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260308.일. 충주 월악산(신륵사-영봉-중봉-하봉-보덕암)

kyeong~ 2026. 3. 21. 00:04

지긋지긋한 계단이 생각나는 월악산

이번에는 그나마 좀 수월한 신륵사 코스로 간다기에 길을 나섰다

정상에 오르면 충주호의 시원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곳

중봉과 하봉으로 하산하노라면  월악산 최고의 뷰를 맛볼 수 있어서

힘든 산이긴 하지만 주저 없이 따라나선다

산이야 어느 산을 가더라도 힘들긴 하지만

3월임에도 눈이 왔다는 소식이 있어서 아이젠까지 챙겼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니 정상부에 희끗희끗한 잔설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온화하다

산행하기 최적의 날이 될 것 같다

악산은 덥지 않은 기온이 산행에 힘이 된다

10시쯤 신륵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차비를 해서 오늘도 정상부를 향하여 길을 나서본다

 

월악산 (月岳山)  영봉1097m

2026.03.10.일.날씨 맑음

산행코스: 신륵사-삼거리-영봉-중봉-하봉-보덕사-수산리

산행시간:10시30분~16시 20분(점심시간포함)

산행거리:신륵사<ㅡ>영봉(3.6km)/영봉<ㅡ>수산리(6.2km)/총 10km /난이도 上

월악산 신륵사 코스

주차장은 제법 넓고 주차비도 없다

깨끗이 정비된 화장실이 있다

 

월악산은 덕주사코스, 동창교 코스, 보덕암코스, 신륵사코스가 있다

그중 신륵사코스가 가장 무난하고 계단이 적은 반면

다른 코스에 비해 신륵사코스는 3km 걷는 동안 뷰는 없다

그저 영봉을 간다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올라야 한다

 

10시 30분경

월악산의 최고봉 영봉까지 3.6km

잔설이 희끗하게 보이는 월악산을 향하여 고고씽이다

 

 

신륵사 일주문을 지나...

 

신륵사는 월악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창건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1960년에 법당인 극락전을 중수하면서 쓴 『월악산 신륵사 중수기』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 4년(582년)에 아도 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이후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년) 때 원효대사가 고쳐지었고, 고려 공민왕 때 무학대사가 다시 고쳐지었다고 한다.

또 조선 광해군(재위 1608~1623년) 때 사명대사가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 기록과 함께 절에 남아있는 삼층석탑과 석재 및 극락전으로 미루어볼 때 신륵사는 신라 말 고려 초에는

창건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고려 시대에서 조선 전기에 걸친 연혁은 전혀 알 수 없다.

임진왜란 후 조선시대 후기에 중건되었는데, 창건 후 몇 차례의 중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중건되기 전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건되었다고 하더라도 절터나 현존하는 건물로 보아 사세(寺勢)는 미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부터 선원(禪院)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960년에 한국전쟁으로 퇴락한 극락전을 중수한 바 있고, 1981년에 삼층석탑을 해체하여 보수한 바 있다.

이후 근래에 들어와 2001년에 산신각을 창건한 것을 비롯해 약 사당과 요사를 신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신륵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보살좌상,

극락전 벽화 및 단청 등이 있다.

 

 

마당에 편안하게 서있는 석탑에게도 문안인사를 했다

시간이 없어 경내 답사는 생략하고 

아직은 초록이 돋지 못한 스산한 산사 마당에서 

오가는 불자들의 인사를 받는 석탑을 향하여 합장하고 산으로 향했다

 

 

 

신륵사 삼층석탑

신륵사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하나씩 본떠 새겼고,

탑신에서도 역시 몸돌의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수가 층마다 4단이며,

빗물을 받는 낙수면은 경사를 약하게 두었고, 네 귀퉁이에서 약간씩 추켜올려진 상태이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 복발, 앙화, 보륜, 보개(寶蓋:지붕모양의 장식) 등이 올려져 있으며,

머리장식부의 무게중심을 지탱하기 위한 찰주가 뾰족하게 꽂혀 있다.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전기의 탑으로,

특히 이처럼 머리장식이 잘 남아있는 예는 드문 편이며, 각 부재를 만든 솜씨도 세련되어 보인다.

1981년 탑을 해체하여 복원할 때 기단 내부에서 흙으로 빚은 소형 탑 108개와 사리함 조각이 발견되었다.

 

 

25분쯤 평탄한 길을 오르면 

그때부터 월악산의 경사를 느끼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이런 계단이 없고 너덜길이었는데

계단이 생겼다

통나무 계단은 여전히 살려두었다

산길도 새로 태어나는 길도 있고

오랫동안 눈에 익은 체로 그대로 뻗어 있는 곳도 있다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도

모두 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인 것 같아도 조금씩 변해 있어 낯설지 않을 뿐이다

 

 

 

드디어 고갯마루

1.8km를 1시간 동안 진땀 나게 올랐다

영봉까지 절반지점이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데크가 있는데

발 빠른 일행들이 휑하니 올라가 버려서 쉴틈도 없이 또 올라야 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 틈에서 정신없이 살아왔더니

산에 와서도 잘난 사람투성이다

늘 뒤에서 허욱적 거리며 살아도

나는 사는 게 질리지 않아서 좋다

 

 

 

엊그제 내린 눈이 희끗희끗 보이기 시작이다

봄이 오니 여기저기 산불조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바싹 마른 숲에 불이 붙으면 삽시간이지.

 

 

잡목사이로 덕주사에서 영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보인다

산줄기에 그려진 나무그림...

새순이 돋으면 뒤에 늘어진 산능선을 볼 수 없겠지

비어있는 것은 뒤에 숨어 있는 것까지 가늠케 할 수 있어서 좋다

 

 

눈이 점점 많이 쌓여 있다

아이젠을 꺼내서 신어야 하나....

망설이며 오르고 또 오르고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은 계속되고

호흡은 쉬지 못하고 거칠게 이어진다

 

오르기 좋은 계단을 올라설 때마다

오른쪽으로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숨통이 터지는 기분이다

뒤에 처져있긴 하지만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며 오른다

 

 

경사는 자꾸만 급해지고

계단도 연이어 나타나니

호흡은 자꾸 거칠어진다

일행들은 도대체 뭘 먹고살길래 이리도 빨리 오르는지

산을 아무리 다녀도 늘 뒷전에 처져서 간다

 

 

그래도 월악의 능선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니

한결 산에 오른 맛이 난다

 

 

철제 계단이 있어서

너덜지대를 좀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부가 가까워 오니 양지바른 곳이라 눈이 녹아 있다

 

 

계단 계단 계단...

드디어 왕관을 쓴 것 같은 월악의 정상부 암봉이 시원하게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이제 정상까진 1km도 체 안 남았다

동창교와 덕주사 갈림길인 신륵사 삼거리

오른쪽 안전보호 철제터널로 진입한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주흘산에서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철제터널이 지나고부터는 

급경사 계단이 이어진다 

가파르고 좁아서 고소공포증,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하라는 안내판이 있을 정도다

한 계단 한 계단 고도가 높아질 때마다 

펼쳐지는 장관 때문에 속도가 나질 않는다

 

 

출발한 지 두 시간

정상부가 가까워오자

계단천국이 펼쳐진다

숨이 턱에 찰 것처럼 가쁘다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정상부의 표지석에서 만세를 부르기 위해 앞으로 전진

 

 

 

수직타워 같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타워빌딩 같은 계단이다

여기만 오르면 정상 같은 분위기다...

 

 

멀리 북바위도 보이고....

 

정상 300미터 전

여기까지 약 2시간 10분 소요

월악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안전쉼터가 있다

구급약품 및 AED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지원하고 있다

잠시 바람을 피할 수는 있어도 취사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여기서 잠시 점심요기를 하고....

 

 

 

마패봉 신선봉 북바위 석문봉....

야~~

기가 막히게 좋다

저 능선을 원 없이 걸었던 시간들이 떠 오른다

배도 채웠으니 이능선 저능선 가슴에 품으며 갈길을 가보자

 

 

남쪽으로도 바라보고

 

 

수없이 사진을 찍은들

실제로 바라보았던 순간의 광활한 대지만 하랴

 

 

월악산 영봉 1097m

 

주 봉우리가 신령스러운 봉우리라 해 영봉(靈峯)이라고 불리는데

주봉이 영봉인 산은 백두산과 월악산뿐이라고 했는데,

백두산 영봉은 북한 정권이 장군봉으로 이름이 바꾸었으니 지금은 월악산 영봉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월악산(1,097m)은 충북 제천시·충주시·단양군, 경상북도 문경시 걸쳐 있는 산으로

소백산과 속리산 중심부에 위치하며 험준하고 가파른 산으로 산 일대에 충주호반과 청풍호반을 비롯하여

송계계곡, 용하구곡, 덕주계곡과 단양 8경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자원이 많고.

1984년 12월에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영봉의 높이는 1,097m. 인근에는 만수봉(983m)·하설산(1,028m)·어래산(815m)·

다랑산(591m)·신선봉(967m) 등의 봉우리가 솟아 있고 주맥은 남쪽 능선으로 경상북도와 잇닿아 있으며,

북서쪽 능선은 충주호와 접해 있다.

주봉 일대는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주흘산(1,106m), 북쪽으로 충주호가 보인다.

전사면이 급경사이고, 동·서 양쪽 사면에서는 광천과 달천이 마치 월악산을 감싸듯이 흘러 북쪽 한수면 탄지리에서

합류해 충주호로 유입된다.

예로부터 이웃의 조령관문과 더불어 요지였으며, 동문과 그 오른쪽으로는 성벽이 산 위로 이어져 있고,

남문은 산비탈을 타고 내린 석성과 연결되어 있다. 

마의태자 누이인 덕주공주의 이름을 딴 덕주사(德周寺)가 있으며 덕주사에는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은 자신의 형상을 조각했다는 마애여래입상(보물 제406호)이 남아 있다.

그 밖에도 남동쪽 산록에는

신륵사(神勒寺)가 있고, 송계계곡에서 남서쪽으로 약 12㎞ 지점인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는 수안보온천이 있다.

 

 

영봉 바로 앞 전망대

 

 

영봉에서 바라본 중봉

그 뒤로 충주호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지루하게 계단삼매경으로 올라왔는데

보덕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도 계단천지이다

가파른 암릉지대에 이 계단이 없었으면 산행하기 어려운 곳이다

계단이 있어도 조심해서 하산해야 하는 급경사 구간이다

 

 

바위사이사이에 얼음과 눈이 박혀 있어서 

아이젠을 신고 하산하는 발걸음은 빨리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월악산의 가장 멋진 구간으로 하산을 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 중봉을 향하여 고고씽

 

 

하산하다가 바라본 남쪽 주흘산-북바위 쪽 능선

 

 

3월이지만 춥긴 춥나 보다

소나무 끝에 눈꽃이 남아 있다

 

 

보덕암 쪽은 북쪽줄기라서

눈이 제법 쌓여 있다

3월인데 겨울 중심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영봉을 내려와

이제 중봉으로 오르고 또 오르고

 

 

뒤돌아보니 영봉은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아이젠을 신고 가파른 길을 이동하려니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깎아지른 절벽을 오르겠다고

철계단을 만들고 악소리 내며 길을 간다

 

 

몇 발짝 못 가서 또 뒤돌아 본 영봉

 

 

드디어 중봉

멀리 악어봉 큰 악어봉이 보이고

또렷하지 않지만 충주호가 기막히게 펼쳐져 있다

앞에 보이는 칼바위 능선을 따라 하산해야 한다

 

 

중봉 전망데크 

영봉으로부터 1킬로 거리

그 1킬로를 이동하는데 40분이나 걸렸다

보덕암이 나와야 아스팔트인데 보덕암까진 3km나 남았다

 

 

칼바위에 길은 얼어붙어 있고...

그래도 앞서간 사람들이 있으니 서둘러 하산을 해야 하는데

일행 중 한 사람이 쥐가 났다

급경사 산행을 하면

꼭 쥐 나는 사람이 발생한다

 

 

산은 힘들어도 풍경이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이 길을 오고 또 온다

오를 때 힘든 것 생각하면 다시는 산에 못 올 것 같아도

멋진 풍경은 마음에 쌓여 있는 모든 것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들어앉는다

 

 

 

중봉을 두고.... 이제 하봉으로...

 

 

충주호.... 멋지다)))))))))))))

 

 

또 가파른 하산

 

 

하봉이 눈앞에...

 

 

분재처럼 자란 소나무와 하봉

 

 

중봉에서 내려오는 산우들

 

 

하봉과 충주호

 

 

계단을 길게 내려왔다가

 

 

다시 절벽으로 기댄 계단으로 오르고 또 오르고

 

 

뒤 돌아본 영봉고ㅏ 중봉

 

 

소나무와 함께 그림이 된 영봉과 중봉

 

 

뒤로 그만 돌아보고 하봉으로 가야지

 

 

영봉-중봉 그리고 저 멀리 북바위

 

 

올랐다가 또 내려가네

지긋지긋해지기 시작하는 계단

그러나 계단이 없는 곳은 얼음이 박혀 있어서 더 설설 맨다

이길로 산에 오른다고 생각하면 진짜 최고 고생길이다

하산인 게 다행이지

 

 

회룡포 같이 물굽이 마을이 보인다

제천시  수산리 마을이다

 

 

멀리 볼 땐 그림 같은 풍경이지만

발아래는 겨울길을 가고 있다

 

 

산꾼들의 발자취

 

 

이 협곡을 내려갔다가 올라간다면 끔찍할 텐데

그래도 다행이다

중간에 이런 구름다리라도 있어서...

이 다리가 있어서 엄청 힘든 구간이다

 

 

중봉 영봉 멀리 주흘산

 

 

보덕암이 2km 남았다

영봉으로부터 2km 진행 

1시간 40분 소요.... 하 진짜 더디다

 

 

하봉

충주호가 제대로 보이는 구간

소나무에 멋지게 기대어 충주호를 멀건히 바라보는 여인이고 싶다

 

 

말해 뭐 해

보덕암이 나와야 편한 길

북쪽이라 계단에도 눈이 붙어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이제 아주 험한 구간은 벗어났다

정상에서 2시간 소요

정상에서 보덕암까지 약 4km

평소 산길에서 시간을 따지면 도착해야 할 시간

아직도 1km나 남았다

 

 

그래도 내려가기 쉬운 지점까지 왔으니 안심이다

미끄러지거나 다칠까 봐 걱정이었다

 

 

세월을 느낄 수 있는 퇴적암도 만나고

 

 

계단 끝인가 했더니 또 계단이네

하 진짜 계단 끝판왕이다

 

 

드디어 보덕암

영봉에서 보덕암까지 4km

2시간 40분 소요

보덕암 앞 주차장은 승용차만 진입할 수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2km 아스팔트 외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보덕 앞 전망대

 

 

보덕암 주차장

승용차만 가능

 

 

터덜터덜  아스팔트길

눈길을 벗어나고 싶었고

급경사를 벗어나고 싶었고

바윗 기를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제는 이 아스팔트길 마저 끝내고 싶다

고단한 하산길이었다

 

버스를 탈수 있는 곳까지 2km

그길도 멀게 느껴지는 묵직한 발걸음은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공식을 수없이 체험했다

 

그래도 밥 말리 (Bob marly)가 남긴 말

' Love the life you live. 당신이 살고 있는 인생을 사랑하고,

Live the life you Love. 당신이 사랑하는 인생을 사세요.'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