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소래산

kyeong~ 2006. 3. 20. 21:28

소래산


글/초하


기묘한 절리를

닭 볏처럼

뒤 집어 쓰지 않은 산


현란한 단풍나무를

장닭의 꽁지같이

꽂고 있지 않더라도


낯선 길 없는

무난한 발걸음으로

오르는 원점


허접한 갈등을 달이며

동행 없는 걸음이

다행이다 싶은 시간


얼굴 없는 산머리

휑한 가마에 발을 담고

박무에 머리를 감는다

 

200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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