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번을 들어도 그냥 그런곳이 있나보다 하는 곳이 있고
딱 한번 들어도 난 그곳에 갈거라고 말뚝을 박아두는 곳이 있다
어느날 긴 장거리 운전중 어느 여행 가이드의 추천 속에 내연산 12폭포를 만났고
그 가이드이 소갯말이 폭포수처럼 시원하게 나를 이끌었다
그 가이드의 폭포수같은 말솜씨 덕택에 운전이 지겹지 않았던 그날이 떠올랐다.
내연산 산공지를 만나자 물만난 고기처럼 그곳을 향한 마음은 미리부터 유영을 하고
칠월의 염천 소식이 날마다 날아드날 포항으로 향했다
내연산 자락을 자전거와 암벽을 통해 내집 드나들듯이하는 고향친구가 있다
그친구를 불러내어서 멀어서 가기 힘든 내연산을 안내 받기로 하였다
함께 출발했던 분들과는 미안하게도 함께 동행하지 못했지만
그 산에 대한 느낌과 즐거움은 같았으리라 생각한다.
내연산은 위에서 보면 순한 산능선을 지니고 있고
그다지 높지 않은 산줄기를 가지고 있으나
그 골짜기에 12개의 폭포는 저마다 다른 음색과 풍경을 지니고 있다.
지질은 백악기(白堊紀)의 중성화산암류(中性火山巖類)로 되어 있다.
원래는 종남산(終南山)이라 하였으나 신라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로는 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자 그럼! 산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상생폭포에서 선일대를 거쳐 은폭포까지의 깊은 계곡에 빠져 볼까요
내연산(710m)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내연산말고도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등의 높직한 준봉들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특히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달리 찾기가 어렵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寶鏡寺)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절은 신라 진평왕 때에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스님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보경사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대웅전 적광전 천황문 요사채 등의 당우(堂宇)가 여러채 있지만, 연륜에 비해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다. 경내의 문화재도 고려 고종 때의 고승인 원진국사의 비석(보물 제252호)과 부도(보물 제430호)를 제외하고는 딱히 내세울 만한 게 없다. 그러나 절집의 분위기가 번잡하거나 호사스럽지 않아서 좋고, 절주변의 수림(樹林)이 울창하여 염천의 불볕더위를 식히기에 아주 좋다 |
지도에서 보다시피 12개의 폭포가 있다
내연산과 향로봉을 찍고 내려오면서 12개의 폭포를 다 감상하여도 좋고
첨부터 폭포쪽으로 오르면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다
그어느 여름보다도 시원한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여름산행으로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보경사 상생폭포-관음폭포 -연산폭포-선일대-은폭포-보경사(원점회기)
보경사 입구 주차장에 7시 도착
한여름날의 산행이 더워서 힘들기 마련인데 어제 밤 자정쯔음에 버스를 타고 온탓에
무박의 잇점, 사람들이 드문 새벽 산행길을 오른다
넓은 주차장에 우리버스가 가장 먼저 도착했고 문을 체열지 않은 상가도 조용하다
내연산 폭포로 오르기 위해서는 보경사를 통과해야 한다
보경사로 가는 길 솔밭풍경
어느 고찰을 가나....고찰의 나이만한 나무들이 고승처럼 반기기 마련이다.
입장료는 3500원 포항시민은 2000원
불자이지만 사찰을 지난다는 이유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뭐 보시 한다는 마음으로 내고 있지만 순수한 산행인들에게는 이산을 올때마다 내야하기 땜누에 불편한 마음이 들것 같다.
보경사寶鏡寺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중산리)내연산(內延山)에 있는 절
신라의 지명법사가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창건했다.
지명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어떤 도인에게서 받은 팔면 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나라의 침략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 할 것' 이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 속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한 뒤에 보경사라고 했다고 한다.
경북 3경의 하나로 일컫는 빼어난 주위 경관을 지니고 있는데,
계곡의 12폭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사찰 주위는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다.
* 주요문화재
1) 보경사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2) 보경사 원진국사부도(보물 제430호)
3) 보경사 오층석탑(유형문화재 제203호)
4) 보경사 적광전(유형문화재 제254호)
5) 보경사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11호)
6) 보경사 대웅전(문화재자료 제231호)
7) 숙종대왕 친필각판(동산문화재 등록 제3382호)
보경사내의 기록은 사찰기행편으로 별도 편집함
보경사를 벗어나자 바로 활엽수 녹음이 그늘을 만들고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평탄한 길을 걷게 된다.
계곡물을 보경사 경내까지 끌어들이고 농수와 생활용수까지 이용하는 수로이며 일년내내 마르지않는다고 한다.
길에 박석을 깔아 두어서 소나기에 길이 휩쓸여나가지 않게 해두었다.
모난돌을 뉘어서 이길을 가는 이에게 편한 발걸음이 되게 한 손
그 손 덕택에 이길을 처음 찾는 나그네는 감사하 밟고 간다.
몇일전 비가 많이 온 탓인지 수량이 풍부해 초입부터 물소리가 우렁차다
더운 날씨탓에 연신 물길에 눈이 간다
멀리서도 바닥까지 다 들여다 보이는 청정한 새벽계곡
바람마져 멈추어있는 고요속에 폭포만이 음색을 자랑한다.
칠월...폭포가 흐르는 내연산의 색깔
초록 이외에 칠월의 색깔은 어떤 빛이 있을까
초록의 기운이 하늘로 뻗치고 있다.
상생폭포
등산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첫 번째 폭포인 상생폭포가 나온다.
사자쌍폭, 쌍폭 등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상생폭포라 한다.
서로 함께 흐른다고 상생폭포라고 한걸까
상생폭포 멀리서도 찍어보고
가끔은 안내표지판도 풍경이 되기도 한다.
폭포이름을 잊어버릴까봐 안내판을 찍어두었지만 그림이 좋아서 그대로 남긴다.
남학호그림/내연산 상생폭포(相生瀑布)/130.3x97cm(60호)/2010년작/작품완성
내연산 자료를 찾는 중 반가운 상생폭포 그림이 있어서 퍼옴
관음폭포로 올라가면서 상생폭포의 옆모습을 남겨본다
사람이나 풍경이나 옆모습도 멋지기 마련이다.
상생폭포 상단의 바위풍경
관음폭포로 가는 길
멀리 선일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저곳에 오르는 것이 이계곡의 가장 멋진 코스라고
오늘 동행하는 초등동창이 알려준다
선일대
예전에 저곳에 암벽하던 곳인데
나무계단을 설치해서 귀한 풍경을 감상할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한쪽으로 돌아선듯 숨어잇는 폭포이다
보현폭포다. 바위 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사가 나온다.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풍폭포도 멀지 않다. 잠룡폭포 아래서 영화 〈남부군〉의 목욕 장면을 촬영했고,
영화 〈가을로〉에서도 내연산 계곡의 비경이 등장했다.
폭포도 폭포이지만 저기 기암절벽 풍경에 자꾸 눈이 간다
백악기(白堊紀)의 중성화산암류(中性火山巖類)로 이루어진 절벽이다
저기 절벽을 오를 생각을 하니 곧추선 길이긴 하나 마음은 설레인다
조금도 오르다가 다시 찍어보고....관음폭포로 가는 중...찍어본 풍경
아마도 내연산 풍경중 가장 으뜸인 풍경일것이다.
산에 오는 사람은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을 비우라고 말하지만
그게 어디 쉽던가요
좋은 풍경앞에 욕심은 끝이 없이 셔터를 누루고 만다
멀리서 찍어보고 조금 당겨서 찍어보고...또 더 당겨서...
그리고 그 모든 풍경을 놓아버리지 못해 움켜쥐고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영원히 버릴수 없는 나의 욕심
물고기를 방류하듯....모두 툭 놓아버리고 마음에만 간직할수 있는 날이 있을까
관음폭포위..출렁다리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12폭포중 가장 우렁찬 연산폭포를 만난다.
관음폭포위 출렁다리를 건너서 숨겨져 있듯 흘러내리는 연산폭포
높이 30m, 길이 40m 폭포에서 터져 나오는 우렁찬 물소리에 속이 뻥 뚫린다며 연산폭포를 첫손에 꼽는 이도 많다.
철제 가드레일을 넘어 폭포 가까이 가보았다
거센 폭포의 물보라가 시원하게 와닿는 곳
이곳에 한참동안 시간을 썼다.
부서지는 하얀 포말을 찍어도보고...
일찍 올라온 탓에 사람이 없는 것이 얼마나 좋은 축복인지
나만의 황홀한 폭포 세례를 받는 느낌이다.
폭포앞에 앉아 물소리의 깊이와 가슴깊이 흘러내리는 폭포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
눈을 감고 있노라면 내가 폭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저 폭포의 영혼이 나를 삼킬것 같다.
아 이렇게 땡볕인날은 언제라도 저곳에 올라
아무도 없는 깊은 폭포 앞에서 오장육부에 폭포의 물줄기를 흘려보내고 싶다.
이곳이 얼마나 좋았으면 이름을 새겨둔 사람이 많다
가까이서 보면 한자로 이름을 남겼는데
이렇게 이 좋은 절경에 꼭 글자를 새겼어야 할까...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연산폭포 주변 바위층
그 바위층을 잡고 평생 엉거주춤하게 살아가는 나무도 있고.
한뼘의 틈에도 발을 딛고 사는 생명도 있고
실같이 갈라진 틈에도 발을 딛고 사는 생명이 있다
이곳저곳 마음 가는 곳을 따라 발을 움직이는 우리는 저들보다 행복할까...
부동의 생명과 견주는것이 무의미하겠지만
절벽을 잡고 처연하게 서있는 저 나무에 눈이간다.
연산폭포의 우렁찬 손짓을 뒤로 하고
바로 아래 관음폭포로 향한다
비하대 아래 두줄기 폭포가 내연산에서 가장 대표적 폭포로 꼽히는 곳이다.
관음폭포는
불교용어인 관음(관세음보살의 약칭)에서 따온 명칭이다
부변의 경치가 너무나 빼어나 관세음보살이 금방이라도 나타나 중생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정시한의 산중일기에서는 중폭(中瀑)이라 하였다. 중폭이라 한 것은
상생폭포에서 연산폭포에 이르기까지 세 개의 폭포(상생, 관음, 연산)가 있다고 보고
관음폭포를 중폭, 연산폭포를 상폭으로 불렀음을 짐작케 한다.
연산폭포로 가는 출렁다리와 관음폭포
바로옆 절벽 비하대에 올라서 바라보거나 선일대에서 바라보아도 그 풍경이 절경이다.
관음폭포를 지나 나무데크를 오르면 선일대
가파른 계단을 100미터쯤 오르고 비하대 앞에서 다시 250미터쯤 올라야한다
선일대로 오르는 계단앞 비하대
저 비하대에서 내연산 12폭포의 비경을 바라보노라면 신선이 따로 있을까
열심히 산행에 치중하는 날도 좋지만 뜨거운 여름날 여유를 가지고 경치좋고 바람 좋은 곳을 따라
유유자적하는 것도 행복하다.
선일대
정자와 소나무 절경을 이루는 바위
이 정자에서 친구가 준비해온 커피를 마신다
경치좋은 곳에서 핸드드립을 해서 마시는 커피맛...
천상의 하루를 즐기는 느낌이다.
고승같이 휘어진 소나무와의 궁합을 이룬 선일대 정자
선일대 에서 바라본 관음폭포와 출렁다리
언뜻보면 순하디 순한 산줄기 같은데
유독 폭포가 많은 계곡을 가졌다
한줄기 폭포로도 모자라 관음폭포와 상생폭포는 두줄기 거칠게 호흡한다.
조금더 당겨서 찍어보고
으뜸으로 꼽는 폭포이니 어디서 보아도 수려하다.
오늘 첫번째 손님이 된 나....
이 수려한 곳에 잠시라도 나혼자 정자의 주인이 되어본다
보경사까지 흘러내리는 내연산 깊은 골짜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마도 추모비인듯
이곳에 인연을 둔 이야기 같다...
가끔 어느곳에 가면 추모비가 있는데
그사람에게는 아주 슬프고 잊을수 없는 곳이긴 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온 이에게 서늘함을 전해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비하대위에도 추모비가 있어서...문득...이곳이 무섭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묘지를 지나는 느낌이랄까......
정자를 중심으로 두루두루 풍경을 담았다
오늘 이길이 언제 올지 모르므로
지금 즐거워서 방방 뛰다가도 인간의 망각의 동물인지라
두고 두고 기억을 하기 위한 풍경을 아낌없이 담아본다.
올라갈때 숨을 헐떡거리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
내려올때....보게 된다
그래도...또 못본 풍경이 있겠지만.
다시 계단을 내려와 은폭포로 향한다
늘어난 수량때문에 물이 불어있다.
바지를 걷고 건너야 한다.
인심좋은 초딩친구가 업고 건널까...우스개 소리를 했지만
이등치에 어디 천부당 만부당....
신을 벗고 건넜다.
아무리 보아도 참 맑다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것은 모두가 이렇게 맑은 것이다
물때가 일어나지 않는 곳
잔잔한 물보라 조차 없는 곳에 발을 담그고 잇어도 물이 흐르는 느낌이 없다.
조용한 것은 언제 스쳐갔는지 늘 모르는 것
그래도...맑음이 눈에 보이는 행운
이 맑음을 볼 수 있는 것때문에 찌든 마음이 헹굼질을 할 수 있나보다.
은폭포에 대한 안내문
원랜는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 하여 음폭(陰瀑)이라 하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隱瀑)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산다 하여 흔히 '숨은용치'라고도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좁은 절벽을 통과해서 은폭포로 간다
은밀한 곳으로 이르는 길
은밀한 느낌으로 찾아간다.
은폭포
폭포아래 작은 동굴처럼 움푹 들어가있다
은폭포에서 보경사쪽으로 바라본 풍경
은폭포위에 작은 장승처럼 생긴 바위
폭포와 바위의 어울림이 장관인 내연산 폭포계곡
이 산만은 산능선보다는 계곡길을 꼭 권하고 싶은 곳이다
12개의 폭포중에 7번째 은폭포에서 오늘의 발걸음 멈추고자 한다
맑고 잔잔한 물가에서
귀하게 만난 동창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자 자리를 깔았다
이 길목에 앉아 있노라면 산능선을 따라 산에 갔던 일행들이 내려오는 길이라고 친구가 알려주었다.
친구자랑을 해야겠다
산에서 직접 핸드드립을 해서 커피를 내어주는 친구다
맛있는 빵과
예쁜커피잔과
먹기도 아까운 붉은 과일과...
그리고 포항에서 가장 맛있다는 회무침으 점심식사까지
수년을 산에 다니면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았던것같다.
어느누구에게나 이런 대접을 하기를 즐기는 친구인것 같다
내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 귀한 마음을 대접을 하였던 적이 있었던가....
여러번을 만나도 그냥 스쳐가는 사람이 있고
한번을 만나도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벗이 있다...
나는 어느쪽인지 모르겠지만, !!!
끓는 물을 조금 붓고 30초정도 불려야 커피의 향과 맛이 제대로 우러난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찾잔으로 옮겨질 커피를 설레임으로 기다렸다
이쁜 그림같은 풍경...
몇번 찍어도 예쁜 옆서같은 풍경
은폭포에서 여유를 가지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다 보니
그새...폭포에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아무도 없는 길을 마치 우리길인양 즐기며 올라갔었는데
내려오는 길은 포항사람들이 모두 올라오듯 사람이 많았다.
남아있는 시간을 보경사 경내를 찍이 위해 빛의 속도로 빠르게 내려왔다.
산행초입에 있던 보경사
보경사엔 메주가 익어가고
장이 익어간다
장독대 옆에는 오래된 골다공증이 걸린 탱자나무가 지키고 있고
가끔 호랑나비가 장독대를 맴돌다 가는 곳이다
경내 마당에 많은 장독대가 있는 사찰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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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워 멀리 포항에 왔다
친구때문에 온것은 아니지만
친구와 걸어서 참 귀한 시간을 보냈다
12폭포의 시원한 물소리와 계곡을 총망라해서 바라보는 선일대 풍경과
숨어있는 듯 조용한 비하대 풍경도 그지없이 좋았다
물소리와 하모니를 이룬 음악소리도 울림이 있었고
산행이래 가장 조용하고 여운이 남는 커피맛도 보았다.
산과 내가 한공간에 있든
나와 친구가 한공간에 있든
물과 산이 한공간에 있든
공간을 차지한자의 몫으로
모두가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풍경을 그려간다
그 풍경속에 소리가 있고 느낌이 있는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길을 떠나는 순간을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나 멋진 행운이 함께 할 수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2016.7.9. 토 포항 내연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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