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20.1.4.토. 진도 동석산

kyeong~ 2020. 1. 4. 13:12


몇 년 전 진도의 풍경에 푹 빠져 몇일동안 숙박하면서 진도의 멋진 곳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몇 년 후...다시 진도 생각이 나기 시작했지만 먼 곳이라 선뜻 떠나질 못했다

소리의 고장, 아리랑의 고장답게 구성진 멋이 흘러나오고 고향같은 평온한 마음이 느껴지는 곳이다

주변의 섬 조도를 비롯해 관매도, 접도, 모도가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첨찰산을 비롯해 운림산방도 아련하게 기억이 난다

남쪽 땅 진도의 매력에 푹 빠졌던 그 옛날이 생각이 나서

진도의 등뼈처럼 뻗어있는 동석산을 다시 또 가보기로 했다

하심동 마을의 종성교회 뒤 우뚝 솟은 바위에서 보았던 일출

어느 날인가 비가 오는 날 미끄러지며 위태위태하게 바위를 잡고 올랐던 기억

기억하려니 참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진도의 동석산이다

그때는 친구가 건네주는 슬링 줄을 잡고 힘겹게 올랐었는데

이제는 위험구간마다 정비를 많이 하였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그래도 암릉 산행은 언제나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산행이니 단단히 마음먹고 나서려는데

몸살이 온몸에 들어앉아서 떠날 기미가 없다

약기운으로 버티고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이미 마음은 진도를 향하여 먼저 달려가고 있다

2020년 첫 원정 산행은 아리랑의 고장 진도에서 빡센 나이프릿지 산행으로 시작해본다


2020.1.4.토. 맑음 영상기온

인천 오전 6시출발

진도 하심동마을 동석산입구 11시도착

산행시작11시-하산 3시30분

산행거리 5키로

나이프릿지가 있는 암릉산행 암릉 등산화 필수

진도에서 하산식후 오후5시 출발-인천 9시:30분 도착



11시쯤 하심동 마을에 도착했다

겨울답지 않게 따듯한 날씨

봄옷차림으로 산행을 해도 좋을 만치 온난한 기온으로

멀리서 온 사람들을 따듯하게 맞이하는 진도 날씨다


종성교회앞 주차장 (화장실있음)

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440


진도 동석산은 하심동마을에서 종성교회앞이나 천종사에서 시작한다

천종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좀더 쉽다고 해서 한번쯤하고 싶지만

이번에도 일행들은 종성교회쪽으로 오른다

선등하는 일행을 따라 오를수밖에 없다



먼저번 왔을때에는 밤에 올라서 일출을 보느라 허겁지겁 따라 올랐는데

낮에 오니 이정표도 있고 종성교회지붕이 빨간색으로 단장이 되어 있다

교회종소리가 울려퍼지는 아침 일출이 참 인상적이었다

아기자기한 지붕들이 얼굴맞대고 이야기하는 마을의 아침이 정겹다


오래된 종탑이 반갑다

낡은 육신이지만 그 종소리만큼은 세월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내리라..

줄을 한번 당겨보고 싶었지만

저 종소리에 대한 교회에서의 약속이 있을 것 같아 함부로 소리를 낼수가 없었다

오래된 종소리가 은은히 퍼지는 하심동마을의 풍경 생각만해도 아늑하다



동석산의 명성답게 산행 시그널이 숲을 이룬다

나무를 위해 제거하고 싶은 생각이 일지만

내 산행 실력으로는 저거 제거하고 나면 따라가기가 바빠서 그냥 지나간다

산행 시그널을 왜 저렇게 달아놓고 가는지...


줄을 잡고 오르던 곳에 계단이 생겼다

위험 수위가 많이 낮아진 동석산이다

그래도 가파른 바위길과 곡예하듯 넘어가야하는 바위 구간이 많아서 쉽지않다

오늘은 이 사진에서 보다시피 곡예사가 바위를 사랑하는 날이 되겠다



홀더를 찾아잡고 조심조심 오르던 곳에 계단과 휀스 설치가 되어서 반은 거져먹기식으로 오를수 있겠다

손에 땀을 쥐게 하던 스릴은 없지만 암릉의 묘한 매력이 자꾸만 오르고 싶게 하는 산이다

나의 근력과 용기와 끈기가 총집합해서 산행을 하는 날이다  


바위 한덩어리 오르니 벌써 진도의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의 매력은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없어서 마음껏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바람마져도 오는데로 맞이하고  하늘도 끝없이 내차지가 된다

하늘이 푸르기는 하지만 청명하게 푸른날이 아니라서 먼곳 풍경이 스모그가 가득하다

아쉽지만...그래도 석산 산행에서 맘껏 하늘을 보는 날이 되었다


들녘을 한동안 내려다보고

자연은 내것이 어디있나

보다가 두고 다시 가야하는 것

다시 갈곳을 향하여 네발이든 두발이든 온몸으로 암릉을 향해 올라본다


건너편에 굴이 하나 보이는데

전설에서 나오는 천종굴인것 같다


동석산은 급치산 낙조대의 동북쪽에 있는 화산암 계열의 바위산이다.

이 산의 동쪽 6부 능선쯤에 동굴이 있어 마파람이 불면 은은한 종소리를 낸다는 ‘종성골’이 있다.

종소리가 난다는 종성골에서 이름을 따서  '종성교회' '천종사'등의 이름을 붙인듯하다



좀전 버스에서 하차를 했던 하심동 마을의 풍경

하늘을 고개 젖히고 올려다보면 푸른데

멀리 내다보면 저렇게 뿌옇게 보인다


하심동 마을 뒷편으로 봉암저수지가 있다

바다와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동석산과 호수가 있는 진도의 풍경은

종석산에 올라야 그 진수를 맛볼수 있다

날씨가 그런데로 맑은 편이라 멀리까지 바라볼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발빠른 일행들 앞질러서 앞봉우리에 섰지만

사진찍기 바쁜 나는 늘 꼴찌에서 미안함을 가지며 따라간다


동석산의 줄기를 잡고 흘러내리는  암봉들


천종사뒷편 바람불때마다 종소리가 난다는 동굴을 당겨서 찍어보았다

저기까지 안전휀스가 설치되어 가볼수 있지만

일행들은 동굴은 패스하고 동석산으로 향했다


이만하면 신작로다

무서움을 안고 바위봉우리를 곡에하듯 넘어가던 곳에

철제 길을 조성해두었다

아마도 산행시간을 1시간은 절약할수 있겠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무서운 사다리

바위의 위엄을 그대로 살리고자

가는 철제사다리를 설치했나보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아찔한 구간이다


철제 사다리를 오르면 나이프릿지가 기다리고 ..

이 구간을 넘어서 내려서면



산너머 산이다..

한고비 넘어갈때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철제사다리를 넘어서...다시 산으로 오르는 길

이정도의 길은 그래도 쉬운 편이다



블랙아이스라도 생기는 날이면 목숨 내놓고 걸어야하는 구간

산은 낮지만 한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는 급경사 석산이다



이바위 사이로 내려가면 천개의 종소리가 들린다는 천종사가 있다

앞산위로 봉암저수가 보인다


심동리 골짜기를 타고 푸른 파밭이 보인다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자랑한 대파밭이 겨울이라 그런지  더싱그럽게 다가선다

길은 꼬불꼬불하지만 밭은 정리가 잘 된듯한 느낌이다

파밭 건너에는 해넘이 전망대가 있는 급치산이 자리한다


천종굴로가는 길

산등성이를 타고 안전하게 다녀올수 있는 철제데크가 설치되어있다

저기까지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왜들 그냥 가는지...

걸음이 늦은 주제에 혼자 다녀올수도 없고 아쉽다


왼쪽하단부에 천종사가 보인다


<종성골 설화〉
불기 1226년(서기 722년) 신라 승 김대비가 육조 혜능대사의 머리를 받고 하동의 쌍계사로 탑을 세우러 물길을 저어 갈 때

] 이곳의 작은 암자에 잠시 머물렀던 때가 있었다.

그 날 천개의 봉우리가 일시에 종소리를 토해내어 골짜기에는 서기로 가득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동석산 골짜기를 종성골로 불러 후세의 풍수리리에서 천종하강지지(千鍾下降之地)로 알려지게 되었다.


<천종사와 천종공원운동〉
진도군 지산면 동석산에 있는 천종사는 조계종의 말사로 석가모니불상을 모신 대웅전과 요사채,
삼신각이 있다. 종성골 열 두 산봉우리를 곷잎으로 둘러 그 화심에 천년을 잊고 지냈던 가람을 보
현행 창건주가 대중을 구제하려는 일념으로 천종사가 이루어지게 된 내력이다. 천종사가 있던 곳에
는 초라한 암자만 있었지만 3년 공사 끝에 1993년 지금의 대웅전을 완성했다.
천개의 종을 모아 천종각을 완성하면 국가의 안녕과 평화통일, 소원을 이룬다하여 일천개의 종
을 매달 계획을 세워 ‘천종공원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일을 담당하던 보살의 건강 악화로 잠시
중단된 상태이며, 지금까지 모은 종은 개인 보관중이라 한다.


천개의 종소리가 들린다는 종성바위

용의 이빨처럼 억세게 솟아 있는 동석산

낮은 산줄기지만 그 위용은 설악의 공용를 닮아 있다



바위가 반질반질하지 않고 크랙이 많고 거칠어서 다행히 미끌어지지는 않는다

밧줄과 철제 휀스만 잘 잡고 집중을 하면 무사히 오르고 내릴수 있는 산행이다


경사가 심한 길에는 좀더 강한 안전휀스가 설치되어 있다

봉우리 하나 오르고 내리는 일이

생명을 걸고 오르내리는 느낌이다

무섭다는 사람은 없고 잘들 오르고 내리는걸 보니 신기한 생각마져 든다


사람과 나무가 뒤섞여 바위산을 장식했다

나이프릿지코스다

웅장한 바윗덩어리를 붙잡고

걸어가는 시간

생명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지만 이렇게 애착을 가지고 바위산을 좋아한다

묵묵히 걸어가는 삶의 신념이랄까

힘듬도 위험함도 견딜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바위 사이사이로 어떻게 길을 찾아냈는지...

흙이라야 다져져서 길이 표시가 난다고 하지만

아무리 밟아도 바위는 길이 표시가 나지 않는다

손길닿는데로 잡고 올랐던 바위에 이제는 길을 안내하는 철제휀스가 있어서 다행이다



기다리는 동안 지나온 길도 돌아다보고...


기다리는 동안 상심동 방향 파밭과 심동저수지 풍경도 바라보고..


다시 정상을 향해서 

어서오라는 고목나무를 바라보며 올라가야 한다



고목나무까지 올라와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바라보는 순간....

이 한순간을 넘어오는데 모든 에너지와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니...

오르면 두고 떠나야 할 땅인데 온몸으로 이땅을 대한다


겨우1키로 남짓왔는데 10키로는 온듯한 느낌이다

앞으로도 가야할 봉우리가 무수히 많은 공룡의 이빨같은 산들


천종사에서 올라오든

종성교회에서 올라오든 이곳에서 만난다

종성교회길이 좀더 빡세고 휘험하고

바위가 무서운 사람들은 천종사에서 오르면 좀더 쉽다고 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파른 내리막길 안전은 필수


길이 아닌듯한 길

다행이 길을 안내하는 철제난간이 있어서 길인줄 알겠다

문득 이런생각이 든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고 지내지만

누구의 뜻에 의해서나

나의 의지에 의해서 길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다



다 내려와서 바라본 칼바위 능선길

정말 아찔아찔하다

높이가 낮지만 산행경력이 좀 있는 사람이라야 전구간을 넘어갈수 있는 곳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바위구간

다시 봉우리를 향하여~


노간주나무가 바위사이에 자생을 많이 한다

동석산에는 노간주나무가 살기좋은 햇빌을 지니고 있나보다

스치면 따갑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라서 눈인사하며 지나친다


동석산 암릉줄기가 끝나는 곳 산줄기 저 멀리 작은애기봉과 큰애기봉이 보인다

두 봉우리 사이로 하산하면 노을의 명승지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노을까지 볼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작은애기봉까지 가는 것이 좋겠고

시간의 구애를 받은다면 애기봉 가기전 가학재에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종성교회에서 1.1키로 거리의 동석산 정상

1시간 30분쯤 걸리는 거리이다

공룡이빨같은 날카로움과 발길을 잡는 풍경과 빨리 갈수 없는 험한 길이라

시간을 많이 사용할수밖에 없는 산행이다

온몸에 땀좀 흘리며 사지육신을 전부 사용하며 넘어보는 작은 거인 명산을 꿈꾸는 동석산이다


동석산[銅錫山] 219m


[개설]
동석산은 급치산 낙조대의 동북쪽에 있는 화산암 계열의 바위산이다.

이 산의 동쪽 6부 능선쯤에 동굴이 있어 마파람이 불면 은은한 종소리를 낸다는 ‘종성골’이 있다.

동석산 산자락엔 천 개의 종을 매달았던 천종사라는 절이 있다.

이 산에서 바라보는 서해일몰은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자연환경]
동석산의 산릉은 화산암의 나이프리지로 가파르기가 그지없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가로지르기가 힘들 정도의 날카로운 나이프리지를 가지고 있어 함께 등산의 묘미를 주는 곳이다.


[위치와 교통]
심동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급치산이 해안에 면해 있고, 동석산은 건너편에 있다.

군도 801번으로 연결되어 있어 진도읍에서는 30분이면 갈 수 있다. 동석산의 절대적 위치는 북위 34°24′58″이고, 동경 126°7′14″에 해당한다.



산행은 에너지를 얻는 운동이다

내가 가진 에너지와 산이가진 에너지를 합하는 기가 센 운동이다

기가 센 만큼 먹는 힘도 크다

돌이라도 씹어 삼킬만큼의 강한 식욕으로 정오의 허기를 채워보았다


동석산 아래 심동골의 파밭이 예술적으로 펼쳐져있고

건너편 급치산의 전망대와 그너머 팽목항이 있는 진도 앞바다가 있다

바다만 보면 진도 팽목항의 상처가 생각이 나지만 살아가는 동안 조금이라도 치유를 해보길 바랬다



다시 동석산 정상을 떠나 남은 길을 향하여 가야 할 시간

오른쪽으로 보이는 마을이 봉암저수지 끝 가치마을이다


반쯤 남은 암릉길

반쯤 남은 길은 암릉로보다는 우회길로 산행을 할수 있다

먼저번 왔을때에는 슬링줄을 잡아주며 저 암을을 넘느라 전투용사처럼 산을 넘었는데

이번에는 우회길을 선택하여 걸어갈 것이다


하늘을 향하는 암릉을 보니

바위로 살지만 하늘로 비상하고픈 형상이다

 그 아랫길을 따라..


절대 길은 아니다

그렇지만 길이라고 우기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밧줄을 잡고 길이라 우기며 가는 중


위로 올라가지말고 우회하라는 경고판


사스레나무와 서어나무가 가득한 길을 따라...

여전히 우회하는 중


서해안의 섬에는 서어나무가 자생을 많이한다

동석산에도 서어나무 군락지가 있다

동석산 우회하는 길

한동안 서어나무 사이로 가는 중~


저 바위를 넘지 않고 우회하는 일이 천만다행...


우회길이라고 해서 신작로 길은 아니다

둘이서는 절대 걷지 못하고 한사람 한사람 집중을 하여 오르고 내려야 하는 길


다시 오르막~


힘든 오르막 중...

성질 뻗칠대로 뻗친 암릉 보며...

동석산이라 하여 '석'자가 돌석(石)인줄 알았는데 주석(錫)자이다

구리동(銅)자와 주석(錫)자의 만남 종소리가 난다고 했으니

종의 재료를 의미하는 구리와 주석을 붙여서 이름을 지은듯하다


다시 마지막 핏치를 올려서 바위로 올라가야 하는구간

좁은 바위틈으로 오르는 구간이 있어서

55싸이즈까지는 오르지만 66부터는 오르기 힘들다는 우스개소리를 하며 웃어보았다



마지막 암릉구간전 전망대처럼 생긴 바위에서 다시금 사방팔방 풍경은 남겨보는 시간

오늘은 급하지 않아서 좋다

서두룰 사람은 아무도 없고 여기저기 악착같이 올라보고 아낌없이 풍경을 남겨보는 시간이다

함께걸으며 의지하는 가향언니..

사진욕심이 많아서 빠짐없이 남기는 덕에 나도 그옆에서 서보기도 한다


겨우 매달려 암릉으로 오르려는 사람들

나도 끼여서 못올라가면 어쩌지..

걱정은 되면서도 오를수는 있겠지 기대를 했다



55싸이즈까지 통과한다는 바위사이로 힘겹게 오르는 중...


용아장성처럼 하심동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동석산

바람부는 날 꼭 오고 싶다는 충동이 느낀다

산바람을 즐기는자 만이 바위가 우는 소리를 기억하리라

천개의 종소리가 들리는 동석산의 바람소리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꼭 들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바다에서 오는 바람이 지웠을까

세월이 지웠을까

아쉽게도 지도가 다 지워졌다

마음으로 지도를 새겨보며...풍경이라도 남겨본다



가치마을 풍경

대파와 겨울 포기배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가치마을이다


세방낙조가 있는 쪽...솔섬이 보이는 풍경이다



오던길을 되돌아 볼때마다 눈길은 항상 멈춘다

살아온길보다 더 아름다운 길

그래서 몇번쯤은 왔던 길을 되돌아 그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아본다

진도의 명산 동석산...그 등중기에는 노간주 나무가 가득하다



노간주나무 열매


가치마을 풍경

여기까지 걸을때만해도 작은애기봉을 넘어서 세방낙조까지 가리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내마음이 왜 바뀌었는지...

가치마을로 내려가게 되었다



가까이 당겨본 '가치마을'

지붕 색깔이 꽃처럼 아기자기하게 이쁘다



뒷편 상심동골...대파밭



진도앞바다의 올망졸망한 섬들..

앞에 솔섬이 보인다



왼쪽으로 작은애기봉 그다음이 큰 애기봉

그 두봉우리사이로 세방낙조로 내려가는 아름다운 길이 있다



암릉의 끝구간...

이제 이 구간만 지나면 암릉구간은 없다

대단한 암릉구간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잘 건너고 넘었다


암릉구간 끝에서 본 동석산의 줄기들



가학재에서

왼쪽으로 가면 작은애기봉(세방낙조) 오른쪽은 동석산

앞으로 가면 가치마을

뒷쪽으로 가학마을...


여기서 세방낙조쪽으로 작은애기봉 중간까지 올라가다 말고

갑자기 가치마을로 하산한다는 산우를 따라 무심코 하산했더니...나중에 후회를 했다

조금더 힘들어도 세방낙조길로 가는 것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맛볼수 있는 길이다



세방낙조방향으로 일단은 갑니다..

다시 돌아올줄도 모르고....ㅠㅠ



앞에 보이는 산이 작은 애기봉

저 산만 넘어가면 세방낙조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그런데 저산 중간쯤에서 무슨 귀신씨나락까먹는 마음이 발동을 했는지

가학재로 턴을 하고 말았다



가학재로 되돌아와 다른 일행들과 가치마을로 하산..



길이 없다시피한다

그렇지만 길이라고 우기고 무조건 아래로 하산을 했다

낮은 언덕같은 길이라 길은 희미하지만 내려가는데 무리는 없었다


사스레피나무아래를 지나 산길을 끝나고 마을길을 따라...



가치마을로 들어가는 길..


겨울 포기배추밭..

겨울에도 이런 포기배추가 자라고 있다니..

남쪽은 남쪽이다

얼어있는 배추는 한포기도 없다

싱싱하게 봄처럼 잘 자라는 배추들이다



진도의 가장 특산물 대파밭

분수처럼 자동으로 물주는 시설이 있어서 가물지 않고 잘자랄수 있겠다


배추뿐만 아니라 냉이꽃도 피었고

다른 풀들도 봄이라 착각할 만큼 잘 자라고 있다

겨울이 없는 진도땅이다


쪽 동백나무



우와...경주이씨가 반대편땅 진도가지 와서 400년 묵은 동백나무를 지키는 주인이 되었다

400년 묵은 쪽 동백나무 귀하게 바라보며 한컷 찍었다




가치리 마을의 드넓은 대파밭 ....

대파를 구워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구워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가치마을에서 우리를 태우고 갈 관광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마을 풍경을 담아보았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가치마을

이렇게 해서 진도땅 가치마을까지 밟아보게 되었다

산행거리는 4~5키지만 4시간의 긴 시간을 사용할만큼

거칠고 위험하지만 스릴을 느끼는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굵고 짧게 산행하는 날은 삶고 굵고 짧게 뿌듯한 삶은 사는 기분을 받는다

이런 느낌은 온몸이 시원하게 한다


산행하는 동안 온정신을 집중하느라 잊었던 몸살이

산에서 내려오자 한기가 들면서 다시 온몸을 볶아대기 시작한다

인천까지 가는 동안 어떻게 견딜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감기약을 한봉지 털어 놓고 차에서 냅다 자야 할것 같다


2020.1.4.토 by gyeong~~





진도대교 건너 우수영 입구

임하기사식당 -한식뷔페

061-535-3121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