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海, 길위를 벗어나

2014.9.9. 영흥도 양로봉

kyeong~ 2014. 9. 10. 22:45

 

 

 

 

산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과

가장 낮다고 생각이 드는 산을 선택하여 산에 왔다

가다가 투덜거리면 어쩌나...염려를 하면서

산인지 언덕인지 구분이 안되는 영흥도 양로봉을 선택하여 걸었다

낮에는 제법 뜨거운 볕이었으나

산들머리 들자마자 시원하게 전해오는 솔내음이 좋았는지

기분좋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었다

배낭도 내가 메고

물병하나만 남편손에 들려주고 천천히 올랐다.

이런 길이면 걸을만 하다고 앞서가는 남편을 보니

기특한 것도 같고 귀엽기도 하다...

이나이에 남펴닝 귀여워지다니..ㅎㅎ

3시간정도를 걸어서 양로봉을 내려와 영흥해변을 지나

차로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다

지는해를 바라보며

그리고 멀리 인천대교와 정든 인천해상도시 송도를 바라보다가

어둠을 등지고 집으로 오는 길...

길가에 시원하고 칼칼한 맛의 '원조 비빔국수'를 시켜서 하루종안 피곤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