.23.일. 태백산(1,566.7m)

kyeong~ 2018. 12. 23. 13:52

 

 

 

태백산 주목

 

겨울나무를 보며 앙상하다는 말을 했었는데

여름에도 잎 하나 없는 죽은 주목을 보며

앙상하다는 말은 어설플 때 하는 말이라는 걸 알았다

태백산의 바람보다 더 모진 바람이 있었을까

태백산의 추위보다 기세 좋은 추위가 있었을까

죽어서도 단단한 품격을 두고 천년이라는 운명을 점쳤다

온갖 풍상보다 더 큰 숨소리로 살아온 숨결이

영원히 식지 않을 고사목

결코 누워서 잠들지 않는 성불하신 스님 같다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통로 주목이여

주목 때문에 하늘에서 선녀처럼 내려온 하얀 겨울을 만났다.

 

梁該憬

2018.12.23.태백산 죽은 주목을 보며

 

눈감고도 훤한 산, 태백산

갈까 말까...

아니까 이제는 그만갈까

아니까 편한마음으로 또 갈까

마음은 이미 배낭을 꾸리면서도 웬고민인지

12월은 눈이 그다지 내리지는 않겠지만

확트인 조망때문에 언제나 기분좋은 길을 걷게 하는 산

겨울 산행지의 대명사,

겨울마다 북새통을 일으키는 태백산은 언제나 인산인해

사람보다 바람이 더 신나서 달려가는 산

맑은 공기만 마시고 와도 그게 어딘가

일부러 시계를 맞춰놓지 않고 잤다

눈이 안떠지면 모처럼 해가 중천에 오르도록 늦잠한번 자보고도 싶다.

5시,  맞춰놓은 시계처럼 눈이 떠진다

산에 갈수 밖에 없는 팔자,  고향같은 산으로 출발해본다

 

 

오전6시30분 인천 출발

태백시 유일사매표소 10시도착

산행시간10시30분~3시30분

 

유일사매표소 입구-태백사-유일사갈림길-장군봉-천재단-반재-백단사갈림길-백단사입구매표소

당골 육백던으로 뒷풀이후 인천으로 5시출발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로 4246-1

 

태백산은 유일사입구에서 출발이 가장 많다

여기의 고도가 900미터 정도~

태백산이 1557미터니까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는 않는곳이다.

유일사까지는

 차가 올라갈수 있을만치 완만한 길이라서 편하게 접근할수 있는 길이다.

 

입구에 태백산 정상의 상황을 알리는 스크린이 있어서

아이젠이라든가 옷의 두께등등...상황을 미리 짐작할수 있어서 좋다

겨울산의 대명사 태백산은 많은 사람들이 겨울이면 몰려서 찾는 곳이라서

산정상의 상황을 실시간 알수 있으니 초보자에게도 많은 도음이 될듯하다

 

국립공원으로 바뀌면서 입장료가 없어져서 얼마안되는 돈이지만 반가운 마음이다.

 

임도길을 따라 천제단을 향하여 슬슬 산행을 시작해봅니다

천재단까지 4키로...

오늘은 누구라도 편하게오르는 길...

산행거리도 짧아서 출발하기전부터 마음이 가볍다

눈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정상에는 눈이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산기슭의 움막같은 절집에서 연기가 나온다

시골할머니집같은 절집이다

절집에서 아이젠을 팔고 있다.

깜박잊고 온 사람들께는 다행이겠다.

 

 

 

잠시 쉬어가는 동안

등짐을 내려놓고...

저 이쁜 안내판때문에 그냥 한번 배낭을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지금은 추운 겨울, 동동거리며 가고 있지만

조금만 걸으면 땀이 나는 여름에는 배낭 걸어놓고 쉬어가고 싶겠다.

 

 

1500고지가 넘는 고봉으로 가는 길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높이감을 못느끼게 하는 완만한 길

눈길을 따라 수다떨고 웃고 오르다보니...힘든걸 모르겠다.

여름에 와도 그리 땀이 많이 나지 않는 고도다

 

 

유일사가기 얼마전

일주문처럼 서있는 주목나무

싱싱하게 당당하게 태백산을 지키는 수문장같은 주목나무

여기까지 오면 잠시 쉬어가는 길목이다.

 

언제 올랐는지도 모르게 유일사 갈림길에 왔다

보통 화방재에서 출발해 사길령, 이곳 유일사 갈림길, 천재단, 문수봉까지가 태백산의 주 능선길인데

오늘은 절반정도 걷는다고 보면 된다.

 

유일사매표소가 해발900미터

유일사와 천재단 삼거리가 1200미터~

고도로 따지면 절반쯤 올라온 셈이다.

 

 

100미터쯤 내려가면 저아래가 유일사이다

산행을 위주로 오다보니....저기 유일사에 내려가보는 일이 극히 드물다.

 

유일사

태백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사찰이다.

 태백산 백단사에서 이소선이 백일기도를 하던 중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창건하게 되었다.
태백지역의 유일한 비구니 사찰이기도 하다.

시설물로는 법당, 인법당, 칠성각, 독성각, 산신각, 요사채가 있다.

 

 

 

오늘 오르는 길에 만나는 주목중

가장 우람하고 싱싱한 나무다

태백산하면 주목나무를 만나는 즐거움이 솔솔한데

죽어있거나...반쯤은 시멘트를 발라놓아서 괜히 내 어깨가 아픈 느낌이기도 하다

세월이 가면 청정지역의 나무도 어쩌지 못하는게 삶인 것이다.

그래도 나무인게 얼마나 다행인가

죽었어도....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으니 말이다.

 

 

싱싱한 주목은 몇 그루안된다

거의 죽어가거나 죽어있는 고목이다.

좀더 식재를 해서...싯푸른 주목나무가 가득한 태백산이 었으면 좋겠다.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으나..

바닥에 눈이 있어서 걷는 기분도 좋고

하늘은 맑아 마음껏 하늘을 바라볼수 있는 행운이 깃든 날이다.

자작나무 한그루 터널을 이루는 이곳도 여전하고...

여전하지 않은게 없는  태백산 길이다.

 

 

 

 

뒷쪽으로 백두대간 줄기...함백산이 보인다.

그뒤로 금대봉

그뒤로 대덕산

금대봉에서 분주령 대덕산구간은 야생화탐방구간으로

태백시청에 인터냇으로 탐방접수를 해야 들어갈수 있는 곳이다.

 

함백산에서 왼쪽으로 앵글을 더 옮기면 만항재쪽의 새로생긴 풍력발전단지...

선자령에가면 무더리고 있던 풍력발전기가 만항재에도 많이 세웠다.

 

 

저건너..오투리조트 뒤로 매봉산이 있는데 하늘은 푸른데

시계가 그리 좋지 못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매봉산은 바람의 언덕이라 한다

8월말쯤 고냉지 배추밭 풍경이 장관인 저곳도 한번쯤 소래하고 싶은 곳이다.

 

 

바람이 부는데로 몸을 맡기로...

될때로 되라...

그저 자연을 위해 몸바쳐 살아온듯한 주목

몸둥치는 저리 부상을 입었는데 그래도 잎은 푸르다

강인한 체력의 주목

 

저기에 상고대가 입혀지면 어찌나 아름답던지..

옛생각을 기억하고 있노라...

반갑게 아는체 하고

아는체 하는 일이라는것은  일일이 카메라에 담는 일이다.

 

 

 

 

기억하는 나무는 다 남겨봅니다.

언제 또 볼지 모르겠지만...

 

산은요..

언제 또올지 몰라

마지막으로 왔다는 심정으로 늘 기록을 남겨요

그래서 하산하는 순간이 가장 싫고 등쪽으로 쓸쓸함이 밀려옵니다.

이좋은 풍경앞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언젠가부터 자꾸 그렇게 됩니다.

 

 

태백산의 겨울은 사실 겨울은 늘 이런 풍경이다.

하늘도 잿빛 땅도 잿빛이거나 하얀색

무채의 세상인데 오늘은 운이 좋아 푸른 하늘을 본것이다.

 

 

태백시를 내려다보는 고사목

여기를 스쳐간 옛벗을 기억하는가

나도 수없이 기대었다가는 그대의 벗이고

벗이었는데...벗일것이고...

 

태백산의 일출을 보는 가장 멋진 장소...

아마도 태백산의 풍경중에 이보다 더 좋은 풍경은 없을 것이다.

눈보라가 치거나...안개가 끼거나...

일출이 있는 시간..

그언제라도 이곳은 잊을수 없는 한폭의 그림이다.

 

 

지나간 시간을 기억하며 흑백으로...

추억은 언제나 부르면 소환되는 착한 전령사

주목 신들이 사는 곳 같기도 하다

신의 나라 태백산

태백산의 수호신 주목

 

 

 

눈이 없다보니

지루하게 주목나무 이야기만 남기는 이번 산행

지루하지만 계속 남겨보는 이야기

죽어서도 저리 당당할수 있는 나무가 죽목나무 말고 또 있을까..

땅과 하늘을 이어지는 나무들

땅속으로 끊임없이 발을 뻗었고

하늘을 향하여 수없는 손짓을 하는 나무

땅과 하늘의 소통로는 나무

나무중에 제일은 주목이다.

 

 

길이 거의 평지에 가깝게 오르다보니

헉헉대지 않아 좋고

헉헉대지 않으니 보이는게 많은 산행길

숨이 머리꼭지를 뚷고 튀어 오를것 같은 날도 있지만

숨이 말과함께 섞여서 있는지도 모를 그런 날도 있다.

이런날은 보이는게 다 풍경이다.

다 풍경인...이런날은 춤이라도 한바탕 추고 싶은 행복이 가쁜 숨대신 튀어 오른다.

 

 

어느새 태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장군봉이다.

 

 

태백산하면 천재단이 가장 높은 줄 알지만

사실상 태백산의 가장 높은 주봉은 장군봉이다.

 


태백산太白山

 

높이 1,566.7m.태백산맥의 종주(宗主)이자 모산(母山)이다.

함경남도 원산의 남쪽에 있는 황룡산(黃龍山)에서 비롯한 태백산맥이 금강산·설악산·오대산·두타산(頭陀山) 등을 거쳐

이곳에서 힘껏 솟구쳤으며, 여기에서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분기된다
태백산은 북쪽에 함백산(咸白山, 1,573m), 서쪽에 장산(壯山, 1,409m), 남서쪽에 구운산(九雲山, 1,346m),

동남쪽에 청옥산(靑玉山, 1,277m), 동쪽에 연화봉(蓮花峰, 1,053m)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로 둘러싸여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이 산은 1,560m의 고봉군(高峰群)이지만 산세는 험하지 않다.
북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산정 부근에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이 잘 발달되어 있으나 서남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태백산지는 함백산과 함께 지질구조가 복잡하며 남한 제일의 탄전지대를 이룬다.
태백산은 천년병화(千年兵火)가 들지 않는 영산(靈山)이며,
단종이 악령(嶽靈)이 되었다 하여 단종의 넋을 위무하기 위한 단종비가 망경대(望鏡臺)에 있다.

또한 이 산에는 태백산사(太白山祠)라는 사당이 있었고, 소도동에는 단군성전(檀君聖殿)이 자리하고 있다.

1989년에 이 일대는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Daum백과

 

 

장군봉에서 태백시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내가 산을 내려가기전 윗모습같은 풍경

저 쓸쓸한 등짝같은 풍경

그 쓸쓸함까지도 감사하며 산길을 걸었던 시간

걷는 것이 좋아 쓸쓸한지도 몰랐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것이 쓸쓸함이었다고 하더라.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저기 문수봉까지 충분히 갈 수있는데

리딩대장님은 저기까지 갈 생각이 없는듯하다.

 

화방재에서 사길령 유일사 천재단 문수봉 당골....대략11키로 길이다

생각보다 길지 않고 능선의 아름다움이 충만한 길

다시 걸어보길 기대한다.

 

 

장군봉옆의 제단...

 

 

코앞에 보이는 천제단으로 ~

 

 

천재단 가는 길의 사슴뿔같은 고사목~

누군가 저기 나무에 올라가서 찍는데 마음이 아팠다

언제 부스러질지도 모르는 나무에 왜 올라가는지..

아껴야...비록 고사목이긴 하지만 오래 오래 간직하지요~

 

 

분재처럼 누군가 만들어 세워놓은듯한 고사목

 

뒷편에 문수봉으로 가는 능선이 아련하다.

가고 싶다..저곳~!!

가고 싶었으니 오늘이 끝이 아니라 다시 오겠지~

 

 

고사목에 까마귀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썪어서 천년~

삼천년을 태백산에서 수호신처럼 서있겠지요

 

 목장군 같은 저 고사목...앞으로도 수수 백년은 저자리 지킬걸요

알고보면 사람의 운명이 가장 짧고 가장 빨리 잊혀져 가는 것 같다.

저 고사목 ...누가 눈길을 주지 않아도 내가 태백산을 알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모습이다.

 

 

장군봉을 뒤돌아보며~

언제나 능선에서 뒤돌아보는 일은 숙제같은것~

뒤돌아봐야 숙제를 다 하고 돌아서는 느낌

 

 

가까 그나무에 까마귀식구가 늘었다...

이추운겨울에도 둥지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일가족이 소풍나왔나보다

 

 

 

태백산 표지석과 천제단

 

천제단 []

하늘 제사 지내 위하여 쌓은 제단

강원도 태백산 정상 있으며 단군 모신다.

 

태백산 천제단

중요민속자료 제228호.

 ‘천왕단(天王壇)’이라고도 한다.

산 정상의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 뒤에는 장군단이 있고,

남쪽 언덕 아래 하단(下壇)이 있다.

 천제단에서는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제의를 행하는데 이를 천제 또는 천왕제라고 한다


태백산은 일찍이 신라 삼산오악(三山五岳) 중 북악(北岳)으로 이를 진산으로 여겨

나라에서 제사한 기록이 『삼국사기』 제사조에 전하며,

『고려사』에도 무녀(巫女)가 참여하여 제의를 행한 기록이 전하고 있다.

 

이처럼 태백산은 이미 신라 초기부터 신산(神山)으로 여겨 제의를 행하여왔다. 천제단은 돌을 쌓아 만든 제단으로

높이 2.4m, 둘레 27.5m, 좌우너비 7.36m, 전후너비 8.26m나 되는 타원형의 거대한 석단이다.
남쪽으로 나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단 상부에 제단이 있어 여기에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를 올린다.
돌계단은 원래 아홉 단이어서 9단 탑이라 불리기도 한다.

개천절 때 제의는 원래 지방 관장(官長)이 맡았으나 지금은 선출된 제관에 의해서 집례된다.


홀기(笏記 : 의식에 대한 여러 절차를 적은 글)에 의하면 제의절차는
개의(開儀)·참령(參靈)·전폐(奠幣)·진찬(進餐)·주유(奏由)·주악(奏樂)·원도(願禱)·사령(辭靈)·폐의(閉儀)의 순서로 진행된다.

진설은 천수(天水)·천래(天來)·천과(天果)·천탕(天湯)·천채(天菜)·사지(絲贄)·곡지(穀贄)·화지(貨贄)·천반(天飯)을 올린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춘추제사 때 소를 매어 신에게 바쳤는데,

산에 소를 매어놓고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내려와야 했다고 하여 엄격한 금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천제단 중앙에는 칠성기와 현무기를 세우고 33천기와 28수기를 꽂았으며 제관들은 모두 흰 도포를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관이 되면 1년 동안 목욕재계하고 제사 때는 산에서 자고 자정에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이 천제단은 그 규모가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클 뿐만 아니라 민족사의 시초설화에도 등장하며 지금도 제의가
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오늘날도 태백산일대는 신산으로서 성무(成巫)와 수련(修鍊)의 도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Daum백과]

 

 

천제단앞에는 제례위해 넓은 마당같은 터가 있다.

태백산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제단이 3개이다

장군봉에 장군단 과 여기 천황단..그리고 문수봉가는 길에  하단이 있다.

 

 

천제단 내부 모습

한배검은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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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날씨 좋고 바람도 없는 날

문수봉까지 달리고 싶지만 일행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아쉬운 마음을 접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당골쪽으로 내려가다가 반재에서 왼쪽 백단사방향으로 하산 할 예정이다.

 

 

단종비각

천제단에서 당골방향으로 300미터쯤 내려오면 단종비각이 있다.

 

강원도 영월군과 태백시에는 조선왕조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을 추모하는 비와 지명이 많이있다.

태백산(太白山) 정상부에서 동쪽 300여미터 아래 사면에 자리한 단종비각도 그 중 하나인 추모시설이다.

태백의 옆고을 영월에는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淸怜浦)와 장릉(莊陵)이 있다.

자연지명으로는 한성부윤을 지낸 추익한(秋益漢)이 단종에게 진상하기 위하여

산딸기와 머루를 따며 한양을 바라보고 단종을 추모하였다고 전해지는 영월의 명산 망경대산(望景臺山)도 단종과 관련된 지명이다.

현재의 비각은 1955년 망경사(望鏡寺) 박묵암 스님이 건립하였고,

조선국 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蘚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고 쓴 비문(碑文)이 안치되어 있다.

비문과 현판(懸板)글씨는 오대산 월정사(月精寺) 탄허스님의 친필(親筆)이다.

 

 

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蘚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

단종비각에 안치되어 있는 비문

 

태백산과 단종(端宗)의 전설은 다음과 같이 전해온다.

조선왕조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자 전 한성부윤을 지내고 낙향하여 살고있던 추익한이

태백산의 머루와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進上)하였는데

어느날 꿈에 산과(山果)를 진상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袞龍泡)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端宗)을 만나게 되었다.

추익한이 이상히 여겨 영월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단종이 서기 1457년 영월에서 승하한 뒤 태백산(太白山) 산신령(山神靈)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3일 제(祭)를 지내고 있다.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에서 나오니(一自怨禽出帝宮)
짝 잃은 외로운 몸 깊은 산중에 있구나(孤身雙影碧山中)
밤마다 잠들려도 그럴 겨를이 없으니(暇眠夜夜眠無假)
수없이 해가 가도 끝없을 이 한이여(窮限年年恨不窮)
자규 소리 멎은 새벽 뫼엔 조각달만 밝은데(聲斷曉岑殘月白)
피눈물나는 봄 골짜기엔 낙화만 붉었구나(血淚春谷落花紅)
하늘도 귀가 먹어 슬픈 사연 못 듣는데(天聾尙未聞哀訴)
어찌하여 수심 많은 사람의 귀에만 홀로 밝게 들리는가(何柰愁人耳獨聰)”  

 

비운의 조선 6대 국왕 단종(端宗·1441∼1457)이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에서 자신의 신세를 피 토하며 우는 자규(두견)에 빗대 지은 시다.

 

궁궐에서 자라온 단종이 첩첩산골 영월에서 어린나이에 겪어야 했을 무서움과 외로움 슬품이 서려있는 글을 읽으니

참 아리하다..

 

망경사

여기쯤에서 목도 축이고 해우소도 들리고...

겨울은 조용한 산사가 아니라...

어느 시끌시끌한 장터같기도 한 절집이다.

 

망경사望鏡寺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652년(진덕여왕 6)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6·25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왕각(龍王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용왕각에서 분출하는 물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사찰 부근에는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는데,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이르러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절에서 10분 거리에 태백산 정상이 있으며, 그곳에는 석단을 높이 쌓아 하늘에 기도드리는 제천단(祭天壇)이 있다

[Daum백과]

 

 

용정

이물을 드셔보았는지요

그저 목한번 축이는 그런 샘물이 아니라

가장 높은 곳의 샘물이며

하늘에 제사지내는 천제용 샘물이다

 

 

절집앞에서 소리내어 미안합니다...

합장을 하고....다시 갈길을 재촉해봅니다

 

 

언제부터간 이길에서 비료포대로 썰매타는 재미가 좋았는데

사고가 빈번하여 요즘은 썰매타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제법 높은 산이라 가속도가 붙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반재

당골로 내려가는 길과 백단사로 가는 갈림길

대부분 당골로 내려가지만 우린 백단사로 내려가기로 했다.

 

 

초록의 소나무숲

겨울과 봄이 교차한듯한 숲

갑자기 기운이 솟는듯 싱그러움이 솟는다

 

낙엽송 사이로 하늘을 본다

산골의 어둠이 어딘가 밀려오는듯

짙푸르던 하늘이 점점 검은빛이 들고 있다.

 

 

추운지방에서 잘 자라는 자작나무가 듬성듬성 있는길

시골길은 휘어돌아가야...여운이 남는 길

신작로처럼 자갈을 한번 툭 차보고 싶은 길이다.

 

아하~주소가 부여된  길

다왔다.

내려오니 눈도 없고

앙상한 나무만 가득한 산이 앞뒤좌우로...솟아 있다

산중의 산골이다.

골짜기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다.

 

먼저 내려와서 나중에 오는 산우를 기다리며....

산골의 조용한 기운을 흠뻑 마시는 중이다.

 

 

등산로 입구마다 천제단의 실시간 중계를 하는 대형 스크린이 서있다.

산에서 혹여 내려오지 않은 사람을 관리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다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바뀌니까

2000원씩 내던 입장료도 없어지고 시설물도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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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전에는 올까말까 망설이다

오니까...무심하다.

그저 아는 길

친한 벗처럼 말한다고 그속을 아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벗같은 태백산

천재단이며 주목이며 봉우리며...어디를 보아도 가장 오래된 벗을 만나는 것처럼 반가웠다.

멀리 산골동네까지 흘러내려가는 골짜기도 반갑고

그 골짜기 끝에 아는 사람이 걷고 있으리라는 짐작도 해본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한다...표현해야 하는 것처럼

아무리 아는 산일지라도 오르고 또 올라야 그 품을 잊지 않는 것이다

산아래서 보는 산이라야 그저 그림이겠지만

산위에서 능선을 따라 걷는 맛은 인생의 길을 뒤돌아보는 것처럼

살아가는 일이 올망졸망 아름다운 삶이었음을 알게 해주는게 산이다

누구라도 산에서는 반갑고 좋다

산을 아는 숫자만큼 내품의 인연도 많았으리라...

 

2018.12.23.태백산에서 by gyeong~

 

 

태백산 당골의 맛집으로 이동합니다.

033-553-6692

육류,고기
강원 태백시 용담1길 48-22

지번-소도동 135

 

 

오래된 레스토랑느낌이 나는 고깃집 육백뎐

 

 

우린 한우우족탕 육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산우님들의 찬조금덕에 육회까지 먹을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장작과 패치카가 있는 실내....

더없이 좋은 산행과 년말 분위기 물씬나는 맛집 육백뎐과의 만남은 최고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