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비오는 남한강

kyeong~ 2004. 11. 20. 00:31


 

비오는 남한강

 

글/초하

소나무 껍질처럼

말라 묵은 땅
소백의 맥을 가르는

남한강

억수같은 비를 만나
멀고 긴 길
쉼도 없고 거침도 없이
흘러가는 황톳물아

굽이 돌아 또 한굽이
벗할 산천 많은줄

모를리 없건만
니가 가는 옆길따라
나도 따라 흘러 가네

무거진떼 씻어내려
네 갈곳의 끝은
깊고 푸른 바다이겠지만

황톳물아
비내리는 남한강아
속내 깊은 바다에

안겨 들적에
벗을 잃고 혼자 있을

나는 어이하뇨

소백산과 남한강.jpg
0.0MB

'poem-아직도 모르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징검다리 섬  (0) 2004.11.20
나그네에게//정라진항  (0) 2004.11.20
특급초대  (0) 2004.11.20
거제도 바다  (0) 2004.11.20
태풍  (0) 2004.11.19