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섬에게
유랑하다가
여기까지 왔지만
솔섬은 솔섬대로
나는 나대로 떠도는 섬
우리는 서로 섬이다
원하는 것은 하나
저 섬에 해 뜨는 것을 보고 싶다
가까이도 아니고 먼발치서
속살 마디마디 붉어지는 것을
미련없이 보고 싶다
이슬비가 온다
솔밭 머리를 흘러가는
섬 같은 해를 만나지 못하고
그저 왔다가 가는 파도처럼 돌아서가지만
그래도 좋다
다음에는 해가 뜨겠지.
梁該憬
2011.7.31.월천리에서
주변에는 가스기지 공사가 한창이고
이름 없는 섬, 솔섬
난 솔섬을 떠도는 섬이 되어간다
저 섬에 건너가려고 한적은 없다
소나무 마디마디 붉어지는 붉은 아침을 만나고 싶다
7번 국도를 흘러갈때마다
어김없이 여기에서 아침을 만난다
차에서 새우잠을 잤다
혹시나...
일출을 보기위해서
참 어렵다
소리없이 솔밭머리를 적시는 이슬비가
내머리를 적시고 있다.
가야지
다음엔 해가 뜨겠지
솔밭 마디마디 온통 시뻘건 아침을 볼 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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