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山

2019.2.23.토. 연천 고대산

kyeong~ 2019. 2. 23. 00:16

 

고대산 [高臺山]

높이 : 831.8m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

특징, 볼거리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추는 곳에 고대산이 솟아있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고대산은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ㆍ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白馬高地), 금학산(金鶴山:947m)과 지장봉(地藏峰:877m)ㆍ

북대산(北大山)ㆍ향로봉(香爐峰)은 물론 한탄강(漢灘江) 기슭의 종자산(種子山)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3대 명산으로

고대산, 복계산(福桂山.1057m), 지장봉(地藏峰·877m)을 꼽는다.

해마다 6월이면 분단상황을 체험해보려는 많은 등산인들이 고대산을 찾는다.

수려한 전망과 적당한 코스 등 최적의 산행코스를 갖췄음에도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웬만한 지도에는 감춰진 산이다.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껏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산이 간직한 매력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역에서 산행 들머리 까지 걸어서 불과 10여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신탄리역에서 내리면 역 뒷편에 솟아 있는 산이 고대산이다. 정상은 역에서 보이는 봉우리의 능선을 타고 20여분 가는 뒷편에 있어 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2019.2.23.토. 맑음

인천8시 출발, 고대산주차장 10시도착

매표서-고대산2코스 -말등바위-전망대-칼바위-대광봉(고대정)-삼각봉-고대산정상-3등산로-표범폭포-주차장

대략6km , 식사시간포함 4시간30분

오후 3시출발 인천 5시도착

 

고대산대형주차장

경기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길 84-12

 

경기도의 최북단 연천

철마는 달리고 싶다!

원산행 기차가 멈춘곳 신탄리역이 생각나는 고대산

 잊을만하면 다시 찾아드는 고대산이다

오름길은 가파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철원평야의 시원함과 북녘하늘이 남녘으로 밀려내려오는

마음과 눈이 탁트이는 시원함때문에 오르고 싶은 산이다.

인천에서 2시간 가까운 거리이고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서 산행준비하기에 편한곳이기도 하다.

 

 

등산코스 갈림길 이정표

등산코스는 총 3개

늘 그랫듯이 2코스로 올라가서 3코스로 내려온다

 

 

 

왼쪽에 자연흉양림 시설을 두고 산쪽으로 걸어올라간다

이번 겨울은 눈이 오지 않아서 겨울가뭄이 들었다 할 정도인데

북쪽마을로 오니 길가에 눈이 쌓여 있어서 폐잔병처럼 힘없이 녹아가는 눈일지라도

반갑다.

아이젠을 챙겨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으로 가면 1코스

앞쪽으로 곧장 올라가면 2코스..

1코스와 2코싀 갈림길이다

초입부터 눈이 제법 많다

북쪽마을의 알싸한 찬기운과 눈을 밟으며 오르는 기분

마지막 겨울의 기운을 얻고가는 산행이 될것 같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대략 500미터

여기서 정상까지 2.42km

왕복 대략 6키로미터의 산행이지만

가파른 능선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시간과 에너지가 제법 필요한 산행이다.

 

 

고대산의 이정표는 빨간색...

눈에 잘 띄어서 좋다.

여기서부터 2.5키정도의 가파른 산길을 힘차게 올라본다.

 

 

가파른 산행길의 위험요소인 낙엽과 눈이 많은 고대산인데

목재계단이 잘 절비되어 있어서 미끄럽지 않게 오를수가 있다.

 

 

너덜바위의 가파른 길에는 잡고 오를수 있는 줄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

으쌰으쌰 팔운동까지 .....고대산은 온몸운동을 할 수 있는 산이다.

 

 

말등바위쪽으로 오르는 너덜지대 바위군들

조심조심 얼음을 피해가며 ~

 

 

말등바위

`여기서 가슴속의 큰숨을 확 토해내고 나면 드디어 신탄리 쪽 방향의 탁트인 시야가를 바라보게 된다

잡목만 가려진 산길을 걷다가 주변을 바라볼수 있는 구간이 나타나면 어찌 아니 쉬어갈수 있겠는가...

숨을 돌리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오르기도 좋게 보폭이 딱 맞는 계단이 길게 누워있다.

 

 

계단을 오르고 나니 전망대데크가 나온다.

아래로는 북쪽방향의 철원평야와 백마고지도 보이고

위쪽으로는 고대산 정상이 아련하게 보인다.

 

 

 

희끗희끗 음지쪽으로는 눊이 쌓여있는 고대산

오름길은 가파르지만 능선은 순하다

 

3코스 산행길에 표범바위가 건너다 보인다

표범바위아래에 표범폭포가 있고...

 

 

전망대에서 바로 칼바위능선이 이어진다

눈과 좁은 암릉구간이라 안전을 위한 휀스가 쳐져 있다

 

칼바위구간은 얼음과 바위로 인해 제법  오르기 힘든구간이다.

안전휀스줄을 잡고 힘을주어 읏쌰 올라야 한다.

팔운동을 제대로 하는 곳~

 

 

암릉구간, 위험을 알리는 문구들~

그래도 오르는 재미는 솔솔하다

줄도 잡고 기어도 보고

원없이 넓은 들도 바라보고...

눈와 근육이 즐거운 산행이다.

 

 

산행하다보면

절벽위에 섰을때 세상을 다 안은것처럼 기분이 업된다

절벽은 시야가 확트이기 때문이다.

대광봉 바로 아래 절벽에서 신탄리 방향을 향하여 긴 호흡을 해본다.

 

 

대광봉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 너머

3번국도를 따라....저멀리 대광리역이 보인다.

북녘이 가까운 경기도 북단의 마을은 아직은 겨울잠에서 일어나지 않았는지 고요속에 묻혀 있다.

외지인이 산에 오른다고 찾지않으면 이맘때까지는 겨울잠을 자듯 조용하다.

 

위험구간 휀스가 허술에서 눈이라도 많이 쌓이면 조심을 해야하는 구간이다.

걷기 편한 육산도 좋지만 빙하기를 피해서 이런 암릉구간을 간직한 산행을 하는 것도

스릴을 느낄수 있어서 좋다.

 

 

하늘색 지붕이 많은 신탄리 마을

 

 

대광봉으로 오르는 길

방공호가 있던 자리인듯 폐타이어로 보호벽을 쌓았다

세상을 신나게 누비고 다니던 타이어가 높은 산자락까지 올라와서 쓰임새가 있을줄은....

생각에 따라 쓰임새의 종류가 많다.

 

 

칼바위를 지나고 나니....응달구간인지 완만한 구간으로 눈길이다.

눈이 있었다가 없었다가....

아이젠은 암릉에는 탁탁 부딪치니까 충격이 온다.

벗었다가 신었다가 할수도 없고 ...

 

 

앞서간 일행들이 눈사람하나 세워놓고 갔다.

저위에 보이는 정자가 고대정

봉우리는 대광봉이다.

대광봉거쳐 삼각봉거쳐 고대봉까지...삼형제봉을 오르는 날이다.

 

 

왼쪽 위 봉우리가 고대봉이다

가운데가 삼각봉

오른쪽 끝이 대광봉이다.

 

대광봉의 고대정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이다

여기까지 숨가쁘게 올라와서 고대정에서 숨을 고르고 나면

지금부터는 이곳저곳 탁트인 조망을 따라

삼각봉을 거쳐 고대봉까지 완만한 길을 걷게 된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2km 조금 넘는 거리이지만

2시간에 걸쳐 올라왔다

급한 걸음으로 걷지 않아서인지 시간이 제법 걸리는 거리...

눈이 덮힌 급경사와 암릉의 산행....안전을 위해 천천히 걷는 것이 좋겠다.

 

 

멀리서 온 손님을 맞이하러 나온듯이 도열한 각종 안내판들

대광봉 810미터...바로앞 금학산보다는 낮지만 제법 높은 산이다

 

대광봉에서 바라보는 산줄기들

 

 

다시 고대봉을 향하여

오른쪽 위가 삼각봉

왼쪽 위가 고대산 정상...

고대산은 폐타이어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듯 사용되고 있는 곳

군사지역이라 군시설물을 위해서 사용한듯하다.

 

 

삼각봉에서 바라본 대광봉과 고대정

 

 

삼각봉 이곳에 앉아서 백마고지 방향의 철원평야를 바라볼수 있다.

작은 벤취까지 있어서 북녘하늘과 철원평야의 끝없는 풍경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언젠가 철원평야를 찾았을때 월동을 위해 내려온 두루미가 독수리가 가득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던 옛날이 생각난다.

 

 

300미터만 가면 정상...

훤히 보이는 정상을 향하여 기쁜 마음으로 다시 고우~

 

물자운송을 위한 군용 레일이 길을 안내하듯 설치되어있다.

군작전지역이라 다른 산에서는 볼수 없는 시설물이 있는 곳

요즘 한창 남북화해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현실은 이렇게 산에서 바다에서 장소불문 국토수호를 위해 수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은 금학산 947m

고대산과 금학산은 마주보고 있지만

고대산은 경기도 연천땅

금학산 강원도 철원땅

산좀 탄다 싶은 사람은 고대봉 보개산 금학산을  이어서 탄다

 

드디어 고대산 정상이다.

 

다른 산과 달리 편평한 정상위에 모여 있는 사람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 같이 축제를 하는 사람들 같다.

 

 

보개봉으로 흘러내리는 산줄기들...

 

드디어 정상이다

여긴 정상에 나무가 없다

군사지역이라 헬기가 바로 뜨고 내릴수 있는 넓은 민머리 정상

 

정상에서 바라본 대광봉과 삼각봉....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내산리 방향의 골짜기...

멀리 왼쪽 가장 높은 봉우리 지장봉도 보인다.

 

별 볼것은 없지만 내산리 방향의 골짜기를 조금도 당겨본 모양

 

 

고대산 정상의 모습

산정상에 있는 헬기장중에 가장 넓은 곳인것 같다.

군사지역이고 보니 넓은 헬기장이 필요한 것 같다.

 

고대봉 정상석

 

정상옆 또다른  작은 헬기장

 

왼쪽 위가 지장봉이다.

보개봉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정상에서 봄볕이 들어있는 한낮의 햇빛을 즐기면서

싸온 점심을 먹는 시간

 

 

금학산 947m

 

금학산에 얽힌 이야기

 

서기 901년 후삼국 때 궁예가 송악(개성)에서 철원으로 도읍을 옮길 당시

선국사가 '궁전을 짓되 반드시 금학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이 산의 정기를 받아 앞으로 나라를 300년 동안 통치할 것이요,

만일 금학산이 아닌 산으로 정하면 국운이 30년밖에 못 갈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궁예는 도선국사의 예언을 무시하고 금학산에다 짓지 않고 고암선(철원평야 북쪽)을 진산으로 정했다.

그 후 금학산의 수목들은 죽지 않았음에도 3년동안 나무에 잎이 나지않았고, 곰

취는 써서 못 먹었으며, 국운은 겨우 18년 통치 끝에 멸망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정상은 947m이며, 산 전체가 철원군에 속해있다.

계산상 걷는 거리는 약 2km 정도여서 짧은편이나 코스의 굴곡이 있는 편이므로 2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산행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편이며, 부엽토길이 많아서 푹신함을 느낄 수 있다.

넓은 철원평야의 서쪽에 위치하므로 능선에서 철원 시내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등산로 곳곳에 벙커나 참호, 전선 등 군사시설을 볼 수 있다.

 

고대산 보개봉 금학산 연계산행에 필요한 안내도

 

고대산 정상에서 한걸음 더 물러나 찍어본 금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방향의 철원평야와 학저수지

왼쪽 산위에 보이는 시설물은 군부대

 

앵글을 왼쪽으로 조금 더 옮기면 철원평야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뒤 작은 야산이 백마고지이다.

백마고지하면 치열한 전투를 떠올려 높은 산자락으로 다들 착각하지만

마을한가운데 야산이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뒤 작은 야산이 백마고지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백마고지

 

강원도 철원군 북서쪽 있는 높이 395미터의 고지.

625 전쟁 격전지, 심한 포격 의해 하얀 바위 가루 덮여 있어 멀리 보면 흰말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백마고지전투

6·25전쟁</A>중 1952년 10월 6일 저녁부터 10월 15일 오전까지
강원도 철원 서북방 395고지에서 전개된 전투.

백마고지는 광활한 철원평야 일대와 서울로 통하는 국군의 주요보급로를 장악할 수 있는 군사지정학상 요지로

중국인민지원군과 국군간의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었다.

공격을 감행한 중국인민지원군은 장융후이[江擁輝]가 지휘하는 제38군단의 6개 연대에 지원부대병력을 합하여

총병력 4만 4,056명이었으며, 각종포 55문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응하는 국군은 김종오 소장이 지휘하는 제9사단 예하의 제28·29·30연대 병력 2만명에 국군 제51·52·53포병대대,

국군 제53전차중대, 미군 제213자주포병대대, 미군 제955중포병대대, 미군 제73전차대대 등의 지원을 받아
중국인민지원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9일 동안 12차례에 걸쳐 치러진 공방전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은 약 1만 명, 국군은 3,500명 정도의 사상자를 냈다

이 전투에서 국군의 승리의 요인은 우수한 정보활동과 보병과 포병 간의 적절한 협동, 전투부대의 적절한 임무교대를 통한 충분한 휴식에 있었다

다음백과,

 

 

 

햇빛이 좋아서

정상 어느자리나 편한자리

이렇게 앉아서 멀거니 철원평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의 쌓인 찌꺼기가 모두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특별한 즐거움이 없어도

이렇게 정상에서 멀거니 바라보는 시간이 산행인으로서는 가장 위안이 되는 시간이다.

 

 

3등산로 방향으로 하산 하는 길

 

올라갈때나 내려올때나 가파른 길

군데군데 쉬어갈수 있는 벤취가 있어서 좋다

봄이 오는 길목

빠른걸음보다는 뉘엿뉘엿 햇살처럼 천천히 가는 것이 좋아진다.

 

 

겨우내 눈구경이 어려웠던 이번 겨울...

북쪽지대 산행을 오니...그래도 깊은 눈은 아니지만 눈이 살포시 내려있다.

눈길위에 용케도 길을 내고 가는 사람들...

그 길을 따라 ....

 

산능선도 구불구불

길도 구불구불

살아온 삶도 구불구불...

구불구불한 길이 쉼을 준다.

 

한참 내려오다보면 하얀 바위절벽을 만나고

우렁찬 폭포소리가 들리는 곳인데

겨울이라 폭포가 얼어있어서....폭포소리는 들을수가 없었다.

표범 문양을 닮아서 표범 폭포라고 한다

 

 

이 표지판이 보이는곳에서 백미터가량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

몇번 가본곳이라...그냥 하산하기로 했다.

 

 

찬기운이 도는 겨울이라 목이 마르지는 않지만

산삼썩은 물이 흐를것 같은 산골의 약숫물....

물한바가지 깊이 들이켰다.

오장육부를 지나가는 시원함이 능선에서 느꼈던 바람줄기 같다.

 

 

여기쯤 오면 이제 산길은 거의 끝났다.

놓지 않은산 그리 긴 거리도 아닌데

가파른 산길이라...시간이 많이 걸렸다.

산행이 힘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지만...

산과의 인연을 오래도록 잡고 싶은 욕심에 느린 걸음으로 고대산 산행을 하고 나니..

한편의 일기를 쓸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 온다.

 

 

고대산 안녕....

여러번 왔었지만...언제 또 올수 있을까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다시 또 올수 있을까 싶은 요즘이다.

그래서 오던길을 되돌아 물끄러미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도 다시 한번은 올 수있겠지

약속을 남겨본다.

눈 덮힌 산하

다 덮어버린 세월 같지만사람들은 용케도 똑같이 길을 새긴다.

걸었던 길이 좋은 것이고

살아온 세월이 어쩌면 행복한 삶이었을 것이다.

2019.2.23 g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