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美,아름다운 무늬가 될때

2012. 7. 22. 시흥 관곡지

kyeong~ 2012. 7. 23. 23:26

 

 

 

연꽃

 

강아지풀 물가에 머리 묻고

뚝뚝 떨어지는 봉선화

비는 왜 이렇게 오는지

여름비 꽃상여 타네

강을 건너가는 꽃상여

여름처럼 먼 강 위에서

아침에서 지금까지 잡고 있는 그리움

꿈에서였던가

홀로 강을 건너려다

소스라치게 시린 가슴이여

저만치 누운 등을 보고

다시 강을 건너가는 꽃상여

서로 꽃으로 살았지만

떠나야 하네

뜨거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겨울보다 더 쓸쓸하다

홀로 강을 건너는 꽃상여

 

梁該憬

관곡지 연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