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지고 나니 벚꽃 휘날리고
벚꽃 한창이고 나니 진달래가 소식을 전한다
좀 이르긴 하지만 창녕의 화왕산으로 가본다
주작산~덕룡산 진달래를 보고 나니
올해는 꽃풍년이라 어디를 가도 무리무리 화알짝 웃는 꽃들이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도시락 맛있게 싸고 하남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
멀리 창년으로 달리는데 도로에는 차가 너무 많다
아무래도 한식철이라 시골에 가는 사람이 많은 가보다
하남에서 7시 50분에 만나 창녕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1시간 이상 지연이 되었다
그래도 코스가 짧으니 무리하지 않아도 되겠다
20240406. 토. 날씨 흐림
도성암주차장-산림욕장화장실-자하곡 1 등산로-서문-동문-배바위-back-동문-정상-자하곡 3 등산로-도성암주차장
산행시간:12시~16:30
산행거리 :6km
화왕산 도성암:
경남 창녕군 창녕읍 자하곡길 147
대부분 말흘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지만
주차장에서 500미터쯤 올라와 도성암에 주차를 하였다
아직 진달래 절정기가 아니라서 주차장이 여유로운듯하다
도성암 일주문 아래 다리에서 등산은 시작되는데
제1등산로 올라서 제3등산로 내려오기로 했다
예전에는 옥천주차장에서 시작해
관용산을 암릉을 타고 올라 허준 세트장을 거쳐 화왕산으로 왔었는데
자하곡 등산코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자하곡 1.2코스는 경사가 급하고
1코스는 바위코스라 위험부담이 있다
1,2 등산로는 초입은 같은데 200미터쯤 올라가면 갈라진다
등산초입과 도성암에는 벚꽃이 산객들을 환하게 맞이한다
먼 길을 달려오느라 지친 마음을 벚꽃나무아래서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했다
화왕산장은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일행들 외에 드문드문 산에 오르는 사람을 만났다
1 등산로와 2 등산로 갈림길
빼곡히 들어차있는 송림사이로
진달래가 곱게 피어 고개를 내민다
산행하기에 바빠 진다래 곁에 다가서지도 못하고 갈길을 재촉했다
초입은 완만하고 흙길이라 쉬운 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험한 바위들이 빼곡히 박혀있는 산자락을 볼 수 있다
저 골짜기를 타고 오르면 2코스이고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코스가 1코스인데
4발로 기어야 하는 산행이다
큼직한 글씨로 위험이라고 여러 곳에 팻말이 서있고
든든한 밧줄과 쇠파이프로 안전을 확보해 둔 코스이다
몇 발작 못 가서 바위비경에 눈이 맞아
사진 찍고 쉬느라.... 산행은 많이 느려진다
절반쯤 올라왔더니 어느새 화왕산 억새평원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은 바로 아래가 절벽...
여기서 산 지 얼마 안 된 선글라스가 절벽아래로 떨어졌다
비싼 값을 지불한 화왕산이다
두부모 잘라놓은 듯한 바위
2킬로 자리 카메라를 메고 왔더니
바윗길을 오르는데 숨이 차다
맨 꼴찌로 겨우겨우 오르는 중이다
한숨 돌리며 바라본 창녕시가지
여기까지 올라오면 바위구간 끝이려나 했는데
뒤쪽에 숨어 있는 암릉
일행은 앞서서 이미 저기를 오르고 있다
또한 굽이 올라와 뒤돌아본 암릉
이 바위도 겨우겨우 넘고
또 넘고...
또 올라와 바라본 모습
아이쿠야... 저기 또 올라야 하네
이제 험한 바위구간은 끝났다
앞에 보이는 바위는 배바위
조망 좋기로 소문난 바위다
억새숲에 핀 진달래군락지
지난가을과 봄이 공존하는 풍경이다
일단 서문 방향으로 가다가....
진달개가 전부 피지는 않고
성질 급한 진달래만 여기저기 피어있다
4월 둘째 주가 피크라고 한다
앞에 보이는 소나무군락지 쪽으로 오르면 정상인데....
여기서 동문 쪽으로 억새밭을 가로질러 걸어본다
화왕산 진달래 색깔 참 곱다
화왕산 억새평전을 가로질러가는 길에 버드나무 몇 그루
서문에서 동문으로....
화왕산성 용지
화왕산 정상의 분지상 계곡부에는 용지(龍池)로 알려진 통일신라시대의 집수지가 있다.
방형(方形)에 가까운 형태의 이 집수지는 화강암 석재를 가로로 평평하게 올려 호안(護岸)을 만들었다.
집수지 바닥에서는 9세기 중반의 해무리굽 자기, 철제 솥, 철제 초두, 청동 접시, 청동 합, 철제 다연,
철제 가위, 철제 자물쇠와 열쇠, 철제 대도(大刀), 철제 도자, 찰갑(札甲), 철제 재갈, 청동 방울, 호형등자, 목제인형,
목간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이 사용된 시기와 창녕 화왕산성이 석축성으로 개축된 시기가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물을 저장하는 집수지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이곳이 용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곳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이곳에 용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화왕산성 동문에서 서문방향으로...
좀 전에 가로질러 걸어온 길이다
동문에서 바라본 화왕산성과 진달래
정상부가 배바위
함께 온 일행 몇 명은 배바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예전에 몇 번 갔던 곳이라 쉬면서 일행을 기다렸다
배바위(남문) 쪽 진다래와 그 아래 용지
동문에서 화왕산 정상으로...
화왕산성 높은 곳에 오르니 허준 세트장이 보인다
오른편 진달래밭아래가 허준 세트장이다
화왕산성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
걷는 걸음마다 스치는 진달래
창녕화왕산성昌寧 火旺山城
창녕 화왕산성(昌寧 火旺山城)은 5세기 경 창녕을 조망할 수 있는 서쪽에 만들어진 토축 산성을
통일신라시대에 석축으로 개축한 석축 산성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잦은 외적의 침입을 겪던 창녕과 현풍 지역민을 보호하던 입보 산성이기도 하다.
초축된 화왕산성의 둘레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현재 남아 있는 화왕산성의 둘레는 고려 말~조선시대 전기에 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창녕 조 씨 득성지로 알려진 집수지에서는 용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흔적이 확인되어
진산에 만든 성을 제사처로 활용했던 사실을 보여준다.
10일쯤 뒤에 오면 진달래가 장관을 이룰 텐데
우리가 성질이 급했나 보다
아직은 억새밭 때문인지 약간은 쓸쓸한 기분도 든다
그래도 양지바른 곳에 핀 진달래를 열심히 담고...
정상부는 평온한 억새밭인데
산을 떠받히고 있는 건 온통 바위뿐이다
흐린 날씨라 진달래가 고운빛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다
동문에서 정상을 향해 걸어가다가 뒤돌아 본 풍경
진달래와 함께 뒤돌아본 풍경
어떻게 이렇게 넓은 평지가 조성되고
억새밭이 생겼는지...
서문 쪽을 받치고 있는 암릉줄기
드디어 정상부가 보인다
화왕산 높이 757m.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관룡산(739m)·구현산(524m) 등이 있다. 평탄면이 나타나는 동쪽 사면을 제외한 대부분이 급경사를 이루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옥천저수지로 흘러든다. 사방으로 뻗은 능선의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며, 봄의 진달래도 절경이다. 도성암 일대의 지하골계곡은 푸른 대나무와 소나무 숲이 맑은 물과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며, 이 계곡을 따라 오르면 석축산성인 화왕산성(사적 제64호)이 있다. 둘레 약 2.7km의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과 의병 990명이 분전한 곳이다. 성내에는 삼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자의 정기를 받아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그밖에 서쪽 기슭에는 목마산성(사적 제65호)이 있다. 산에는 소규모의 저수지가 축조되어 있다. 창녕읍-도성암-산정-화왕산성-옥천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여관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주변에 부곡온천이 있다. 동대구까지는 기차, 고속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대구에서 창녕읍까지 직행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
화왕산에서 보이는 여러 산들
가본산도 있고
이름조차 모르는 산도 있고
이 작은 나라에 오밀조밀 산과 산이 손잡고 있다
둘레가 2.7km나 되는 화왕산성
암릉을 거칠게 올라
정산부의 광대한 억새밭과 산성풍경은
이곳 화왕산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다
소나무밭이 울창한 1코스 하산길
경사도 별로 없고
오를 때와 달리 내려올 때는 편하디 편한 길이라
거저먹는 길인 것 같다
송현동 고분군이 있다고 유적지 안내판은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아도 보이는 건 없다
솔밭에서 잠시 쉬면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산벚꽃이 강물처럼 흐르는 산길
드디어 도성암
도성암은
화왕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신라의 고승 지월선사가 현덕왕 2년(810)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정확한 것은 아니며 그 후의 연혁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전소되어 터만 남아 있다가, 화왕산 자하골의 한 암자가 풍수지리가 나쁜 곳에 자리한 탓에 산 아래 주민들에게 각종 재난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여 이를 막기 위해 재건립되었다 한다. 종각을 겸하고 있는 보제루 누각 아래의 계단을 지나면 경내 중앙에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오른쪽에 칠성각으로 쓰였던 요사채, 그 옆 축대 위에 삼성각이 있다. 도성암은 아미타부처님의 위신력에 기대어 창녕의 주산이자 절경으로 잘 알려진 화왕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어 현묘한 자성을 찾는 염불기도 영험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웅전에 있는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
사찰 앞 주차장까지 올라올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절집 가득 메우고 있는 벚꽃풍경에
잠시 여기 앉아 있는 동안
올봄을 가득히 맛보고 있다
봄 없이 보내는 시절도 있었는데
봄을 여한 없이 가득히 맛보은 올해는 축복받은 해이다
2024.04.06. 토.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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