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에서)
눈 내린 날의 기도
꿈꾸는 사이
길도 없고 길밖도 없는
세상으로 왔다
어제 만났던 사람과 나무들에게
돌아가는 길을 알수 없는
분칠한 세상에 놓여 있다
갈등과 이기위에
웃음을 가장한 분칠로
절친한 사람들의 심장을 훔쳐었는데
길도 없고 길밖도 없는
피안의 세상앞에서 길을 잃는다
이제, 내가 할일은
화장을 지우고 다시 꿈꾸는 일이다
순백으로 가장한 세상이
길과 길밖의 영역을 드러낼때
분칠한 사람들에 의해서
폄하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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