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山

2019.5.12.일 단양 월악산 제비봉

kyeong~ 2019. 5. 22. 00:31

 

제비봉에 가자는 약속을 했는데 석가탄신일이다

해마다 찾던 사찰을 올해는 못가게 되었다

하지만 연두색물결이 세상가득한 계절에

어디를 가든 즐겁지 않으랴

2주전에 월악산에 갔었는데 같은  줄기인 제비봉에 간다

청풍호반과 어우러져 천하제일의 풍경을 빚어내는 단양의 제비봉

월악산만큼 길지 않은 코스라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실크스카프보다 더 기분좋은 연초록의 향연이

내품에 안겼다 벗어났다할 오월의 산행

내몸이 연둣빛으로 물드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2019.5.12.일요일  날씨: 맑음

인천 6시30분 출발

단양 얼음골 9시 도착

얼음골 입구-제비봉-장회나루 약 4.3km/ 4시간

 

 

오전 9시 산행 시작점

얼음골공원지킴터                 

충북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46

출발점 입구에 버스를 세울수 있는 공터와 몸풀기 체조를 할수 있는 마당이 있다

 

제천 정방사 입구 자드락길이라 통하는 능강계곡의 얼름골은 익히 유명하지만

이곳은 어디쯤이 얼음골인지는 모르지만

제비봉 얼음골로 통하는 입구이다.

 

제비봉은 장회나루에서 원점회귀를 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얼음골에서 시작해서 제비봉찍고 장회나루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월악산 자락의 제비봉은 경사가 급해서 오르는 동안 땀이 많이 나는 코스이다

 

 

너덜지대와 급경사

 다행이 1.8키로정도의  길지않은 길이라 열심히 올라가본다

뒤에서 천천히 함께 걸어가주는 벗이 있어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보는 길이다

 

 

얼음골로 들어가는 골짜기인데 줄을 쳐서 막아 두었다

잠시 쉬는 동안 어느 묘지의 등에 피어 있는 할미꽃도 보았는데 사진이 흐려져서 올리지는 못했다.

 

가파른 길이지만

이런 편평한 공터도 있다

시원하게 주욱 뻗은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기분좋게 한다

다행히 생각보다 덥지않은 날씨라 산행하기 딱좋은 기분이다

잠시 공터에 앉아서 지나가는 바람과 교감을 하고

우리들의 수다도 바람에 실어보내는 여유도 가졌다.

 

 

월악산줄기인지라 온통 바위투성이다

너덜지대와 급경사길...

이런 악산이 산행하기엔 더 묘미가 있다

쉽고 편한길을 원한다면 애초 둘레길을 다녔을 것이다

가슴이 터질듯이 호흡이 급해지면 산 정상은 어느새 눈앞에 나타나기 마련이니까...

언젠가는 내눈앞에 정상이 나타나겠지 기다리는 마음으로 터벅터벅 올라본다

 

여기가 500고지

제비봉 정상은 700고지

3분의 2쯤은 올라선듯하다

얼마남지 않았다

워낙 가파르다보니 1키로를 한시간에 가는 느낌이다

 

이런 완만한 평지가 나타나면 잠시라도 반가운 것은

이산이 얼마나 급경사인지를 말해준다

평지만 나타나면 조금씩 쉬어보는 느긋함...

느긋함을 즐기는 동행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안부에 도착하면 왼쪽 방향, 제비봉을 향하여

또다시 마지막 급경사를 향하여~

 

마지막 안부를 지나면 월악산 특유의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이제 급경사는 없지만 이런 암릉구간이 장회나루 하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조심조심 걷는 길이 스릴를 안겨주는 코스

 

갑자기 턱 나타나는 절벽

이런 절벽앞에서 돌아서 가는 길을 냈다

절벽앞에서 돌아가는 마음을 배우라는 느낌이 든다

 

왼쪽으로 돌아서 가라는 절벽앞 이정표

정상 200미터전...거의 다왔다

힘든 코스도 다지났다

이제부터 천하제일경다운 풍경을 맛보게 된다

힘든길 그길을 보답없이 누가 가겠는데

뭔가 기다림이 있고 만족함이 있어서 참고 오르는 것이다

 

삼거리 이정표

100미터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턴해서 내려와서 장회나루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721미터 고지에 위치한 제비봉 정상

정상에는 청풍호반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리높이 않은 산이지만 급경사에 계단이 많다보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코스 있다

 

* 계곡과 문화재 등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 제비봉 *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인 충주호 방면의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산이다. 높

이 721m의 산이다.

단양팔경 중 수상관광지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이다

산행은 장회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장회리로 내려오는 5㎞ 길이의 코스가 일반적이다.

주변에 단양팔경·충주호·고수동굴·단양온천 등 관광지가 많아 등산과 함께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특히 제비봉 서쪽 골짜기가 바로 비경지대인 설마동 계곡이어서 산과 계곡, 호수 모두가 수려하기 그지 없으며

가을 단풍철에는 그 경관이 극치를 이루고 산행 길목에 "오성암" 이라는 산사가 자리 잡고 있어 산행인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 제비봉이라 불리우는 이유 *

산 이름이 제비봉이라 불리우는 것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Daum백과]

 

제비봉 정상에 바라본 청풍호반

꽃도 피었구요

강은 흐르구요

연초록 잎이 한없이 손짓하는 오월의 제비봉

찾고 또 찾고 싶은 정상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말목산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가은산이다

 

 

소나무를 좀더 폼나게 넣어서 찍어보았다

저 푸른 호반의 경치를 즐기며 하산하는 길

어디서 이보다 좋은 풍경이 있을까

 

 

올라왔던 길과 다른 길

장회나루쪽으로 하산하는 길

시작은 완만하나...내려가는 길이 계단과 암릉의 조화를 맛보는 산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일수록

길이 닳고 닳아서 나무뿌리가 어머니 손등의 힘줄처럼 울룩불룩 튀어나와 있다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튀어나온 힘줄같은 뿌리....

 

 

수없는 계단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오월은 송화향기 가득 한 계절

내미는 손마다 송화꽃이 한줌이다

 

강건너 말목산

 

하산하는 길이 일품이다

이길로 올라왔다면 등뒤로 펼쳐진 풍경을 제대로 맛보지 못할수도 있다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길은 그저 급경사의 힘이 정상으로 이끌었는데

장회리로 하산하는 길은

신선이 노니는 길처럼 사뿐사뿐 아름답다

 

 

시간이 된자면 저기 아래 보이는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을 두루두루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머언 옛날 충주호를 저 배를 타고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바로앞 병풍같이 우뚝 솟은 봉우리가 구담봉이다

걸음이 빠른 사람들은 제비봉을 하산하여

저기 구담봉과 그 옆 옥순봉까지 달려볼수 있다


오른쪽 아래 장회나루 주차장이 보인다

유람산을 탈수 있는 곳이다


 

 하산길 당겨본 말목산


 옥순봉과 구담봉이 있는 방향의 어느 마을

 

 암릉의 소나무는 언제나 분재같다

바위틈새로 발을 디밀고 오랜삶을 푸르게 살아가는 소나무

그앞에서 항상 샷이 누르게 되지요

 

 명품산인 만큼 등산객들이 가득하다

장회나루에서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풍경이 하도 좋아 빨리 갈래야 갈수 없는 코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걸음으로 갈수 밖에 없는 코스다

 

 구담봉을 당겨서...

 

구담봉
단양팔경에 속하는 산으로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330m이며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이 보인다.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루며 호수에서 보는 절경 못지 않게 산행코스 또한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 옛이야기 *  조선 인종 때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는데, 푸른 소를 타고 강산을 오가고, 칡넝쿨을 구담의 양쪽 언덕에 매고 왕래하여 사람들이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Daum백과]

 

구담봉에 얽힌 이야기


두향아, 왜 그리 낯이 어두운 게냐?”<BR>“아닙니다.”

내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 것이냐?”

두향(枓香)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후로 줄곧 그를 모셔온 두향은 퇴계가 풍기군수로 임지를 옮겨간다는 말을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애써 참으려 해도 솟아오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눈물을 삭이기에는 너무나 큰 슬픔이었다.

퇴계는 울고 있는 두향을 외면하려고 애를 썼다.

단양관아에 속해 있는 관기를 아무렇게나 임지로 데리고 갈 수는 없었다.

퇴계는 어떤 것으로도 두향의 마음을 달래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두향의 신분을 관기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퇴계는 두향을 두고 가는 상심한 마음을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읊고 있다.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死別己呑聲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네

生別常惻測                

구담봉 바로 위에 위치한 장회나루 건너편의 말목산 자락에는 이황의 연인 두향의 무덤이 있다.

이황이 빼어난 경치에 그토록 감탄했던 구담봉에서 보이는 양지바른 곳이다.

구담봉을 중심으로 장회나루 부근은 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의 향기가 서려 있다.

조선 중기의 문인이었던 월암(月巖) 이광려(李匡呂)는 퇴계 사후 150년 뒤 두향의 묘를 참배하고

“외로운 무덤이 관도변에 있어 거친 모래에 꽃도 붉게 피었네.

두향의 이름이 사라질 때에 강선대 바윗돌도 없어지리라”는 시를 한 수 헌사했다.

퇴계를 향한 마음을 평생 변치 않았던 두향을 기리고자 퇴계의 후손들은 지금도 두향의 무덤에 참배하며 관리하고 있다.

단양 구담봉은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바위로 된 암봉이다.

석벽 위에 바위가 있는데 물속에 비친 모습이 거북의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남한강 물길을 따라 충주에서 단양을 향해 가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산이 보인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관광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Daum백과] 구담봉

 

 

〈구담도(龜潭圖)〉

진경산수의 화법으로 유명한 정선이 구담봉의 모습을 그렸다.

깎아지른 절벽과 구담의 강물, 나룻배가 실경처럼 느껴진다

 

구봉산아래 모래톱까지 아름답게 느껴지는 구담봉이다

 

이 수려한 강산을 수없이 찍어보는 순간

살면서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이 몇번이나 될까 싶다

두고두고 잊지못할 동양화같은 풍경을 안겨준 강산에 대하여...고맙다 또 고맙다는 생각이다

 

제비봉의 꿑자락이다

함께온 일행들이 제비처럼 날고 싶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더 길었으면 좋으련만...

어떤 산행은 정상이 좋아서 내려서기 싫고

제비봉은 하산길이 한없이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어느산이나 어느모퉁이 귀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가파른 절벽을 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설치했다

그 계단마져도 풍경이 되어 제비봉과 한몸이 되었다

하산길은 빨리가기 마련인데 틈만 나면 쉬면서 풍경에 목을 뺐다

 

몇발짝 내려와서 또다시 돌아보고..

 

소나무줄기들이 예술이다

바람에 견디느라 저리 비비꼬였을까

 

수산면으로 넘어가는 길을 두고 무슨 산인지는 모르지만

그마져도 남겨보고 싶어서...

 

 오던 길 뒤돌아 이 바위에 터억 앉아서 뒤로는 제비봉의 빼어난 풍경

앞으로는 구담봉과 가은산 그리고 강줄기의 안온한 풍경이 얼마나 좋은지

이런 세상을 만나려고 내가 지금까지 산에 다녔던가 싶다

 

 푸른물결과 어우러진 암릉의 모습

기괴한 암릉의 모습을 볼때모다 신기하다

 

 하산길에 올려다본 제비봉 정상

날렵한 봉우리가 제비가 차고 오르는 느낌이랄까

녹색대전이 일어나는 오월에 제비봉의 모습은 물찬제비같다.

 

 장회나루에서 오르는 코스는 계단과 암릉의 조합이다

계단이 없었다면 바위지대라 힘들수도 있겠지만 안전한 계단으로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좋다

정상까지 2키로 조금 넘는 구간 . 가파르긴 해도 쉬엄쉬엄 풍경 감상하면서 오르면 힘들지 않다


장회나루쪽 탐방지원센타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산 13-23

주차장있음

'

'

'

'

제비봉을 얼음골에서 오를때에는

별다른 풍경은 없다

가파른 산길 휘돌아가는 연둣빛이 없었다면 힘이 많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땅한번 연둣빛 한번

 내가슴을 저격하는 연두빛때문에 오월이 그렇게 좋다

연두빛의 저격때문에 온몸이 연둣빛 같은 시간이 흘러

하산할때에는 청풍호 물길을 따라 들고나는 산줄기들이 어울림이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화가가 아무리 수작을 그린다한들 저보다 아름다울까

단양근처의 산들은 어디를 가나 후회는 없다

올망졸망한 수없는 산줄기들

세상에서 가장 잘 그린 산수화를 감상하고 집으로 간다

 

2019.5.12. 토 by gyeong~

 

<<제비봉에서 만난 이쁜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