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새벽산행하려던것을 포기하고 오랫만에 잠이나 좀 푹 자볼까 했다 티비를 보다가 아무래도 산에 다녀와야 몸이 개운할것 같아서 밖을 보니 개어 있다 집에서 가까운 문학산까지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산 초입에 들어서자 아카시아 냄새가 반겨준다 떼죽나무며 찔레꽃이 오월을 하얗게 분칠하고 있다 수많은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할만하다 하늘이 흐려있지만 비온뒤 산속의 공기는 산소가 가득 뿜어져 나오는것 같이 상쾌하다 먼지도 나지 않는 길.... 문학산을 지나 연경봉을 거쳐 노적봉...그리고 청량산까지 달려가고 싶지만 휴일이라 집에서 밥달라고 기다리는 식구들 생각해서 연경봉까지만 걷기로 했다 딱 3시간 정도 10키로를 걷고나니 찜질방 다녀온것보다 더 많은 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