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남한강
글/초하
소나무 껍질처럼
말라 묵은 땅
소백의 맥을 가르는
남한강
억수같은 비를 만나
멀고 긴 길
쉼도 없고 거침도 없이
흘러가는 황톳물아
굽이 돌아 또 한굽이
벗할 산천 많은줄
모를리 없건만
니가 가는 옆길따라
나도 따라 흘러 가네
무거진떼 씻어내려
네 갈곳의 끝은
깊고 푸른 바다이겠지만
황톳물아
비내리는 남한강아
속내 깊은 바다에
안겨 들적에
벗을 잃고 혼자 있을
나는 어이하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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