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海

부남마을-설레임이라곤 없는 바다, 그래도 세번째 왔다 간다

kyeong~ 2011. 8. 7. 20:06

 

동해안 군사지역이다

삼척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울진방향으로 가다가

근덕면에 위치한 부남마을

여름철 20여일 정도 낮에만 개방하는 바닷가이다

흔한 조개껍질도 보이지않고...

바위가 손바닥위에 올려진듯 올망졸망한 곳이다

마을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차한대 겨우 지날수 있는 길을 따라 10분정도 들어가면

철조망 사이로 난 쪽문으로 들어가야 만나는 바다...

혹여 만날지도 모를 일출 보려고 새벽을 달려갔지만

안개만 자욱한 바다.....네번째 예약을하고 돌아섰다.

2011.7.30

 

 이런 길을 따라 10분 걸어서 가면 바다가 나타 납니다.

 

 

철책문을 따라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해변....

이른 아침이라 찾아온 이가 아무도 없다.

 

 일출을 보려고 왔지만

해는 얼굴을 보여주려는 기미가 전혀 없습니다

자욱한 안개가 물러서지 않으니 말이다.

 

 안개처럼 조용한 바다

유난히 비가 잦은 올여름은

이렇게 바다마다 한적하기만 하다.

 

 일출을 만나려고 새벽을 달려왔지만

이내 포기를 하고

이곳 저곳....아기자기한 암석들을 둘러보았다.

 

 이런 새벽에

이 아늑한 바다에

저 혼자 왔다갔다..

주인이 아침일찍 집 문앞을 살펴보듯 그렇게 말이다.

 

손바닥 만한 금강산을

파도가 밀고 왔을까

지구 저편 어떤이가 잃어버리고...찾고 있지나 않을까.

저속으로 들어가면 작은 동굴

딱 두사람이 앉아서 지내면 좋을 크기의 동굴이 있지만....

같이 와줄 딴한사람을 위해 숨겨두고 왔다.

 

 고운 백사장에

조개가 별로 없다

암석사이로 밀려 들어오는 바닷물도

안개처럼 조용히 왔다 갑니다.

 

 수선스럽지 않은 아침 바다

부남에서....

물끄러미 바위처럼 서있어 보았다

아니다 물새처럼 앉아 있어보았다.

 

 아침이 참 넓다..

저 바다며 모래며 바위며...

넓은 아침이

모두 내품에 있다

 

 저 끝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걸어와도...

옷자락을 잡는 것이 아무도 없다

아침을 지배하듯

저 바위를 다스리듯

어떤것도 고개 들지 못하고 조용히 있는 아침이다.

 

 

 어디를 봐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가슴설레이는지..

쓸쓸....외로움...

이바다의 올망졸망한 바위들과 있노라면

그런것은 무엇인지 난 모른다.

 

 참한 바다...

설레임이라곤 없는 바다, 그래도 세번째 왔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