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17.1.14. 고창 선운산

kyeong~ 2017. 1. 14. 00:42




올겨울은 그리춥지도 않고 눈이 내리지않는 메마른 겨울이다

겨울이면 눈 덮인 산하를 바라보며 가슴 가득히 싸늘함을 가득 채워보는것이 산행의 재미인데

산마다 눈은 보이지 않고 마른 가랑잎이 뒤척이는 길이다

원래 일정은 지리산이었지만 고창쪽에 눈이 온다고 하여 급하게 선운산 산행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다행이다

겨울만 되면 혈액순환이 안되다보니 소화기계에도 이상이 있어서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시원한 바람을 가슴가득히 넣고 와야 일주일이 상쾌하기에

그리높지 않은 선운산으로 간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

거기다 눈까지 온다고 하니 복받은 하루가 될것 같다.




선운산禪雲山 혹은 도솔산(兜率山)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아산면·해리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 336m이다. 도솔산이라고도 했으나, 유명한 거찰 선운사가 있어 선운산이라 불리고 있다.

산마루는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인천강에 유입하여 곰소만으로 흘러든다.

1979년 12월 이 일대 43.7㎢가 선운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입구에서 약 4㎞에 걸쳐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이 펼쳐져 있으며, 봄에는 꽃병풍을 이룬 계곡의 아름다움이 절경을 이룬다.

남동쪽 사면에 있는 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선운사에서 서쪽으로 1㎞ 정도 떨어져 있는 참당암 대웅전은 보물 제80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 진흥굴·도솔암·천인암·내원암·용문굴·봉수암·선학암·수리봉 등이 절경을 이룬다. 자연의 집-구황봉-연기교-소요사-선운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선운산 산행

2017.1.14. 토.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약5시간

날씨 처음에는 눈 그리고 맑아짐

산행코스: 선운산주차장-일주문-선운사-마이재-수리봉-다산전망대-참당암-소리재-낙조대-천마봉-도솔암-진흥굴-선운사-주차장(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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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  천년기념물 367호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암석이나 다른 나무에 붙어 자란다.

잎은 두터운 가죽질로 어긋나는데 윤기가 나는 짙은 녹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10월경에 녹황색의 작은 꽃들이 몇 개씩 모여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둥글고 이듬해 5월경에 검게 익는다.

영어 이름으로는 재퍼니스 아이비(Japanese Ivy)인데 서양에서 아이비라고 하는 잉글리시아이비와 잎이 비슷하다.

그러나 아이비라고 불리는 또다른 식물인 담쟁이덩굴과는 전혀 다르다. 남부지방에서는 소가 뜯어먹어 소밥이라고도 한다.


선운산 일주문근처 개울가 절벽에 바짝붙어 자라고 있다

키가 18미터에 이르는데

이 송악은 선운사 경내의 동백숲, 도솔암가는 길의 장사송과 함게 선운사 3대 천년기념물이다.

선운사 송악이 내륙에 자라는 송악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1991년 천년기념물 367호로 지정되었다.



거찰 입구는 늘 이렇게 입구에 매표소가 있다

산행만 하는이들에게는 좀 억울하기도 하겠다.

나야 불자니까 그냥 보시하듯 입장료 내고 입장하면 되겠지만 말이다...


함께하던 일행이 제빠르게 4명분 입장료를 끊었다.

얼마나 미안하고 감사하던지....

이런거 먼저 나서서 끊고 해야하는데 몇번째나...남의 신세를 지게 되었다.



눈내리는 선운사

일주문을 통해서 선운사로 들어간다.


요때까지만해도 카메라에 메모리카드가 없는줄 몰랐다.

그런데 이사진 이후 메모리부족이라고 떠서 살펴보니 메모리카드를 집에 두고 온것이다.

지금부터 핸드폰으로 찍어야 할 판이다.





선운사 담을 타고 마이재로 가는 길

상사화필때

춘백이 가득할때

여름비가 자작자작 내릴때

그리고 눈이 올때 왔었지만 산에는 가지않았었다.

선운사돌담을 따라 선운산으로 간다

병풍처럼 빙 둘러쳐진 도솔산을 걸으며 서운사를 바라볼량이다.



선운사는 도솔천 주변에도 그렇고 여기저기 차받이 많다

녹색 차밭위에 눈이 내려앉으니 그또한 생동감있는 설국이 되었다.



선운사에서 얼마되지 않은 곳에 석상암이 있다

고요속에 눈내리는 소리도 들릴것 같은 조용한 암자이다.


이곳을 거쳐 마이재까지 걸어간다.



30분쯤 걸으니..마이재이다.

마이재는 수리봉과 경수산 벌봉사이의 안부이다.

여기까지 걸어오는 길은 동네 뒷간까지 완만한 산길이다.



선운산으로 가는 길

벌거벗은 나무들 사이로 변산앞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수리봉이다. 336m

눈감고도 오르기 쉬운 산...

수리봉즉 선운산이다.


금방 올라왔지만 능선을 타고 오르고 내리고 긴 산행을 즐길수 있는 선운산 줄기이기도 하다.



탁 트인 조망

해질녁이면 얼마나 좋을까

노을대신 눈이 내리는 변산앞바다...

잿빛바다는 연신 눈을 수장시키고 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이멀마나 다행인가

북쪽산도 아니고 남쪽 고창 선운산에서 눈덮인 산하를 보다니...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굽이굽이 멀리 산 마르금들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수리봉에서 개이빨산으로 가야 종주길인데

그만 다산전망대를 거쳐 참당암쪽으로 걸었다

그 길에는 선운사전경이 훤히 바라다 보인다.

산속에 조용히 앉아있는 선운사를 바라보니 이쪽으로 오는 것도 잘했다는 생각이다.


어디서 저렇게 부풀어 올라 산이 되었는지

굽이굽이 온산하가 산뿐인 세상이다.



도솔제

단풍이 들면 도솔제 주변을 걷는 것도 아름답다고 한다

한번도 가보진 않았지만 언젠가 소풍삼아 다녀오려고 한다.



조금가니 또 같은 풍경

능선을 따라 걸어가도 같은 풍경을 만나고 또 만난다.


나는 걸어가되

그곳은 거기에 그냥 있기때문

떠나고 오는 것은 언제나 인간

그래서 인간은 늘....그리워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도솔제옆으로 비학산에서 구황봉으로 가는 산줄기가 보이고.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분다

성질한판 부리고 가는 바람

그래...매운 구석이 있어야 우리도 겨울이라는 계절을 맛보고 가는거지..


한줄기 세찬 바람때문에 날아갈뻔했다.

눈발이 얼굴을 세차게 때리고 지나갔다

덕택에 비틀거리기는 했지만...



기분좋은 눈발에

도솔천을 건너가는 듯한 풍경에 취하다보니

어느새 쉽게 참당암에 왔다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운좋게 만나는 참당암이다.



참당암 懺堂庵

참당암은 고창 선운산의 여러 사찰과 암자 가운데 가장 먼저 건립된 사찰이다.

창건 연대는 신라 시대로, 지금은 선운사의 산내 암자로 사격(寺格)이 위축되었으나 본래는 거찰이었다.

신라 시대의 의운화상이 개창한 도량이다.

참당암은 송사현[현 무장면] 남쪽에 산이 있어 고성이라 하였고,

 기괴하고 빼어남을 모아 서로 뻗고 북으로 달려 오십 리에 이르러 별처럼 벌려 있으며,

바둑알처럼 널려 있는 곳이 도솔산이다.

여러 봉우리와 빼어난 경색이 겹겹이 둘러 있어 수십 리 통천(洞天)을 이루었다.


소요산 중에 음성이라는 재가 있는데, 꾸불꾸불 길게 달려 지네가 신음하는 형상 같고,

그 서쪽의 깊숙한 골짜기가 궁벽하면서도 평탄하여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 호중(壺中) 별천지를 방불케 한다.

 동쪽은 승당(僧堂)이고 서쪽에는 미륵전이 있는데, 사문을 모아 경문을 설한다. 위는 약사전이고,

아래는 명부전이며, 서역의 진상(眞像)을 받들었다.



참당앞을 빠져나와 구불구불 또 소리재를 향하여 걷는다

높지 않은 편안한 길이다.



변산반도 낙조를 아름답게 바라볼수 있는 낙조대 가는 길

낙조대까지 가볼량이다.




낙조대가는 중간

도솔계곡이 보인다

저기에 도솔암이 있고...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이 있고...



하늘이 푸르렀다

구름이 일었다

이길은 구름과 함께 걷는 길

그래서 선운산이라 했다

구름이 참선을 하는것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노라면 참선하는 마음이 되는 길이다.



도솔계속을 바라보며 낙조대로 오른다.



낙조대 바위

큰 고래 한마리

바다에서 올라와 바다를 향해 소리 지르는것 같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바다가 있고

노을이 파도처럼 밀려오면 풍경에 취해  발길을 옮기기 힘들다는 곳이다.



눈이 없었다면 저기 바위에 올라가 힘차게 소리를 질러보련만





노을은 시간상 볼수 없는 시간대이지만

고창의 들판을 바라보며...신나게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고 간다.



낙조대를 뒤에 두고 다시또...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1

동양화에서 만나는 풍경이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2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3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4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5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6


도솔암을 보는 풍경이 아무리 좋아도

떠나는 사람은 떠난다

떠날수 있다는 것은

저기 도솔암이 천년 만년 그자리에 있을것이기에

그리우면 다시 또 바라볼수 있는 곳...

그래서..떠나는 사람의 발길은 무겁지 않은 것이다.


천마봉에서 내려와 도솔암과 선운사 경내를 거쳐 산행을 마무리 한다

2017.1.14.토.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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