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83

20241015.원주 치악산(황골~비로봉)

치악산을 가려는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큰비는 아니라서 길을 떠나지만아침  출근길 차량 사이로 밀리고 밀리면서 원주로 가는 동안부슬부슬 가을비가 그치지 않는다 비로봉 정상에서 광활하게 펼쳐지는 단풍뷰는 일치감치 포기하고비로봉으로 가는 길의 손 내미는 단풍만 구경해야겠다이럴 때 큰비가 아닌 것이 다행이라는 위로를 한다비가 올 때에는 앞만 보고 가고맑을 때는 멀리와 옆도 보고 간다살아가는 것이 여기저기 모두 보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날도 궂은데 숲을 찾아가는 건 "사람이 나이를 먹듯 숲도 나이를 먹으며 안정화된 푸른 숲으로 변해간다"는  말이 있다가을비 오는 날 오래된 세월의 숲을 오르며 흔들리며 살아온 나이를 정화시키기 위한 하루가 될 것이다   원주 치악산 비로봉2024.10.15. 화/ 날씨:안개비산행코스..

photostory-山 2024.10.18

20241008.화. 울주군 간월공룡-간월산

우리나라 산에는 공룡이 많기도 하다설악산 공룡간월산공룡,신불산 공룡...외국인이 본다면 우리나라 산악지대가 백악기에 형성된 것인 줄 알겠다 공룡능선은 험한 암릉 등산로의 대명사이다 '공룡'이라는 글자에 겁을 먹어서 마음은 가고 싶고 머리는 위험하니까 참아야 한다고... 오르막은 간월공룡하산은 신불공룡 험한 길만 찾아다니기로 작정한듯한 산행공지다 신불산-간월산 억새산행은 대부분 배내고개에서 시작해 능선산행을 한다바위 타기와 억새구경을 할 수 있다는 공룡능선 산행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기로 했다함께 동행하는 산우들을 믿고. 간월산-신불산2024.10.08. 수. 날씨: 맑음산행코스:복합웰컴센터-간월산장-개울-간월산방향 이정표-임도-간월공룡-전망대-간월산 왕복-               간월재-등억온천방향 임도..

photostory-山 2024.10.11

20241006.일. 고성 운봉산

오늘은 소풍 같은 산행을 간다운봉산에 올랐다가 고성 바닷가 서낭바위도 갔다가인제 용대리의 가을꽃 축제장에도 간다일부러 가기는 좀 뭣하지만 꽃축제장까지 간다니까 즐겁기만 하다 버스에서 잠만 자다가 일어나니 홍천 휴게소 운해의 비경으로 강원도와 첫인사를 한다 이 비경으로 오늘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만한 풍경이다  용천사에서 운봉산을 거쳐 오늘의 하일라이트 머리바위로 하산하는 산행이다  산행 평면도 고성 운봉산 284m2024.10.06.일. 날씨: 종일 흐림산행코스:용천사-말안장바위-운봉산정상-주상절리-미륵사-거북바위 얼굴바위 머리바위-미륵암-야천리산행시간:9:30-13:10  운봉산 들머리 용천사 입구 버스는 여기까지 들어올수있다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운봉리 산 83-6    용천사 방향으로..

photostory-山 2024.10.07

20241002.포천 명성산

포천 명성산2024.10.02.수. 날씨 맑음산행코스: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군락지-팔각정-억새군락지-비선폭포-주차장(원점회귀)산행거리: 약8키로산행시간:오전 11시~오후4시(친구들과 놀멍쉴멍. 사진찍고...)  주차장 공사관계로 맞은 솔밭밑 임시주차장에 주차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75-3  솔밭앞 도로에서 바라보면명성산 가는 길 플랭카드가 푸른 하늘에 펄럭인다   초입 등산로 가든에서 마을길을 따라 주욱 진입  아침 햇빛에 이쁘게 깨어 있는 나팔꽃 비선폭포산에 가기도 전 넓은 너럭바위바둑한판 두고 가세요  등룡폭포  등룡폭포에서 명성산 단풍을 맞이합니다  대략 3키로 올라온 지점억새밭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이정표가 손짓한다  이정표에서 첫 맞이 억새밭  드디어 대장관을 이루는 억새밭 입..

photostory-山 2024.10.07

20240924.화. 괴산(문경) 구왕봉-희양산

바위가 많은 산으로 기억되지만흐릿한 잔상만 남은 희양산산행 지도를 봐도 로프구간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다암릉구간이 힘들다는 말에 걱정은 되지만 함께하는 산우들이 있어서 길을 나선다산은 결국 내 의지와 힘이 필요하지만함께 가는 벗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 힘이 된다 백두대간에 걸쳐있는 산이라 왠지 더 멋져 보이는 산희양산과 그 옆 구왕봉까지 이어서 걷기로 했다 엄청난 힘으로 폭팔하던 여름이 한풀 꺾였으니 암릉에 올라서면 멀리 산그리메가 파도처럼 밀려오리라 기대를 하면서일기예보에 날씨까지 맑으니 금상첨화다한낮기온이 27도여름날 35~6도를 오르내리던 날씨에 비하면 서늘할 것 같은 날씨다떠나기 전 마음을 중무장하여 암릉의 희양산을 향해보자   구왕봉(898m)/희양산(998m)산행일자:2084.09.24. 화/ 날씨..

photostory-山 2024.09.25

20240922.일. 장수 장안산

더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던 여름이다압정으로 고정을 시켜서 다음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 여름세월에 장사 없다고 꼬박 두 달의 폭염의 고집을 꺾고어제부터 가을을 받아들이나 보다가을이 오는 것을 심술이라도 부리는 듯 비를 퍼붓더니산행하는 날은 비를 거두고 길을 열어준다지난밤 뒤척이다가 여름 그대로의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보는 계절,이젠 가을이다가을맞이 첫 산행을 장안산 억새밭으로 간다가을이면 억색밭 한번 단풍산행 한번 들국화길에서 하늘 한번...이렇게 맛집 드나들듯이 어김없이 가게 된다어디 보자 어디 보자...장안산 가본 지가 얼마나 되었지..... 십 년은 훌쩍 넘었다조금 이르긴 하지만 억새밭에서 가을을 시작해 보자  억새 /梁該憬  가을이 벗어놓은 허물처럼바람이 불 때마다 하얗게 뒤..

photostory-山 2024.09.23

20240910.화. 춘천 용화산

좁은 나라지만 산이 많은 나라에 살다 보니다녀왔으면서도 잊고 사는 산이 있다 오래전 오봉산과 연계해서 산행했던 용화산또 한 번은 사여교에서 시작해 용화산까지 원점회귀 했던 산그리고 십 년이 훌쩍 넘도록 기억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용화산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암릉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졌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이번엔 큰 고개에서 올라가니 정상까지는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하여더위가 가시지 않은 늦여름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선뜻 따라나선다한 번도 가지 않은 산과한 번이라도 다녀온 산은 산행 결정에 큰 차이가 난다망설일틈도 없이 선뜻 결정해도 되는 산이 용화산이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벌초객으로 차가 밀릴까 봐 걱정했지만화천으로 향하는 버스는 화요일이라 그런지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20대 때 화천에서..

photostory-山 2024.09.12

20240901.지리산(성삼재-노고단-삼도봉-불무장등-통꼭봉-당재-목통교)

팔월 하순쯤 지리산에는 산오이풀이 발등을 덮는다흐드러지게 핀 산오이풀을 사진에 담고 싶었던 차에산우 한분이 지리산으로 가잔다가고 싶은 촛대봉 구간이 아니고 노고단에서 삼도봉 그리고 불무장등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그쪽도 지리능선이니 꽃들이 많을 거야.....큰 카메라를 들었다가 넣었다가 망설이다 도상거리가 20km나 된다는 말에 욕심을 버리고 핸드폰으로 찍기로 했다이젠 큰 산으로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혼자는 엄두도 나지 않는다그래도 함께 가자고 하는 벗이 있으니 그나마 행복이다 밤 11시 하룻밤은 설렘에 반납하고 지리산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지리산 삼도봉2024.09.01. 일. 날씨 맑음산행코스:성삼재-노고단-노루목-(반야봉)-삼도봉-불무장등-통꼭봉-당재-목통마을산행거리:19km산행시간:03:10~..

photostory-山 2024.09.03

20240827.화. 정선 가리왕산(이끼폭포)

어떤 산은 능선이 좋아서 가고어떤 산은 계곡이 좋아서 간다우리나라 이끼계곡의 대표 정선 가리왕산에 간다너무 높아서 힘들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산...망설여지지만여름을 지나면서 수량을 가득 머금고 있는 이끼계곡을 꼭 보고 싶다나 혼자 간다면야 이끼계곡에서 하루종일 보내도 되지만산악회는 일정에 따라 계곡도 오르고 정상도 올라야 한다1500 고지의 산은 점점 힘들어져서 망설여지지만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라는 심점으로 길을 나선다    정선 가리왕산 加里王山,1561m2024.08.27. 화. 날씨:종일 비산행코스:장구목이골 입구-이끼계곡 9폭-장구목이 임도-정상 삼거리-정상-마항치함거리-어은골임도-쉼터-휴양림-심마니교-매표소산행거리:11km산행시간:10:06~17:00(이끼계곡 사진놀이, 식사시간 포함)   ..

photostory-山 2024.08.31

20240818.일. 횡성 어답산

최장 열대야를 기록하는 올 여름 집에 있어도 그늘에 있어도 어디한곳 시원하지 않다 동네 낮은산을 오르는데도 숨이 차서 몇번을 쉬어야 오를 수 있다 폭염의 장벽에 갇혀 바람하나 들어서지 못하고 있으니 부채질이 무색할정도 대단한 기세를 부린다 올 폭염은 보이지 않는 재난이다 이런 염천에 700고지나 되는 산을 가려니 조금은 걱정이 된다 가족들 걱정하는 마음을 헤아려서 가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등산 배낭은 입을 크게 벌리고 준비물을 하나 둘 삼키고 있다 산은 머리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가는 것 머리가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이른 새벽 몰래 밖으로 나선다 병지방 계곡에서 발이나 담글까 하는 심정으로 나왔지만 그 다짐이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어답산/ 梁該憬 이 더위에 산에 가느냐고 뒤통수를 때리는 ..

photostory-山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