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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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5. 문경 선유동천길

kyeong~ 2016. 6. 25. 02:20

 

 

 

 

산딸기


둥근 것은 모두 지구다
지구에는 길이 있고 나무가 산다
그리고 정처 없이 떠돌며 풍경을 그린다


나는 날마다 두 개의 지구를 굴리며
한없이 길을 떠난다
둥근 내 눈을 빌려 푸른 잎이 태양을 가리고
숲 속의 나무 그림자처럼 긴 길을 따라
둥근 것을 굴리며 잠을 설친다


오늘도 내 눈동자는 길을 떠난다
길 위에
붉은 딸기는 유월을 불러오고
유월의 태양은

딸기나무 가시까지도 붉게 칠한다
그러고 보니 딸기도 둥근 것
한알 한알이 모여 작은지구인 것이다.
그저 붉은 것이 아니라
둥근 씨앗이 태양을 부른다
둥근 것은 모두가 지구,

태양을 따라 풍경을 그리는 나그네

 

梁該憬

2016.6.25. 문경 선유동천 나들길에서

 

 

 

 

 

몇일전 무거운 비박짐을 지고 다닌 탓일까

진통제를 먹지 않고는 걷기 힘들것 같은 허리통증이다

집에 누워 있다고 아픈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조금 덜 아픈척 가족들의 눈을 속이고

진통제 몇 알 주머니에 넣고 새벽길을 떠난다.

금요일쯤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는데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내렸다

서둘러 찾아온 더위 때문에 물소리를 들으며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다

일단 길을 나서는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행복이다

만약 먼훗날 걷는것이 불편하다하더라도

나는 아마 길이 훤하게 보이는 어느곳에 집을 짓고 그 흘러가는 길을 보고 살것 

계절이 오고가고 지구를 닮은 내 눈동자속에 수많은 풍경이 집을 지었다

그 풍경의 기억때문에 그곳에 가고 또 가는 고집을 가지고 산다

가족에게는 나의 이기심이요

나에게는 둘도 없는 행복이다

양보와 행복의 갈등이 연속이지만 나는 오늘도 나의 행복을 택하고 길을 떠난다

먼저 앞서가지 않는 두개의 지구를 닮은 눈동자를 지참하고 말이다.

 

 

 

2016.6.25.

선유동천 나들길

날씨: 맑고 기분좋은 바람

오전10시~오후1시...놀며놀며 3시간

출발지:운강 이강년 기념관(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1683)

도착지:용추계곡 주차장(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1306-9)

 

 

 

 

운강 이강년 기념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1683

 

 의병장 운강선생을 기리는 곳, 이강년기념관 *
운강기념관은 대한제국시대 구국의 일념으로 의병을 일으켜 빛나는 승리를 거둔 도창의대장 운강 이강년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곳으로

가은읍에서 선유동계곡으로 가는 길에 있다.

 운강 이강년은 일제치하에서 여러 번의 전투를 해서 대승을 거둔 문경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1908년 제천 작성전투에서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결사 항전하다 발목에 적탄을 맞아 옥고를 치르다 교수형으로 순국했다고 한다.

 

운강 이강년

그동안 한번도 생각을 못해봤던 역사책속의 인물이다

길에서 만난 어르신이다

험난한 역사속을 걸어온 우리나라

그래서 나라를 지키려고 애썼던 위인이 유난히도 많은 나라다

이렇게 길에서 역사의 뒤안길을 다시한번 조금이라도 알고가는 시간이다

 

 

 

2002년 4월에 개관한 곳이라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다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지방어디를 가나 나라의 업적을 쌓은 인물이나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이강년 선생의 일대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관과 사당 *
2002년 4월에 개관한 기념관은 부지면적은 2만 6466㎡이며, 전시관·사당·관리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생의 숭고한 위업을 재조명하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념관은 유물전시관, 사당, 관리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강 선생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이 있고 사당 옆에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운강선생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선생의 의병활동 연보와 교지, 간찰을 비롯하여 활·화살·조총·화약통 등의 유품, 훈장 및 포장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재산전투 디오라마, 영상실, 정보검색 코너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강년 기념관 앞에서 선유동천 나들길이 시작된다

거대한 표지석이 무게를 잡고 멀리서 온 이방인을 안내한다.

 

 

가을 하늘같다

두둥실 떠도는 저 구름만큼이나

멀리 산골을 찾아온 우리의 마음도 가볍다

바람또한 시원하여 대도시에서 맛보던 그 공기과 어찌 비교하랴

작은 돌다리를 건너 벼가 자라고 있는 농촌의 풍경속으로 들어간다

 

멀리 대야산을 바라보며 선유동천 유람길에 든다

 

 

밭에 아무것도 심지 않아서 개망초 밭이 되었다

이름은 그다지 이쁘지 않지만

구름처럼 몰려있는 꽃밭....그속에 풍덩 들어않아 사진을 찍는 일행들...

바람에 하늘거리는 들꽃이나 그속에서 이쁜표정을 짓는 일행들이나...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길을 내는 중인가보다

넓은길....

언젠가는 이길을 가며

길이 아직 나지 않았던 비포장 길을 기억하며

그때는 이랬고 지금은 이렇노라 이야기거리가 아무것도 아닌것에서 아는만치 흘러나오는 것이다

 

이제 이길을 지나면 그다음부터는

높낮이가 없는 그저 개울따라 걸어가는 좁은 길이다

 

 

완심대

여기가 완심대가 있던 곳 같은데...

길 공사중이라 처음찾는 외지인에게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

덩그라니 표지판이 있어서 아쉬운 마음에 찍어왔다

 

완심대

선유동천 나들길의 첫 명소는 선유칠곡의 제1곡 완심대(浣心臺). 시냇가에 있는 둥근 너럭바위다.

‘씻을 완(浣)’자에 ‘마음 심(心)’이니 선유구곡의 세심대(洗心臺)와 같은 뜻.

완심대 조망대에서 데크를 따라 몇 십 보 걸으면 왼쪽으로 높다란 암벽이 나타난다. 칠우대(七愚臺)다.

구한말 가은 지방 일곱 친구는 모임을 만들어 서로 만나는 장소로 선유칠곡을 경영하며, 이 바위에 칠우대라는 글씨를 쓰고 일곱 벗의 이름을 새겼다.

 



 

선유동천길은 물따라 길따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박한 물길을 옆에 두고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편안한 길을 가는 것이다.

데크를 군데군데 깔아두어서 어린아이 손잡고 걸어도 좋은 길이다.

 

 

멋을 내지 않은 길

길틈사이로 농수로가 흘러가고

가끔 실같은 송사리도 눈에 띄는 곳이다

 

 

교각아래 너럭바위

그냥 갈수 있을까

유람을 왔으니 막걸리 한잔에 물소리 들으며 마음껏 놀고 취해가는 길이다.

 

 

 

누구라도 발을 담그고 싶은 맑은 물

물소리 조차 나지 않고 흘러가는지...멈추어 있는 것인지

시간이 멈추어 있는듯한 고요가 감도는 물빛이다.

 

한동안 앉아서 지나가는 바람도 만나고

막걸리 한잔에 기분도 달래고....

 

 

시원하게 한컷

어제 내린 비때문에 폭포처럼 찍어보았다

 

물을 건너는 것이 좋아서

몇번 왔다갓다

발이 살짝 젖어들듯이

이길은 돌다리가 많다

건너고 또 건너가 바짓가랭이 조금 젖어보는 재미도 있고

어떤이는 아예 풍덩 빠져서 걷는이도 있다.

 

 

노란 꽃한송이가 물에 비친것이 좋아서 찍으려 했는데

찍고 나니 꽃빛보다 풀빛이 더 이쁘다

의도한데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뜻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더 좋을때도 있다

내가 살면서 의도한데로 이루어진 것 절반

뜻하지 아니한 길이 절반...

인생은 반반 이것 아니어도 다른 것이 있기때문에 우린 기죽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유동천길 동네 개울가를 걷는 느낌이다

바지걷고 물을 텀벙텀벙 삼고 걸어도 좋은 길...

매미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이른가보다 햇빛만이 낮게 내려앉고 물소리도 바람소리도 너무 얌전하게 지나간다.

 

 

 

 

산딸기가 지천이다

이곳저것 심심치 않게 반기는 딸기..

작은 알갱이 모여서 딸기가 되었다

많은 나라들이 모여서 지구가 된것처럼...

저들의 딸기제국이다.

 

 

돌다리를 몇번쯤 건너야 한다

널찍한 돌다리위에 풀을 깔아두었다

미끄러지지 말라는 것일가

풀냄새가 살짝 풍겨 나온다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딸기

어떤이는 따먹고..

어떤이는 찍느라 바쁘고

붉은 것은 가시가 있어도 언제나 곱다.

난 유월 두주 연속 화개산에서 딸기 사냥을 한탓에 이번에는 그냥 사진만 남기기로 했다.

 

 

반석이 많다

그래서 이름을 붙인 반석이 많다...

그바위가 그바위같은데 바위마다 이름이 있다

넓은 바위가 많아서 쉬어가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쉬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 선유동천.....놀류자가 들어있는 계곡인가보다.

 

 

 

밤꽃 무늬 데크...

벌레같이 생긴 이것도 한때는 꽃이였네요...이름하여 밤꽃

 

 

 

너럭바위나 선바위가 많은 선유동천 길이다

 

바위위에 앉아 나무와 키높이를 하면서도 놀아도 좋고

물처럼 낮게 누워서 놀아도 좋고...

이곳에 올때에는 놀려고 와야지

걷자고 오면 안될것 같다

 

 

 

젊은 두사람

사이좋게 길을 가는 저사람

영원히 길에서 행복하시길...

 

 

 

 

 

바위에서 쉬어도 지상낙원인데

숲속 정자까지 인심쓴 문경시...

멀리서 왔는데 저 정자 사용을 못해보고 그냥 지나갑니다

저기 앉아서 낮잠자보고 싶은데 말이죠

 

 

든든한 등짝을 내어준 노송

그 노송의 등짝에 한번쯤 업혀보고 싶었으리라...

 

 

그렇지...

마음의 소리를 내려놓고

저렇게 고요히 앉아서

 물소리를

바람소리를

물고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가야지요

 

 

무작정 걷는다고 좋은것은 아니지요

이산골의 조용한 느낌과 소리를 얻고 가야지요

 

 

다시 뒤돌아  모양좋고 등짝 넓은 노송을 바라본다

넉넉한 것은 언제나 뒤돌아 기억하고 싶은 것이다.

 

 

선유동천의 작은 물길

손대지 않은 저 물길이 좋다

사대강이니 뭐니 물길을 뒤업고 길을 뒤업고...

머리가 아프고 복잡해져 가는 세상

무질하게 그냥 두는 것이 때로는 마음의 질서와 정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바위의 글씨...

이름을 표기한 글씨를 볼때마다

자신의 존재감과 영역을 표시하는 느낌이 든다.

바람처럼 왔다가도 좋을텐데

이름을 남기기 좋아하는 사람들.....

 

 

잡초와 하늘

천하절경보다 더 좋은 어울림이다

화려하지 않은 개망초꽃만 피는 이런오지에서 하늘을 본다

길을 나서지 않았다면 과연 하늘을 몇번쯤 보고 살까

하늘을 본다는 것은 마음이 가벼진다는 의미

마음이 무거운 자는 하늘을 볼 엄두를 내지 않는 법이니까요

 

 

길섶 큰바위..

저 바위에 앉아서 하늘을 보면 더 좋을껏 같다

아니다 저 바위에 올라서 소리한번 질러봐?

바위에 무등을 타고 신나게 살고 싶다.

 

 

 

무채와 유채색의 어울림

바위에 기대어 하늘을 보는 담쟁이 저 바위를 넘어 누구를 만나러 가는 것일까

 

 

영귀암이란다

그저 내눈에는 너럭바위같은데

면밀히 살펴보면 글씨도 새겨져 있고

이름이 만은 선유동천길의 바위들이다.

 

 

 

 

물속에 누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발만 담그는 것이 아니라

바위처럼 낮게 누워보고 싶은 곳이다

 

 

징검다리

이 물빛을 보노라면

세상에 감추고 살 것이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다

돌이면 모래면 그림자면.....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살고 싶은 느낌이다.

 

검은 잡티까지도 맑아보이는 투명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은 곳이다.

 

 

선유동천길은 이렇게 넓은 바위길을 꽤 긴시간동안 걸어간다

갈길이 바쁜지...

아무도 쉬어가자고 아니하고 그냥 앞으로 간다.

 

 

가족나들이 왔나보다

한가로이 휴일을 보내는 어느가족

 

 

 

벌의 제국이었나

빈집이 되어버린 벌의 나라

그래도....언젠가 고향을 찾은 벌이 있을까

참...내가 이길을 다시 찾아 올까

올지도 모르지..

대야산을 두번이나 올랐었는데

이길이라고 두번 아니올까

 

 

학천정대분이다

그앞으로 길이 나있는 곳....

 

 

아무것도 나올것 같지 않은 골짜기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은 아니라도

제법 규모가 큰 기와집이 있다

 

 

 

 

 

학천정(鶴泉亭).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完章里)의 선유동 계곡에 있는 정자로 정면 3,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도암 이재가 후학을 가르치던 자리에 지역 유림(儒林)들이 그의 덕망을 기려 세웠다.

문경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선유동 계곡은 대야산 자락에 있는 명승지로,

첩첩이 쌓인 기암괴석과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옥계수가 곳곳에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학천정옆의 '산고수장"

 

덕행이나 지조(志操)의 높고 깨끗함을 산의 높음과 강물의 긴 흐름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담쟁이로 뒤덮인 학천정의 모습이 좋아서 다시 뒤돌아 한컷을 남긴다

 

옛것 그대로..

세월이 묻어있는 풍경은

사람을 쉬 돌려보내지 않는다

안에 들어가 양반자세로 앉아 보고 싶지만 대문이 잠겨져 있다

그래도 까치발을 들어 안쪽을 기웃거려 본다

 

이렇게 해서 선유동천길을 끝내고...

용추계곡길 하트바위까지 오르고 싶지만

진통제로도 달래지지 않는 허리통증때문에 길을 멈추고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이만큼 걸었던것 만으로 감사할 일이지

폐부깊숙이 세척한 맑은 공기....얼마나 좋은 기분인지

 

 

 

 

버스기사님 덕택에

운강이강년의 생가도 둘러보게 되었다.

 

 

 

마루에 앉아서 바라본 행랑채와 출입문

예전건물은 행랑채 사이에 외부 출입문을 내어두었다

 

 

주인은 어디로 가고

마당에 잡초가 자라고 있다

아무나 드나들어도 되는 고택

주인의 허락없지 잠시 마루에 앉아 휴식을 취해보았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문득 마당에 낙숫물이 만들어 낸 흔적을 본다

차양이 없어서 기와골을 따라 흘러내린 물이 자국을 내었지만

다행이 물이 고이지 않은 마당이다

바닥이 물빠짐이 좋은 모양이다

 

 

 

 

수령이 오래된 향나무와 우물

 

기와집은 안채와 초가집인 행랑체...

 

 

이강년 생가옆의 어느 시골집 돌담

아무규칙없이 매달아 둔 벽돌들이 정겨워 카메라셔터를 많이도 눌렀다

 

 

 

가장 시골스런 풍경앞에

남의 집을 가만히 들여다 보기도 한다.

아마도 마음속에 시골에 가서 농가죽택에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진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너지 않을 만큼 낡은 집

그집을 수리하여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변 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감나무 중간이 썪어서 죽은듯이 보이지만

잎이 나고 ...살아서 이 촌집을 지키고 있다.

 

 

 

 

오랫만에 보는 철문 문양

집의 위엄을 나타내기라도 하듯이

사자 문고리를 만들었다.

 

 

 

 

창고인지 집인지는 모르지만

이 예스러움이 자꾸만 시선을 끈다

흔한것보다 사라져가는 옛모습이 자꾸만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이다.

 

 

낡은집이지만 아직 주인이 있는 곳

죽은 고목같은 감나무이지만 아직 잎이 돋고 있는 나무

저렇게 무거운 벽돌을 달아두었지만

잘 지탱하고 있는 돌담

 

 

부레옥잠

 

산수국

 

 

까치수영

 

 

원추리

 

 

 우단동자꽃

 

너럭바위를 지나는 선유동천길

시간을 정하고 언제까지 가야하는 그런 약속같은 것을 하지말고 걸어야 하는 길

좀전에 쉬었어도 또 쉬어가고 싶은 길

혼자 가지 말고 몇명이서 막걸이 두어병 가지고 떠나야 할 길

절대 빨리 걸을수 없는 물맑은 길에서 양말을 몇번이나 벗었다 신었다 해야 할 길

마음을 점점 맑아져 물빛같은 마음을 모두 그대에게 던져 주고 싶은 길

무조건 이길에서 물같이 낮게 누워서 마음이 반점까지도 다 보여주고 싶은 길

그런길을 걸어서....도시로 돌아온다면 일주일이 맑은 땀이 흐르는 여름이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