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산 (孔雀山)
공작산은 높이 887m로 꼭대기에서부터 뻗어나간 능선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공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풍치가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 약 6km 아래에 있는 수타사와 노천리까지 이어지는 약 8km의 수타계곡은 갖가지 멋진 바위들과 아름다운 풍경이 비할 데 없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봄에는 철쭉과 가을철에는 단풍이 노송과 함께 깍아 지른 듯한 바위와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눈덮인 겨울산 역시 등산객들을 매료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공작산(887m)
2017.1.8. 일요일. 날씨: 영상, 맑음
산행시간 am10시출발~pm2시30분 종료(점심시간포함 4시간30분)//하산식 삼겹살파티 1시간후 공작산출발 pm 3시 30
산행코스:공작현 주차장 - 문바위골삼거리 - 안골 갈림길 사거리 - 공작릉 갈림길 - 약수봉 갈림길 - 공작산 정상-
-약수봉갈림길-공작릉갈림길-공작릉-합수곡-공작산지 주차장
출발점 주소: 공작현(공작고개 406번 지방도)-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 산 10-52
날머리주소 :공작산지주차장-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 산206-8
새주소: 강원도 홍천군 동면 공작골길 23
공작현(공작고개 406번 지방도)-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 산 10-52
현(峴) - 령(嶺) 위의 평탄한 곳. 즉, 고갯마루다. 서울 서대문구의 아현동. 흔히 우리말로 무슨 고개라고 부른다. 무너미고개, 까치고개.
령(嶺) - 산의 중턱을 지나는 산길. 산의 어깨나 목 부분쯤에 나 있는 통로를 말한다. 대관령, 철령, 조령 등.
치(峙) - 높은 언덕. 대치, 수리치, 우슬치.
공작고개 산행 들머리에 화장실이 있어 반갑다.
새벽잠을 설치고 나와 차에 오르면 못잔 잠을 채우느라 휴게소를 그냥 지나치는데
산행 들머리에 화장실이 있으면 반가운 사람이 몇 있을 것이다.
공작산 정상까지 2.7km 먼 길은 아니다.
450고지에서 출발이다. 대량 400미터정도만 고도를 높이는 쉬운 산이다.
오르는 길도 평탄하여 그리 어려운 산행은 아니다.
들머리부터 이정표와 국가지점번호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초행길의 산행이어도 무방한 곳이다.
국가지점번호란
국토와 인접 해양을 격자형으로 구분해 지점마다 번호를 부여한 제도. 산악이나 해안 등 비거주지역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위치표시체계다
우릴 내려놓은 406번 지방도는 공작고개를 지나 내리막길로 달려가고
우리는 406번 지방도를 뒤에 두고 공작산의 속살을 보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산정상으로 고고씽~
한겨울
참 고요한 겨울이다
새해 첫날부터 바람 한 점 없이 얌전하게 시작하더니
새해들어 두번째 맞이하는 일요일 역시나 나무가지하나 요동하지 않은 고요한 한겨울이다.
산에 오르면서 중간 중간 산아래를 내려다본다.
습관처럼 풍경을 찾아보는 것이다.
저아래 호수는 수타사로 드는 곳의 호수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노천리 공작지'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올랐지만 정상이 가까워지자 가파르기 시작했다.
연일 연상의 기온을 유지하던 한겨울이지만 북향의 산자락은 눈이 하얗다.
저기 뾰족한 봉우리 옆으로 난 길은 얼어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라 조금 위하였지만
조심조심...차분이 정상을 향하였다
뾰족한 봉우리 뒤에 있는 봉우리가 공작산 정상이다.
북향으로 난 산자락의 눈을 보니...그래도 반갑다
명색이 겨울인데 눈을 조금이라도 보고 가야지...
12월 말에 감악산에서 상고대를 비롯해서 겨울을 원없이 경험한뒤....겨울다운 겨울이 감감무소식이다.
지금과는 달리 짚고 오던 스틱을 접어야 한다.
암릉길이라 길이 험하다
많이 얼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안전을 위해 최근 설치한듯 깨끗한 새로프를 잡고 정상을 만나는 기쁨으로 가볍게 산을 올랐다.
밧줄도 잡고 암벽도 있고
산행은 스릴이 있고 멋진 조망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잠깐의 스릴과 장쾌한 조망을 선사해주는 공작산이다.
공작산 정상에서 홍천관내를 360도 회전하며 두루두루 풍광을 조망 할 수 있다.
칼바람이 불더라도
눈발이 날리더라도
산행의 백미 겨울산에 올라 멀리 겹겹의 산줄기를 바라보는 일이 가장 행복한 일이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산줄기들
저 셀수 없는 겹겹의 산줄기들을 오르고 또 오를 수 있으리
정상에 오르면
하늘 높이 두팔을 뻗어 소리 높여 노래하고 싶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양희은 한계령중에서~
바위의 소나무를 보면 언제나 같은 느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한결같이 그곳에서 모난돌을 잡고 나이테를 키워가는 꿋꿋함이 좋다.
산줄기가 부채살같은 공작의 나래를 닮았다 하여 공작산
가장 아름다운 날개를 자랑하는 공작새를 닮은 공작산
햇빛마져 부채살처럼 퍼지니...
산꼭데기에 한없이 있어도 춥지 않아서 좋은 날이다.
저기 끝없이 이어지는 마루금
갈 수는 없어도 바랄볼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행복한지
일행들이 다 내려간 시간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한동안 굽이치는 능선을 바라다 본다.
멀리 멀리 바라 보라고 나무는 잎을 모두 털어내고 먼곳을 내어주나보다
가까이있는 나무보다 당장 갈 수 없는 먼 곳이 늘 그리운 것은
어디든 가고 싶다는 희망때문일까 강박관념일까 중독일까.
누가 시킨다고 하랴...아마도 꿈일 것이다
먼 곳까지 끊임없이 떠돌고 싶은 영혼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가지에 깃발처럼 나부끼는 산행 흔적들
언젠가 다시 왔을때 나의 깃발은 아직도 나부끼고 있을까
잊혀져도 좋은, 오늘 하루만 나부끼어도 좋은, 영혼의 깃발, 저기 산능선에 마음을 얹어 놓고 하산길을 택한다.
산우들을 위해 따듯한 국물을 먹이겠노라 이쁜 주전자같은 냄비를 배낭에 지고 온 따듯한 마음
저기 끓였던 어묵국물보다 마음이 더 따듯하다.
"호호 불며 먹은 어묵...정말정말 굿이었습니다."
이정표에 대해...
공작현보다는 공작고개가 알기 쉬울것 같고
공작산 입구라함은 어디를 말함인지
처음오는 사람에겐 참 어리둥절한 표지판이다
들머리는 어디나 공작산 입구가 되는 것인다
마을 이름을 적어두었다면 수월할텐데 말이다.
누구나 알수 있는 그런 이정표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국문학 공부를 하다보면
가능하면 한자어보다 한글을 이용하고
가장 쉬운말로 설명하라고 한다.
후미에서 여유부리며 찍어본 철쭉의 지나간 계절
지나간 계절이어도 앵글속 계절은 언제나 더 아름답다
멀리 있는 것보다 가까이 가까이 깊숙이 들어가면 더 아름다운것이 앵글속의 풍경이다.
마른 솔잎 위를 뒹구는 솔방울
안에 든 씨앗은 모두 사라지고 껍데기만...나뒹군다.
예전에 저 솔잎과 솔방울을 불소시개로 떼면 솔향기 참 좋았었는데....
연기가 피어 오르는 시골저녁이 그립다.
낙엽이 길을 묻었다
그래도 길이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사람들은 길을 내며 지나갔다.
저 위를 눈이 펑펑 쏟아져도
또 길을 내고 지나가겠지
길을 내는 것은 사람들의 숙명인 것이다.
산 윗쪽은 갈참나무가 많았는데
아래로 내려오니 소나무가 푸르다
날씨가 따듯하여 소나무 아래 봄이 웅크리고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버린듯한 나무판에
재밌게 쓴 이정표
글씨도 폼내며 쓴듯하다.
영어를 쓸것이면 "The way down" 표시해보시지...
노천리마을
저 돌집은 뭐지?
개집일까?
난생 처음 보는 돌집이다.
이마을에서 영화도 찍었나보네요
아주아주 작은 마을 노천리
공작산지주차장-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 산206-8
새주소: 강원도 홍천군 동면 공작골길 23
긴 산행은 아니지만 땀도 났었고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스릴도 있었고
정상에서 360도 휘리릭 돌아가며 볼수 있는 탁트인 풍경도 만났고
안나서려다 참을수 없는 역마살때문에 급으로 나선길인데
이만하면 잘 누리다가 가는 하루지요.
닮은 그들
무얼 하는 중일까
둘다 숫놈인데 이들도 커밍아웃한것일까.....ㅎㅎㅎ
노천리 사람은 한명도 못 만나고
개들만 동네를 지키는듯...
누렁이만 만나고 가는 노천리 마을! 씨 유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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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산행을 좀 쉬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어깨죽지가 또 말썽이다
산행은 당분간 쉬어야겠다 싶어서 집에서 할수 있는 일을 만들었다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콩밭이다
결국은 신랑눈치 봐가며 산행을 따라나서고 말았다
집밖으로 나서는 순간....등짝에는 날개가 솟는다
누구와 어떻게 가느냐보다 길위에 내발이 가고 있다는 것이 즐겁다.
시간이 된다면 몽골초원을 열흘쯤 걷고 싶다
그러면 지쳐서 이제 그만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지.
산행카페들이 많고 산행인구가 많고....마음만 먹으면 쉽게 나설수 있는
이 좋은 세상에 살아갈수 있어서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다.
by gyeong~
2017.1.8. 일요일, 홍천 공작산 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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