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지리산 칠암자길 순례를 마치고 임실 옥정호로 비박지를 정했다
몇번을 왔어도 산으로 둘러싸인 옥정호는 언제나 잔잔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금요일 밤에 인천을 떠나서 잠을 설치다시피 노숙을 하고 지리산 칠암자를 걷고
이곳 옥정호 전망대 데크에 아지트를 틀고 나니 피곤함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저녘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잠을 청한탓인지 새벽 일찍 눈이 떠져셔 일출을 보려했으나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저만치 동녘하늘에는 붉은 여명이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자연의 오묘함이 느껴지는 새벽 국사봉을 오르니 옥정의 아름다운 풍경이 더욱 아늑하게 다가온다
지리산 칠암자길을 걷고 옥정호까지 달려와 옥정호가 훤히 내다보이는 데크에 아지트를 틀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멀건히 호수를 바라만 봐도 그저 좋은 시간이다
칠암자길에서 쏟았던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는 우리들의 메뉴
옥정호 붕어섬
예전보다 섬안에 많은 정비를 하고 길을 내고 있었다
찔레꽃이 아름답게 피었던 우리들의 아지트
붕어섬에 사는 딱 한가구...집도 예쁘게 새로 지었나보다
옥정호에도 어둠은 찾아 옵니다
맥주 한캔 들고 우두커니 바라본 옥정호
내일을 위하여 옥정호에서 하룻밤
비박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천연의 색깔로 보여주는 아침빛깔도 좋구요
아침마다 새의 날개처럼 가벼운 기분을 느낄수 있어서 좋다
옥정호 전망대 정자에도 아침이 오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그래도 저쪽 하늘에서는 아침빛깔이 곱게 칠해져 가고 있다
아침식사전 국사봉을 오르며 ......
국사봉 첫번째 데크에서 바라본 옥정호
저아래 우리들의 하룻밤 노숙을 한 아지트가 눈에 들어온다
두번째 데크에서 바라본 옥정호
주차장에서 20여분이면 오를수 있는 국사봉
국사봉에서 바라본 옥정호
멀리 진안 마이산 봉우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옥정호 주변의 구절양장길....
오른쪽 저 끝까지 걸어가고 싶은데....
아침도 안먹고 빈속으로 올라온 길...
가기엔 무리라서 바라만 본다 저 봉우리까지 몇번을 갔어도
또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다
옥정호 호수도 이쁘지만
드라이브하기에 참 멋진 코스 길
요즘엔 길 주변에 붉은 장미를 가득 심어 두어서 더욱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이리저리 아무리 보아도 좋은 산줄기들...
올망졸망 외롭지 않게 어깨동무하고 흘러내리는 한국의 산하
이땅의 산을 걷는 사람이 된것을 스스로 자축해본다
먹는 버섯같은데....
비박짐을 싸고''''이제는 돌아가야 하는 시간 ......
늘상 설레임과 아쉬움을 반복하는 길
또다른 길을 가기 위해 짐을 챙겨본다
옥정호의 아름다운 비경과 함께
멋진 커피숍에서 차한잔 마셔보는 시간.....
옥정호에 간다면 꼭 들려보시길
마루 커피전문점
063-222-2714
넘치게 꾹꾹 눌러담아주는 라떼
다육이와 화초를 오밀조밀 전문가수준으로 잘가꾸는 주인장
뜨락에서 다육이를 둘러보느라 커피가 식는줄도 몰랐다
다슬기탕을 먹기 위해 각지에서 온다는 분식집
밀가루수제비와 호박을 잔뜩 넣고 끓인 다슬기탕
청웅분식 한식
063-643-8217
전북 임실군 청웅면 청웅로 14
이틀동안 오감만족을 한 길이었다
칠암자에 핀 오색 연등이며 멀리 지리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선의 마음...
그리고 옥정호에서 칠성급 호텔뷰를 가진 노숙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카페에서 차한잔
그리고 속이 후련할정도로 따뜻하고 시원한 다슬기탕
사는게 이런거지요뭐....이게 사람 사는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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