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 6.토. 오대산 노인봉(진고개에서 소금강까지)
강원도에서 두번째가라면 서러울 깊은 골짜기
뜨거운 여름일수록 더욱 생각나는 골짜기
수려한 산줄기 사이로 한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칠월이 들어설무렵이면 언제나 땡볕더위가 대지에 내려 않고
휴가다 방학이다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시끌벅적해진다
더 더워지기전에 천혜의 계곡 오대산 소금강에서 몸을 식히고 와야겠다
신비의 세계로 접어드는 오대산 평전 어디쯤에는 개망초가 지천으로 피어있을지도 몰라
어쩌면 장마끝을 지나온 안개가 산봉우리를 뒤덮고 있을지도 몰라
노인봉에서 소금강 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
어쩔수 없이 내리막길을 흘러내리는 물줄기처럼 내 삶을 다리가 아프도록 맡기면서
묵묵히 걸어갈수 밖에 없는 하루,
하루하루가 삶의 전부처럼 그렇게 살아온 오늘은 소금강에서 녹아내보자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5m), 호령봉(1,566m), 상왕봉(1,493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등이 원을 그리고 이어져 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두고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의 오대산지구(월정사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강릉의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기암괴석의 소금강 지역을 제외한 오대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사계절 언제나 오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하얀 설화가 환상적이다.
오대산은 진고개를 중심으로 월정사지구와 소금강지구로 나뉘는데 시원한 물줄기가 천혜일품인 소금강지구를 걷기로 했다
주문진과 평창의 경계 진고개에서 노인봉으로 가는 산행은 시작된
노인봉까지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기분좋은 산바람을 느끼며 걸을수있다
진고개는 960m높이의 고갯마루
비가오면 땅이 질어 '진고개(泥峴)'라는 설과 고갯길이 길어 긴(長)고개라고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는 설이 상존한다.
1919.7.6.토. 날씨 맑음
오전9시 30분 출발-오후 4시40분도착 약7시간 소요
진고개탐방지원센타-고위평탄면-노인봉삼거리-노인봉-노인봉삼거리-노인봉탐방지원센타-낙영폭포-광폭포-백운대-만물상
-구룡폭포-금강사-소금강분소-주차장
진고개에서 노인봉:약4.1키로
노인봉에서 소금강탐방지원소:약 10키로
탐방지원소에서 버스주차장까지 약 2키로<--긴 하산길 지쳐서 택시로 이동(10000원)
960미터 고도에 위치한 진고개
노인봉 들머리
진고개(泥峴)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의 특성이 지명이 되었다. 또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
진고개는 연곡면 삼산4리 솔내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은 고개(1,072m)로 백두대간 줄기인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에 있다.
진고개는 6번국도가 지나가는 고개로 연곡면 삼산리 쪽으로 가면 송천이 되고, 남쪽으로 가면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가 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99
진고개 정상 쉼터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서 산행들머리로는 최고이다
7월초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천고지의 여름은 그다지 덥지않다
긴팔옷에 창이 넓은 모자를 쓰고
여름 들머리는 노인봉으로 정했다
초입은 잘 정비된 계단으로 시작한다
계단을 벗어나자마자 노인봉으로 가는 평전이 나타났다
개망초꽃이 엉성하게 피어있고 키작은 낙엽송이 아장아장 자라고 있다
노인봉쪽에는 안개가 가득하다..
안되는데...저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기막히게 좋은데 안개가 얼른 물러갔으면 좋겠다
오대산의 봉우리 동대산쪽으로 올려다 보았으니 역시 안개가 정상부를 덮고 있다
하늘은 맑고 푸른데 산위로 안개꽃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
진고개의 칠월은 싸리꽃이 아름다운 길
넘치게 피어나는 싸리꽃밭을 걸어가는 길,
이렇게 길을 나서기만하면 어딜가나 꽃이 많은 나라
꽃을 보고 살아서인지 마음이 맑은 우리 민족이다
길에 나서면 꽃이 많아서인지...언제가 부터 꽃다발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잊고 산다
진고개와 노인봉 사이 고위평탄면지대
이런 평탄면이 있어서 노인봉까지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다
대부분의 산행길은 오름이 힘든데
이번 구간은 오름은 쉽고 내리막길 10키로가 생각보다 지루하고 힘들다
한반도는 지속적인 침식 작용을 받아 전체적으로 낮고 평탄화된 지형을 이루다가
신생대 제3기 태백산맥을 축으로 하는 경동성 요곡 운동각주"경동성 요곡 운동(傾動性撓曲運動)(지층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융기하는 운동." )에 의하여
동고서저의 경동 지형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 결과 융기를 받은 일부 지역에서 고도는 높지만 비교적 평탄한 면을 이루는 지형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처럼 평탄한 침식면이 융기하여 높은 고도에 위치하는 지형을 고위 평탄면이라고 한다.
고위 평탄면은 이 지역이 과거에 평탄했음을 증명하는 유물 지형("유물 지형: 현재의 지형을 살핌으로써 과거의 지형을 알 수 있는 지표로서의 지형)
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고위 평탄면은 특히 오대산과 태백산에 걸친 해발 900m 이상의 고도에서 기복이 300m 내외인 지형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개마고원, 대관령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Daum백과]
잠깐이지만 푸른초원같은 고위평탄면지대를 걷는 동안
산으로 가는 것을 잊을 정도다
오로지 산에서만 사는 갖가지 야생화와 잡초숲 사이로 살랑살랑 지나가는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걸이 ....
어쩌면 내가 바람이었을지도 몰라
평탄면에서 내려다보는 동해안쪽 풍경
뻗어내린 오대산 줄기가 동해안으로 하염없이 뻗어내리고 있다
1키로쯤 평전을 하염없이 샤랄랄하게 걷고
노인봉 1300미터가 넘는 높은 봉우리다
그래도 오름길은 있다
본격적으로 오름길의 시작이다
진고개에서 2.8키로미터지점...
꿈에서나 만날까 싶었던 수정초를 만났다
저마다 바닥에 엎드려 수정초와 인사를 했다
피었다가 소리없이 스르르 지고 마는 꽃
꽃도보고 넓은 평전에서 꽃나비처럼 걷기도 하고...
서늘한 숲길도 걷다보니 노인봉까지 1키로정도 남았다
볼거리 많은 산
웃을일이 많은 산...
그래서 산은 지루하지 않고 마냥 반가운 길이다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사슴뿔같이 생긴 고사목도 있구요...
다음에 왔을때에도 이나무 서로 인사할수 있겠지..
노인봉 삼거리..
200미터 앞에 노인봉 정상이다
정상을 밟은후 다시 돌아나와 소금강방면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런산행길이라면 아직도 10년은 더 오르겠다 싶다
철쭉꽃이 진지가 언젠데 오롯이 홀로...꽃이 피었다
고운 철쭉꽃 저 꽃을 피우느라 밤낮없이 웃었으리라
철지나 홀로 핀 꽃이라도 발걸음은 멈추고 만다
웃는 얼굴이 좋아서 아니 맘출수가 없다
꽃속에 묻혀 호사스런 길을 걷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높이 오르는 줄도 모르겠다
드디어 정상...반가운 정상
안개숲속에 홀로 건장한 남자처럼 서있는 표지석
안개가 뒤덮여서 늘 하얗게 보였었나...
노인은 보이지 않고
표지석만 우람하게 서있다
북쪽으로 오대산도 보이지 않고
마주하는 황병산도 보이지 않고...
오대산 노인봉(1338m)
노인봉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봉우리로 북쪽에는 진고개, 동대산이 있고,
남쪽에는 소황병산, 곤신봉이 있으며, 노인봉 동북쪽 계곡에는 청학동 소금강산이 있다.
노인봉 정상은 둥근 바위와 평평한 바위 등 정교하게 깎아 놓은 듯한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고, 자작나무가 울창하다.
[명칭유래]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서 산삼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는 전설이 있어 노인봉이라 하였다.
그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마음이 착한 심마니가 산삼을 캐러 노인봉에 왔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더니 ‘이 근처에 무밭이 있으니 거기 가서 무를 캐거라.’ 하고 일러 주었다.
꿈에서 깬 심마니는 꿈이 하도 생생하고 신기하여 노인이 알려준 곳으로 달려갔다.
그랬더니 정말로 그 곳에는 오래된 산삼 수십 뿌리가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순하디 순한 오름길이었는데
정상은 화강암지대로 우람한 돌들이 가득하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때문에 찾아왔건만 안개로 전부 덮어 버렸다
순한 산줄기지만 고집과 성깔이 있나보다
수려한 산줄기를 내어놓기를 거부한다
억지로 보여달래수도 없고....
한없이 올라오는 안개
기다려봤자 ...소용이 없을듯하다
점점 더 짙어지는듯....안개속에 그녀...가 된 기분이다
정상에서 소금강계곡쪽으로 하산하는 길
그 거리가 장장 10키로다
아뿔사! 무릎보호대를 안가지고 왔다
급하게 내려가기보다는 천천히 걸어야겠다
노인봉 삼거리로 다시 돌아나오는 길
건너편 황병산 산줄기도 안개가 자욱하다
일교차가 큰 산악지대다보니 안개가 많이 낀다
길고 긴 하산길
지금부터 10키로 하산길 도전이다
긴거리를 걷기위해서는 100미터 지점의 노인봉탐방지원센타에서 볼일을 보고 떠나는 것이 좋다
준비한 요깃거리도 먹을겸 탐방지원센타는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노인봉 삼거리에서 소금강방향으로 100미터 거리
노인봉대피소는 무인관리실
수없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
그래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산길은 데크길과 잘 정비된 계단이 많은 길이다
깊고 험준한 계곡길, 거리도 만만치않은 곳에 이런 데크길과 계단을 설치해두어서...얼마나 고마운지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참 살기 좋은 나라다
이런 산골짜기까지 안전을 위한 설비를 했으니 말이다
무심코 지나는 길이겠지만 누군가의 노고가 들어있는 길....
험준한 길일수록 그 고마움이 크다
다래꽃이 이쁘다...길을 멈추고 한참이나 들여다보았다
내 눈높이 만큼에서 지나가는 발걸음을 잡는 소박한 웃음...그대 이름이 다래꽃이다
함박꽃도...아직 다 피지 못하고..넓은 나뭇위에서 휴식하는 중
함박꽃을 찍으려고 넓은 바위위에 섰더니..
이게 왠 행운인가
노인봉에서 안개때문에 보지 못했던 풍경이 환하게 눈에 들어왔다
노인봉에서 동해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소금강산이다
어찌나...감동을 했던지...
안개가 넘나드는 산줄기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산은 이렇게 찰나의 풍경을 선사해준다
기대하지 않아도 묵묵히 산에 오는자에 꼭 무엇인가 보여주고 있다
다음에 이곳에 올때에는 또 어떤 빛깔로 다가설까...
지정번호 명승 제1호
소 재 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산1-12 외
지정면적23,971,684㎡
지 정 일1970년 11월 23일
명주 청학동 소금강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능선을 중심으로 경사가 급한 동쪽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오대산으로 흘러내린 백두대간의 능선에 노인봉(1,338.1m), 황병산(1,407m), 매봉(1,173.4m)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북쪽에 위치한 노인봉을 정상으로 하여 동쪽으로 분지된 산줄기가 백마봉(1,094m)을 거쳐 연곡면 장천리 방향으로 흘러내리고,
남쪽의 매봉으로부터 다시 분지된 산줄기가 천마봉(999m)을 지나 연곡면 유동리 방향으로 흘러내려,
아래 위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서로 맞닿을 듯 좁아들고있다.
이 능선의 중앙으로 연곡천의 상류의 지류인 청학천이 흐르고 있으며, 이 능선 안쪽에 해당하는 지역을 청학동 소금강이라 한다.
지리적으로 보면, 소금강의 산계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 사면은 대체로 직선상이고 급경사를 이룬 곳이 많으며 만장년기에 속한다.
지질은 선캄브리아누대의 편암류 및 편마암류와 중생대 쥐라기의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소금강의 지형은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들이며 유로 낙차가 1,200m나 되는 경사가 매우 급한 험준한 협곡을 이루고 있다.
노인봉이나 동대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유입되는 청학천이 곳곳에 폭포를 형성하고 있어
그 주변의 울창한 산림경관은 풍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소금강에는 청학천을 따라 여러 개의 경관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용수폭포·삼폭포·광폭포·이련폭포·천폭포·낙영폭포 등의 아름다운 폭포가 자리하고 있고,
용소·금강문·십자소·연자대·무릉계·청심대·옥류동·식당암·만물상·선녀탕·백운대·오작담·왕관대·
망군대·학소대·희암대·천도대·비룡대 등의 빼어난 경관을 수없이 간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소나무·굴참나무·자작나무·철쭉나무를 포함한 129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특히 좀고사리의 자생이 특이하다.
산양, 사향노루를 비롯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과 새·물고기 등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간혹 까막딱다구리도 찾아볼 수 있다.
본래 이 산의 이름은‘청학산’이었는데,
산의 모습과 경치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1569년(선조 2) 잠시 강릉에 내려와 있던 조선 중기 학자인 율곡 이이가
‘소금강’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이는「청학산기靑鶴山記」라는 기행문을 통해 스스로 명명한 수많은 명소와 그곳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감상을 기록하였다.
소금강에는 현재 1,000여 년 전에 통일신라의 마의태자가 생활하였다는 아미산성을 비롯하여
고구려 축성식인 금강산성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고, 사형장·수양대·대궐터·연병장·망군대 등 문화경관 요소들이 위치하고 있다.
다시 가파른 계단을 따라 하산하는 중
조금씩 흙이 떨어져 나가서 뿌리가 드러나고 있다
땅속에서는 연한껍질의 뿌리였겠지만 밖으로 드러난 뿌리는 세월을 견디느라 나무껍질처럼 자꾸 두꺼워지고 있다
홀로 서있는 것 같아도 뿌리가 엉키고 설켜 폭우에도 손 맞잡고 견디어 냈으리라
온몸이 다 삭아내렸는데도 그대로 서있다
이제 그만 눕혀주고 싶다
편하게 편하게....
노인봉에서 2.7키로내려온 지점...
낙영폭포가 있는 곳이다
한여름의 습한 더위가 골짜기에 가득하다
물소리를 듣자마자 산우님들은 물어볼것도 없이 계곡에 발을 담그었다
날은 더워도 물은 5분을 견디기 힘들만큼 짜릿하게 차갑다
발바닥에서 심장으로 전해지는 한기....온몸에 더위가 싹 달아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운날에 소금강 산행을 하나보다
가물어서 물이 별로 없는 낙영폭포...
상류인데 물이 마르지 않은게 어딘가
강바닥을 다 들어날정도로 가뭄이다
다시 하산길...
2키로 정도 걸어가면 광폭포가 있다
사문다지계곡
낙영폭포와 광폭포 사이를 흐르는 계곡을 사문다지라고 한다
1300고지에서 주차장200고지까지는 이렇게 급하게 내려가는 계단이 많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몇번이나 이리저리 건너가는 길
이 계곡에 길을 내기위에 꽤 많은 공을 들인듯하다
노인봉 건너 소금강산이 있어서 이 골짜기를 소금강계곡이라하지만
이 계곡의 이름은 청학동계곡이라 한다
산행중에 더위를 식히느라 간간이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 보인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아니 뛰어들면 물에대한 느낌이 없는 사람이다
발을 한번 담그고 왔지만 물을 볼때마다 바지걷고 뛰어 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광폭포쯤...
하산길 절반쯤 온것 같다
아직 5키로 정도의 하산길이 남았다...
슬슬 지겨워지는 하산길..
그래도 돌아갈수도 없는 길 갈수밖에 없다
계곡을 따라 철제다리를 따라..
바위사이로 보이는 계곡물
광폭포 주변의 제법 큰 바위
올라타도 좋겠다
광폭포에서 잠시 쉰뒤 다시 하산하는 길
연신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연신 이어지는 철제다리...
이런 다리가 없을때에는 여기를 올 엄두나 내었을까
소금강의 비경은 설악산을 꼭 빼 닮았다
하산지점 5키로 남겨둘쯔음 조릿대가 살고 있다
백운대
저 큰 바위에 올라가서 시원한 노래 한소절 부르고 싶은 바위이다
뒷편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백운대주변의 너럭바위
소금강분소쪽에서 걸어 올라온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는 곳
백운대에서 내려오니 드디어 만물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물상지대를 걷다보면 여기가 설악산인지 금강산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비경이다
이율곡이 청학산에서 소금강산으로 이름을 바꿀만하다
이 만물상지대에서 사람들이 발걸음은 앞으로 갈줄 모른다
올려다보고 건너다보고...사진을 찍느라 한참을 머무는 곳이다
여기의 비경을 보고 천혜의 절경이라 한다
만가지 절경이 가득한곳
하필 이때 카메라에 이물질이 꼈는지 뿌옇게 보이기 시작해서 화질이 별로다
만물상 지대를 벗어나...다시 맑은 물에 마음을 식히며...하산하는 중
언제 기암절벽이 있었냐는 듯 오솔길이 다가서고...
푸른숲이 온몸에 내려앉는다
긴 하산길 지친발걸음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발에 걸리는게 없어서 좋다
숲의 은총을 받으며 행복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오솔길을 걷다보니 구룡폭포앞 탐방지원센타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는 국립공원관리요원이 여기가 구룡폭포라고 쉬었다가 가라고 한다
아홉개의 폭포가 흐른다는 구룡폭포...
바로 앞에 보이는 폭포가 마지막 구룡폭포
저위쪽이 8번째 폭포..
8번빼 폭포쪽으로 올라가면 더 멋있다고 국립공원관리요원이 친절히 알려주신다
구룡폭포 제 8폭
| 소금강 구룡폭포의 8폭포 바위에 조선중기 삼척부사를 지낸 성리학자 미수 허목이 독특한 전서체로 쓴 구룡연이는 글씨가 있다
골짜기마다 바위마다 선인들이 새긴 크고 작은 글씨들이 남아있다 구룡연 옆 바위자락에는 조선중기 삼척부사를 지낸 성리학자 미수허목이 쓴 독특한 전서체의 '구룡연(九龍淵)이라는 글씨가 있다 소금강들머리 다리 옆 바위에는 선녀가 도취될 정도로 아름답다는 뜻의 취선암. 그 밑 바위에는 지기대라는 글씨가 있다
커다란 바위와 폭포가 어우러진 무릉계 반석에는 ㅁ'무릉계'라는 글씨가 있다 금강사 앞 이능암이라 불리는 거대한 둥근바위에 쓰인 '소금강'이란 글씨가 율곡의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신빙성이 없다고 한다
|
구룡연앞에서 잠시 쉬고서...다시 하산길
식당암
넓은 반석지대
넓어서 식당한칸 짓고도 남겠다
마의태자가 군사들을 훈련시킬때 식사를 하던 곳이라 한다
식당앞에 쓰여있는 서체들
식당암의 화강암 판상절리
많이 걷다보니...지질공부도 조금씩 하게 된다
가뭄이 심한 올해..
겨울 눈가뭄이 심해서인지
아래로 내려가도 콸콸넘치는 물줄기가 없다
바닥이 드러날정도로....마른 계곡이다
금강사
하산종점 2.5키로 남은 지점에서 만나는 사찰
산수 수려한 곳이면 어디나 나타나는 사찰...
교통이 불편하던 예전 어찌 이런 골짜기에 사찰을 짓고...수렴청정하였는지...
나그네 가던길 멈추고 잠시 합장합니다
금강사 대웅전
금강사의 이모저모...
먼거리 바쁜 걸음이지만 잠시 쉬어가는 절집...
풍경소리 청정한 푸른계곡으로 울려퍼지는 오후
멈추지 않을수 없는 곳....잠시 무언의 기도로 합장을 하고 다시 갈길을 나섰다
금강사 앞 연화담
연꽃이 피는 연못이었던가..
계곡물이라 연꽃은 필수 없겠지만 연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
흐르는 물...
숲과 물소리와 평온한 하늘....극락의 세상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소금강의 무릉계...
맑은 물속의 반영
오대산을 지키는 주인들...
긴점박이 올빼미와 노랑무늬붓꽃..
어디에 계시는지 주인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 수려한 산골을 지키는 주인장을 익혀본다
하산길 장장 10키로...급한 내리막길과 계곡길
쉬운길은 아니지만 풍경이 수려해서
물소리가 시원해서 힘들지 않게 완주를 했다
그렇지만 무릎에 부담이 왔는지 다음날...걷는데 상당한 부담감이 들었다
우리나라 명승1호가 여기라고....
여러번 지나다녔지만 명승지로 지정된것은 오늘 알았다
오랜세월 알고 있어도 다아는게 아님을 알겠다
이율곡으로 인해 '소금강'이라는 개명한 청학동
언제 또 올수 있을지...이제는 점점 약속조차 힘들다
소금강공원지킴터 인근 주차장 정비사업으로
버스주차장까지는 제법 멀다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택시가 자주 있어서 10000원을 내고 주차장까지 이동하였다
노인봉의 야생화
미역줄나무꽃과 함박꽃
노루오줌
수정초
참조팝나무꽃
피나무꽃
다래넝쿨꽃
'
'
'
'
'
강원도가 고향이라 여기저기 아는곳도 많고
반갑게 달려간곳도 많다
소금강도 알고 진고개도 알고...
좁은땅덩어리 우리나라...지명을 외우는 일이 어려운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길을 또 다시 걸어보는 일은 쉽지 않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완주를 해보는 길
생각지도 않은 수정초를 만나서 환히를 느낄수 있었고
하산길 10키로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묵언수행하듯 걸었다
계곡 끝머리쯤 만난 금강사에서 이길을 걸을수 있어서 감사하듯 합장도 해보았다
단풍이 드는 계절 다시 이길을 걸어볼까 생각중이다
이렇게 마음을 정해야 다시 올 수 있기때문이다
2019.7.6.토 .by gyeong~
오대산 하면 가장 유명한 먹거리 산채비빕밥이다
7시간의 산행끝에 만나는 산채비빔밥...그 맛을 무엇에 비교할까
소금강주변에는 주변 정화작업으로 식당이 마땅하지 않아서
오대산 월정사 입구로 이동하여 오대산의 진미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