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징검다리 섬

kyeong~ 2004. 11. 20. 00:36

섬에 

 

글/초 하



시화 둑을 지날때면
바다 빛 날개를 단다
은빛 날개 위에
해조 몇 마리 얹어 놓고
섬을 향하여 날아 오른다


시화
대부
선재
영흥
징검다리 섬을 건너

갯바위 점잖게

앉아 있는
외딴 섬에
바다 빛 날개를 내리면

해국이 이슬 맞은

이야기처럼
향긋한 그리움들이
간절하게 출렁인다

붉게 타오를때로 타오르던

그리움

저 먼 서국을 향하여

멀어져갈 즈음

수많은  그리움들을 
주섬주섬 모아 담아
어둑한 바다 속으로
밀어 넣어 두고

어둠에 젖은

바다 빛 날개를 접는다.



2002 7.20 영흥도에서

영흥도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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