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글/초하
기묘한 절리를
닭 볏처럼
뒤 집어 쓰지 않은 산
현란한 단풍나무를
장닭의 꽁지같이
꽂고 있지 않더라도
낯선 길 없는
무난한 발걸음으로
오르는 원점
허접한 갈등을 달이며
동행 없는 걸음이
다행이다 싶은 시간
얼굴 없는 산머리
휑한 가마에 발을 담고
박무에 머리를 감는다
200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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