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에서
날이 선 바위 끝에
날뛰는 눈
휘몰이장단의 바람 소리에
사헬 지대를 넘는 신명 난 파도
시베리아 해안선을 그리는 이방인이
장타령을 부르는 겨울 굿판
바람의 날 위에서
오감의 깃발을 펄럭이며
부작위한 마음의 고삐를 풀어
신들린 파도가 된다
돌아가지 않는 파도.
梁該憬
2011.1.2.추암에서
묵호 어달리 등대(2011.1.1)
2011.1.2. 추암 촛대바위 입구
<접근 금지>
울진 삼척지구 공비침투지역
지금도 중요한 군사보호구역입니다.
촛대바위
파도가 거친날이 였죠
물새는 다 어디로 가고 한마리만 덩그러니...
파도에 중독 되어보셨나요
밀려오는 파도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해가 지는지
모두들 떠나버리고 혼자가 되었는지 모를때가 많아요
굽이굽이 밀려오는 파도
동해를 찾는 이유이죠
역동적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보노라면
젊은 피가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형제바위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는 날
저 바위의 키를 넘어오는 날
이 소나무에 기대어 한번쯤 서있어 보시라
삶의 힘찬 충동을 느끼리라.
아침인가 하면
저녁이고
저녁인가 싶으면 어느새 어둠이 밀려옵니다
고생을 해봐야 인생의 맛을 알듯이
파도와 바람에 깎인 바위라야
멋진 자태를 자랑할 수있습니다.
파도에게 천년을 내어주고
지내온 바위
그 세월이 없었다면
우리가 여기에 올까?
얼어붙은 시간속에서
세월을 녹여가는 것
모진 풍상에서
귀한 것을 얻어가는 것
살아도 살아도 또다시 살고 싶은 이유 입니다.
2011.1.5. 인천대교 전망대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하늘이 많이 흐리고 영하 10도
손끝이 시립니다.
전망대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흐린날이라 시야가 확보되진 않지만
그래도 올라가봅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인천대교 주탑이 보입니다
바다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정지된 시간속에서
잠시 얼어붙은듯 서있었습니다.
인천대교도
나도
빙하기에 갇힌 것처럼
꼼짝못하고 서있었습니다.
아...다행입니다
하늘이 조금씩 열림니다
얼어붙은 세상이 열리듯이
신묘년 한해....
얼어붙은 시간으로 부터 조금씩 풀려나가는 해가 되길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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